부러우면 지는거야~ 발리에서 생긴 일!

제주의 바다 앞 사무실로, 강원도의 숲 속으로, 유럽의 분위기를 느끼며 현지로 출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바로 현대글로비스에서 실시중인 ‘워케이션’ 제도다.

현대글로비스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

워케이션(worcation)_ 최대 한달 간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로 국내 및 해외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다.

리프레시 휴가_ 기존 6~9월 한정이었던 하기 휴가(유급휴가 5일)를 연중 사용으로 확대, 리프레시 휴가비도 지급한다.

자기주도 근무_ 13시 이전 자율 출근 계획 및 일 단위 자율 근무를 설계해 이에 맞춰 근무할 수 있다.

Info

워케이션 가능 대상자 : 만 3, 6, 10, 15, 20, 25, 30주년 장기 근속자 (장기근속 기념일로부터 1년 내에 사용 시작할 수 있으며 캘린더 데이 기준으로 14~28일 연속으로 사용 가능)

워케이션 장소 선택 : 제한 지역을 제외한 국내, 해외 모든 곳이 가능

주의점 : 반드시 노트북 활용 원격 근무가 가능한지 확인할 것

기간 내 근무 시간 : 해외 근무 시에는 해당 국가의 시차에 맞춰서 근로하되, 최소 2시간 이상 본사와 근무시간이 겹치도록 해야 하며 휴일은 한국 기준을 적용한다.

“매일매일 리프레쉬가 되니까 다음날 출근해도 신나고, 업무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지금 최선을 다해 일하고 나면 곧 우리에게 꿈과 같은 시간이 펼쳐질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 구주KD사업팀 유호영 매니저, 미주포워딩운영팀 강민경 매니저

Q. 오늘은 조금 특별한 분들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구주KD사업팀 유호영 매니저입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주포워딩운영팀의 강민경 매니저라고 합니다.

Q. 두 분이 사내 부부시라고 들었는데요!

네, 맞아요. 저희는 대학교 시절 같은과 선후배로 만나 6년동안 연애하고 같은 회사에 입사해 원스톱으로 결혼까지 성공한 부부입니다!

남편이 16년도에 먼저 입사하고, 제가 3년 뒤인 19년도에 입사해서 운이 좋게 같은 회사를 다니며 결혼할 수 있었어요. 참! 결혼한지는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Q. 워케이션을 신청하게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처음부터 같이 가실 계획이셨나요!?

처음 워케이션이라는 제도가 소개되었을 때, 함께 여행가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게다가 때 마침 둘다 워케이션이 가능한 연차였답니다. 안 갈 수가 없는 기회였죠. 이런 멋진 기회를 꼭 놓치지 않아야 겠다고 다짐했어요.

Q. 장소는 왜 발리였을까요?

전에 가족들과 여행으로 발리에 간 적이 있는데, 발리만의 바이브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바다와 정글이 공존하는 자연적인 요소도 좋았고, 발리만의 자유분방하고 에너제틱한 분위기에서 살아보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한국과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아서 업무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발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디지털노마드 족의 성지로 유명하기도 해서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

Q. 워케이션을 떠나기 전 어떤 준비를 하셨을까요? 가장 기대되는 점, 가장 걱정되는 점은 각각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기대했던 점은 단순 여행이 아니라 그 곳을 ‘살아보는 경험’을 해본다는 거였어요. 여행은 일단 아무래도 기간이 비교적으로 짧을 수 밖에 없구요. 그 시간 내에 하고 싶은 건 많다 보니 보통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한 달 이상 여행지에서 살면서, 직접 그 나라의 문화나 생활에 녹아드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되고 설렜답니다.

반면 제일 걱정되었던 건 단연 인터넷 속도였어요. 발리는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둘 다 업무 성격상 고객사나 협력사에 실시간으로 대응이 필요해서, 업무에 혹시나 지장이 갈까봐 정말 노심초사했던 것 같아요. 회사 노트북이 혹여나 고장날까봐 개인 노트북도 스페어로 한 대 더 챙겨갔어요 ㅎㅎ!

한국보다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처음엔 답답했는데,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었습니다!

Q. 해외에서의 재택 근무를 처음 경험해본 날!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문을 열고 나와 깨끗한 공기 마시면서 이게 정말 꿈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 순간은 정말정말 그 정도로 좋았답니다. 그러고나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따스한 햇살 속에서 테라스에 노트북을 셋팅하고 컴퓨터를 켰는데, 글쎄 따로 챙겨갔던 키보드와 마우스가 몽땅 고장이 난 거예요.

멀쩡하던 키보드와 마우스가 왜 고장이 난건지 아직도 의문이에요. 제 건 멀쩡했는데 말이죠^^

너무 당황했지만 일단 노트북 터치패드랑 키보드로 업무를 했어요. 메신저 로그인 하자 마자 팀장님과 팀원분들이 잘 도착했냐고 안부도 물어봐주시고, 영상통화도 하면서 모두 좋겠다며 부러워 하셨던 기억도 나네요! 무사히 업무를 잘 마치고나서 워케이션 퇴근 1일차의 첫 일정은 마우스 사러가기 였답니다.^^

음, 저는 발리에 도착한 첫 날 항공 오프로드 이슈가 터지는 바람에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해외로 워케이션을 가시는 분이라면 이런 변수까지 고려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때는 정말 등에 식은 땀이 났는데 숙소 인터넷 속도가 생각했던 것보단 훨씬 빨라서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한숨 돌리고 나서 주변을 보는데 초록초록한 풍경 덕분에 초조했던 마음이 한결 가라앉았던 기억이 납니다.

Q. 정말 좋으셨을 것 같은데요. 워케이션 기간 묵으셨던 숙소 자랑 한번 부탁드립니다~ 해당 숙소를 고른 배경은 뭘까요?

발리는 섬 면적이 꽤 커요. 어느정도 될 것 같으세요? 제주도의 3배가 넘는답니다. 그렇기에 섬 내의 지역마다 가진 특징과 매력이 저마다 달라요.

그래서 저희는 1주일, 또는 2주일씩 지역을 계속 옮겨 다니면서 지냈어요. 숙소도 호텔부터 에어비앤비, 그리고 코워킹 스페이스까지 다양한 형태를 경험해봤답니다. 어떤 지역이 더 좋을지 직접 겪어보고 결정하고 싶어서 한국에서는 미리 첫 1주일의 숙소를 예약하고 갔고, 지내면서 나머지 일정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숙소를 구했어요.

그 때마다 꼭 숙소에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해서 와이파이 속도를 체크했어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꼭 알아두세요! 최소 20mbps 이상이면 업무에 큰 지장이 없답니다. 참고로 한국 평균은 그에 10배인 200mbps랍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숙소 자랑을 해볼까요? 첫 숙소는 정원에 수영장이 있는, 멋진 발리식 빌라였어요. 점심시간에는 수영하고 태닝하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고, 바닷가와 가까워서 매일 퇴근 후 선셋을 보러 바닷가에 갈 수 있었어요.

두번째 숙소는 코워킹 스페이스였어요. 1, 2층은 숙소이고 3층에는 코워킹 오피스가 있는 형태인데 앞서 발리엔 디지털 노마드가 많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인지 발리에는 이런 곳들이 제법 많아요. 오피스 공간은 창문이 없고 개방된 형태라서 항상 바깥 공기를 마시면서 일할 수 있다는게 엄청난 장점입니다. 한국에선 상상하기 힘들죠?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모닝 커피타임도 가지고, 저녁에 퇴근 후 같이 배드민턴을 치러 가기도 했어요.

저희가 퇴근할 때에도 야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발리도 사람 사는건 다 똑같구나 생각도 했구요.

세번째 숙소에서는 숙소를 운영하는 현지 가족분들과 정이 들어서 떠날 때 한참 동안 작별인사를 했어요. 발리 사람들은 대부분 항상 여유가 넘치고, 여행객들에게 굉장히 프렌들리해서 좋은 기억이 정말 많답니다. 그리고 한국 분들이 신혼여행으로 많이 가는 좋은 리조트에도 며칠 묵었는데, 리조트 내의 칵테일바를 낮 시간에는 업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해줘서 정말 알차게 활용했어요.

맞아요. 뒤돌아보면 발리는 휴양지 중에서도 워케이션에 최적화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Q. 시간과 공간을 넘어 비대면으로 업무를 하셔야 했는데, 불편한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또한 최소 2시간은 협업 시간으로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를 어떻게 활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국과 시차가 거의 없다 보니 사실 협업에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그간 노트북과 팀즈를 활용해서 비대면 업무에 익숙해졌던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동료 분들이 많이 배려를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업무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문제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Q. 워케이션이 업무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 있었을까요?

그럼요. 스트레스 지수가 0에 수렴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로요. 휴가가 아니기 때문에 업무를 하다 보면 한국에서처럼 야근하기도 하고, 이슈에 대응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문 밖에만 나서면 마법처럼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맞아요. 매일매일 리프레쉬가 되니까 다음날 출근해도 신나고, 업무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었어요. 지금 최선을 다해 일하고 나면 곧 우리에게 꿈과 같은 시간이 펼쳐질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스트레스가 0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고객사나 협력사에게도 더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CS 측면에서도 분명 도움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해요!

Q. 일과 후, 그리고 주말의 여행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내셨나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평일에는 업무 종료 후에 비치클럽이나 바닷가에 가서 선셋을 보며 여유를 즐겼어요. 또 팀장님께서 워케이션 잘 다녀오라며 선물해주신 책도 읽고, 요가 클래스를 들으면서 힐링하는 시간도 가졌죠. 맛집이 정말 많아서 맛집탐방도 열심히 다녔어요. 저는 평소에 헬스를 좋아해서 로컬 헬스장을 다녀 보기도 했답니다. 하루 2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놀랐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기구가 없어서 더 놀랐던 소소한 추억도 있네요. 😊

주말에는 고급 리조트에 가서 재충전하는 시간도 가지고, 발리 전통음식 쿠킹클래스도 들어보고, 발리에서 가장 큰 화산 온천에도 다녀왔어요!

발리에서 한달 넘게 머물다 보니 머리가 길어서, 로컬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르는 용기도 내 봤습니다. 이것도 만약 짧게 있었다면 시도할 생각조차 안 해봤을 것 같아요.

저희는 워케이션 4주에 리프레쉬 휴가도 붙여서 사용했는데, 휴가 기간에는 ‘길리 섬’이라는 곳에 가서 시간을 보냈어요. 발리에서도 배로 3시간 이동해야 하는 작은 섬인데,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천국 같은 섬이에요. 그냥 여행이었다면 시도해보지 못했을 경험을 워케이션 덕분에 많이 해본 것 같아요. 워케이션은 마냥 여행은 아니지만, 여행보다 더 나를 쉬게 하고 회복시켜주는 것 같아요. 여행보다 더 여행 같은 순간들이 펼쳐진답니다.

Q. 가장 맛있었던 음식도 소개해주세요!

발리는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아서 정말 고르기가 힘이 드네요.

제가 골라볼게요! 저는 망설임 없이 나시 짬뿌르를 고를래요. 인도네시아어로 나시(nasi)는 “밥”, 짬뿌르(campur)는 “혼합하다, 섞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요, 한 접시에 밥과 여러가지 반찬을 담아서 먹는 로컬 음식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반찬이 너무 많은데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데다가, 가게마다 반찬 종류나 맛이 조금씩 달라서 색다른 재미가 있는 음식이에요. 둘이 각자 배 터지게 골라 담아도 한국 돈 5천원 정도였어요. 워케이션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자,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기도 해요.

Q. 다음 워케이션에 노트북과 추가로 한가지 물건, 이렇게 딱 두개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지고 가실 건가요?

저는 고프로를 가져가고 싶어요 ! 지금은 고프로가 없는데, 워케이션의 기억이 너무 특별하고 행복했어서,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많이 남겨뒀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이 추억을 생생한 영상으로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정말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건은 아니지만 제 아내인 민경매니저를 데려가고 싶어요. 지금 제도 상으로는 다음 워케이션부터는 사용 가능한 연도가 서로 어긋나거든요. 우리 회사에 사내부부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시에 사용 가능하도록 사용 연도 조정이 가능해진다면 활용도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지 않을까요?

Q. 이번 워케이션, 그리고 ‘발리’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나요? 나중에 다시 한번 워케이션을 가게 된다면?

만족도는 200%입니다! 귀국하고 나서 꽤 오랫동안이나 향수병(?)에 시달렸어요. 지금 마음으로는 다음 워케이션 때도 다시 발리에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만큼 너무 좋았어요. 정글 속에 숨겨져 있는 시골 마을에서 현지 사람들과 함께 지내보고 싶기도 하고, 서핑천국 발리에서 서핑도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요. 물론 남편과 함께요.

Q. 워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또는 고민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워케이션이라는 좋은 제도를 잘 활용해서, 꼭 새로운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매일매일에 감사함을 가질 수 있답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소가 국내든, 해외든 어디건 간에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을 갖게 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Q. 나에게 이번 워케이션은 ______이었다.

‘힐링이자 새로운 원동력’이었다! 회사생활은 쉽지 않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때론 지겹기도 하지만요. 워케이션은 이 모든 걸 극복하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이젠 힘들거나 지칠 때가 오더라도 지난 발리 워케이션을 추억하면서, 그리고 다음 워케이션을 기대하면서 웃고 힘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워케이션은 ‘기적’이었다, 라고 할게요. 발리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에서 한달 이상을 머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경험을 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감사하게도 저에게 찾아온 이 기적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뭐든 열심히, 또 즐겁게 해볼 생각입니다.

글 커뮤니케이션팀 김정원 매니저
202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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