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 진출의 초석이 되다



글로벌 무대 진출의
초석이 되다
2002년 아메리카법인 설립

인터뷰. 미주총괄 우영주 전무·정영환 책임매니저
현대글로비스의 시작과 아주 가까운 시기인 2002년 11월, 아메리카법인이 설립됐다. 아메리카법인은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의 현지 완성차물류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신생회사인 만큼 초기 셋업과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했다. 지금은 자동차물류의 다양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꾸준한 역량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통합자동차물류 서비스업체로 미국 시장에 각인돼 많은 OEM들이 협업하고 싶어하는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현대글로비스 창립 초기, 아직 글로벌 물류회사의 면모를 갖추기 전부터 글로벌 물류 시장의 각축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아메리카법인이 세워졌다는 사실은 일찍부터 글로벌물류회사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했다. 중요한 것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른 어떤 나라도 두려워할 목표가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 실제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 곳곳에 여러 법인을 설립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Q. 현재 아메리카법인의 위상을 이루기까지 성장의 초석이 됐던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지속성장을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아무리 큰 사업이라 해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성장의 초석은 우리 직원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기 셋업과 안정화에는 1세대 주재원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안정화된 지금은 현지인 중심으로 점점 인력을 채워 나가야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에 탄탄한 현지인재들의 역량이 지속성장의 필수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현지인재들의 리더십과 주재원 간의 조화로운 협업은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나누고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숫자적 성장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시스템 등 전체적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가고 있으니까요. 더불어 물류에 있어 시스템의 중요도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데, 대외영업에 있어 자체 시스템을 갖고 구성원들이 시스템적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Q. 아메리카법인 주재원으로 발령 받았을 때의 상황은 어떠했으며,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2007년 주재원 근무 당시에는 현대·기아차 미국법인 인근 사무단지에 임대로 입주해 있었기 때문에 30여 명의 직원들이 2~3년마다 사무실을 이전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어바인 중심에 위치한 현대글로비스 사옥에만 191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고, 전국적으로는 1,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지요. 이렇게 자가사옥을 보유한다는 것은 타 OE Maker와의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미국 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2007년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했고, 더불어 아메리카법인도 고객사 사업 외 타부문 사업 확장을 통해 400%라는 엄청난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도 크게 달라진 점입니다.

Q. 아메리카법인은 지금까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왔고, 현재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나요?


아메리카법인은 2002년부터 미국에서 쌓아온 완성차 운송/프로세싱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9년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캐나다법인을 설립했고, 2010년에는 필라델피아에 직영포트를 오픈했으며, 2015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모비스 부품운송 사업 개시, 2017년에는 루이지애나 슈리브포트에 내륙 프로세싱 거점 설립, 2019년에는 사우스포트에 신규 포트 프로세싱 터미널을 오픈하는 등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현재는 자동차물류 사업 각 분야에 다양한 사업모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통해 고객사 니즈를 시시각각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분야에 경험 많은 전문인력들이 함께 성장해 왔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다양한 EV OEM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은 제조업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만 물류에서는 취약한 편입니다. 이에 아메리카법인 인재들 및 풍부한 완성차 물류전문회사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들 회사와 함께 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아메리카법인 직원들의 업무방식이나 독자적인 조직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우선 자율근무제가 잘 정착돼 있습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철저하게 지키기도 하죠. 또 보고를 위한 서류작성이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 이메일이나 팀즈 혹은 구두회의로 협의하고 방향을 정하고요. 또 회의를 할 때면 직급에 따른 자리 배려가 없어 먼저 온 사람이 앉고 싶은 좌석에 앉을 수 있고, 임원이라도 늦게 왔으면 옆 회의실에서 의자를 빌려 앉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상사와 얘기할 때도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는 편이고요. 쉴 땐 확실히 쉬고 업무할 때는 집중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멋진 조직이죠.

업무적인 것 외에도 나름 명절도 즐겁게 보내는 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는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파티 때 전 직원이 모여 한 해의 노고를 치하하는 등 공동체적인 정문화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것들을 서로 나누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되는데요.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라고 하지만, 소통도 활발하고 마음도 따스하게 교류하는 일이 많답니다.

Q.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근무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요?


코로나19는 단기간에 끝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모든 사무실 구성과 일하는 방식을 재택근무환경에 맞춰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의나 의사소통은 이미 상당 부분 팀즈를 통해 진행하고 있고요. 이런 방식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며, 늘 대면방식으로 일하며 간과했던 소중한 것들을 생각할 기회도 주었습니다. 그동안 한 공간에 있으면서 직원들과 우연히 만나 대화하거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보고 들으면서 회사현황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등이죠. 아마도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재택근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미국기업들이 팬데믹 전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해왔고, 그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다만, 재택근무를 통한 비대면 업무방식은 소속감이나 연대감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어, 아메리카법인에서는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두루 살릴 수 있는 정책들을 고민 중입니다.

Q. 아메리카법인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시대의 트렌드 중 하나가 Decentralization(분권)인 것 같습니다. 이에 해외 사업의 리더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이자 글로벌기업들의 클러스터인 미국, 그 안에 있는 아메리카법인을 토대로 분산될 수 있다면 글로벌 시장 접근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 얼마 전 현대차그룹 인베스터데이 발표에서 미래 정체성을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에서 찾았는데, 모빌리티 서비스에 가장 가까이 있는 그룹사가 현대글로비스 아닐까요. 그럼 우리도 그에 걸맞은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며, 그 길을 여는 데 아메리카법인이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Q. 아메리카법인의 역할이 현대글로비스 나아가 그룹 내에서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가진다고 보시나요?


현대글로비스가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있어 아메리카법인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아메리카법인을 참고로 해외법인의 진화모델을 구축한다면, 본사의 글로벌화와 해외법인의 현지화를 안정적으로 병행해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또 미래에는 각종 경계들이 허물어지면서 그야말로 지구촌 시대가 도래할 텐데요. 최근 물류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 대상이자 부가가치 창출 대상으로 이해하는 추세입니다. 앞서가는 글로벌기업들이 추구하는 이커머스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도 결국 물류 서비스로 이어지니까요. 이에 그룹 내 현대글로비스의 위상도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를 현실화하려면 현재 사업모델들을 좀 더 창의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가야 하겠죠.



본격 KD물류 종합 서비스가
시작되다
2004년 HMMA KD 사업 개시

인터뷰. 해외사업지원팀 변석원 책임매니저, GLOVIS ALABAMA 권우창 책임매니저


HMMA(Hyundai Motor Manufacturing Alabama)는 미국에 세워진 완전한 현지화 공장으로, 자동차 제작과 조립의 전 과정과 테스트까지 진행하는 종합 자동차공장이다. 그리고 KD 사업은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사업으로, 국내외 부품을 주문 접수 받아 현지공장에 납품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물류비 절감이 중요하며, 안정적 생산과 일관화된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다. 바로 이 HMMA KD 사업에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하게 됐다. 이는 현지공장(HMMA)을 위해 시작됐으며, 최적화된 포장규격과 부품 특성을 고려한 포장사양 개발, 오더 접수 후 적시 납기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현장작업 표준화를 진행했다는 점이 기존 방식과 달랐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렇게 KD 사업에 대한 최적의 표준을 수립함으로써 HMMA는 부품 구매부터 물류공급망 전체 지원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필요한 부품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프로세스에서 부족한 부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글로비스만이 수행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전문성을 가지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고객사에서 주문을 받아 국내외 부품사 발주에서 포장, 운송, 현지 내륙운송 및 보관 등 KD물류에 대한 종합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업으로 인해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물류 전문기업으로 나아가는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어떤 기대감을 품었으며, 또 어떤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었나요?

처음에는 현대차의 운영방식으로 시작했지만, 우리만의 유니크한 방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다만, KD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운영세팅(시스템, 조직, 현장 운영 등)을 하는 것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품공급 측면에서 우리가 보내는 물건이 정말 아무런 품질문제 없이 현지공장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단기간에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죠.

가장 힘들었던 상황은 무엇이며, 반대로 가장 보람이 컸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초기에는 시스템이나 운영 측면에서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이에 하나하나 문제를 찾으면서 처리해야 했어요. 하지만 점점 경험이 쌓이면서 숙련도도 높아졌고 시스템도 안정화돼 모든 일들이 자리를 잡게 됐죠. 기대가 컸던 HMMA 사업을 기반으로 실제 해외법인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안정화되는 시간이 짧아졌고, 고객사에서 우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창기 기대에 비추어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었나요?

사업 초기에는 지금의 성장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KD 포장 기술은 저희가 개발한 사양으로 많은 부품사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서는 시스템까지 유사하게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11개 해외공장에 KD 공급을 진행하며, 현지 도착뿐 아니라 현지공장 생산물류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KD 부문에 있어 시스템, 기술, 운영 면에서는 세계 탑을 이뤘다고 자부합니다.

HMMA의 활약은 어느 정도이며, 여기서 현대글로비스는 어떤 역할을 더 해낼 수 있을까요?

HMMA는 현재 5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2년 말에는 전기차까지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현대글로비스는 KD센터에 자동화 로봇 시스템 도입을 통한 스마트물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산KD2센터에서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일부 작업라인을 자동화기기로 전환·구축 완료해 시험가동 중인데, 이를 점차 확대해 부품 입고부터 컨테이너 적입 작업까지 자동화라인을 구축해 스마트물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려 합니다.



해상운송 시작으로 일관물류를
완성하다
2010년 완성차 해상운송 개시

인터뷰. 해운사업부 김태우 전무, 자동차선마케팅팀 전지완 책임매니저
2008년 4월,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대규모 투자 및 전문 역량이 필요해 쉽게 참여할 수 없는 영역이었으나,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쌓아온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세계적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1개 팀 10여 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된 사업이었다. 또 2010년부터 본격적인 완성차 해상운송 개시가 예정돼 있어 선박 확보, 화주 대응, 선박 운영 등의 업무를 비롯해 대리점 계약, 선적서류 발급, 업체 등록 등 세세한 업무들까지 모두 챙기며, 바삐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자동차 해상운송 시장은 소수의 선사가 운송하는 과점 시장 형태였기에 현대글로비스의 해상운송 시장 진출이 기존 선사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이에 계열사 물량 비중을 늘리고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비계열 사업 확장에 있어 타선사들의 견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물류를 담당하는 계열사로서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수출을 직접 수행한다는 것은 우리뿐 아니라 그룹사 차원에서의 의미도 컸고, 국내 해운 산업 발전에 있어서도 긍정적이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시장의 중심으로 가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는 만족할 만한 성과들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로써 국내 생산에 필요한 물류와 해외 도착 이후 물류에 더해, 그 사이 해상운송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진정한 일관물류를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이 사업은 현대글로비스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 사업과 관련해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어떻게 극복해냈나요?

견제가 심한 사업이라 아무래도 초창기 비계열 물량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희는 운임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화주와의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 등을 통해 비계열 물량을 늘리는 노력을 해왔어요. 처음엔 대량물량보다는 소규모 물량 위주로 계약했지만, 2010년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장기계약도 확보하게 됐죠. 2019년에는 폭스바겐 유럽발 중국향 계약을 5년 기간으로 확보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완성차와 중국발 유럽향 연 5천억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자동차선실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고, 회사 내에서 모든 유관부서들이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사업에 대한 현대글로비스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타선사들과 비교할 때, 기존 서비스의 틀에서 벗어나 화주의 요청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노하우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2018년까지 미국의 한 전기자동차업체는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동부까지 내륙운송으로 이동한 후 다시 유럽으로 해상운송했습니다. 이에 미국발 중국과 한국으로 해당 업체의 물량을 일부 운송하던 우리는 샌프란시스코발 유럽향 직기항 서비스를 제시했고, 몇 차례 시범항차 운송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9년 1분기부터는 정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시장 지형은 어떻게 형성돼 있으며, 여기서 현대글로비스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은 유럽계 선사 2곳, 일본계 선사 3곳, 그리고 한국계 선사 1곳, 이렇게 크게 6개 선사가 글로벌 해상운송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총 운송물량 기준 우리가 318만 대를 운송함으로써 이 선사들 중 가장 많은 운송 물량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330만 대 운송으로 글로벌 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갈 것이며, 현대글로비스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지금까지 자동차선 운송은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중장비 위주로 선적해 왔으나, 최근에는 선적하는 화물이 다변화되는 추세입니다. 컨테이너 선복 부족으로 기존 컨테이너선에 선적하던 화물도 자동차선을 이용해 가능한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는 자동차선 특수화물팀을 신설해 특수화물 영업, 선적 검토, 화주 CS 대응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 향후에는 기존 화물뿐 아니라 각종 설비를 비롯해 UAM까지 효율적으로 선적할 수 있도록 고려해 신조선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내딛다
2021년 미래 신사업

인터뷰. 미래사업추진센터 박만수 상무, 스마트이노베이션전략팀 박상용 책임매니저
현대글로비스는 미래 신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미래 신사업 영역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스마트물류 사업이고 또 하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여기서 스마트물류 내 세부 사업으로는 스마트물류솔루션, 이커머스물류, 플랫폼 기반 운송 등이 있다. 또 친환경 에너지 내 세부 사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수소 유통이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 이동형 수소충전소, 수소 해상운송 등 밸류체인 전체 영역에 걸쳐서도 기회를 추가로 발굴하고 있다. 이 외에도 EV배터리를 활용한 사용 후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사업, UBESS 사업, 에너지 플랫폼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성장해 왔다. 하지만 가늠할 수 없는 속도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에서 주력 사업만으로 지속성장을 확신할 순 없다. 이에 지금처럼 주력 사업이 받쳐주고 있을 때 도전하는 미래 신사업은 지속성장의 길을 열어줄 것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발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여기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미래 신사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한다면, 기존 자동차 기반 물류회사에서 벗어나 에너지 솔루션 사업자로서도 가능성을 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미래 신사업을 이끄는 직원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으며,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직원들은 모두 각자의 신사업을 개발하고, 여기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역량은 해당 분야의 산업환경에 대한 이해, 전문적 도메인 지식과 경험이 우선되어야 하는데요. 이에 더해 새로운 상상력과 진취적 마인드, 순발력도 필요합니다. 또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외부전문가나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킹도 중요하겠죠.

신사업 성공을 위한 각오 한말씀 해주세요.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룹사 신년회에서 회장님은 “2022년 올해는 그룹이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을 가시화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고 언급하셨습니다. 현대글로비스도 이에 발맞춰야 할 것입니다. 신사업은 한 번에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지만, 성공했을 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올해는 그 성공의 이미지를 분명히 해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시적인 진전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타 부서의 임직원들도 함께 알아야 두어야 할 부분과 가져야 할 마인드가 있을까요?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는 현대글로비스의 Next Wave(새로운 성장동력)를 발굴하고 성과를 이뤄내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다른 부서들이 있기에 안정적으로 신사업 추진의 동력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미래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회사가 퀀텀 점프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잡는 것이라 믿습니다. 이에 부서를 물류/해운/유통/지원으로 구분하기보다 원팀이라 생각하고, 주력사업 본부/사업부는 현재 사업과 매출 담당, SI본부는 다음 세대 미래 매출 준비의 역할로 구분하되 협업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대하면 좋겠습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인 동료들에게 파이팅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2020년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 설립 이후,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해 애써주신 임직원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추진 중인 신사업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한 해를 꼭 만들어봅시다.

2022.02.01

글로벌 무대 진출의 초석이 되다
2002년 아메리카법인 설립
인터뷰. 미주총괄 우영주 전무·정영환 책임매니저

현대글로비스의 시작과 아주 가까운 시기인 2002년 11월, 아메리카법인이 설립됐다. 아메리카법인은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의 현지 완성차물류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신생회사인 만큼 초기 셋업과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했다. 지금은 자동차물류의 다양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꾸준한 역량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통합자동차물류 서비스업체로 미국 시장에 각인돼 많은 OEM들이 협업하고 싶어하는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현대글로비스 창립 초기, 아직 글로벌 물류회사의 면모를 갖추기 전부터 글로벌 물류 시장의 각축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아메리카법인이 세워졌다는 사실은 일찍부터 글로벌물류회사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했다. 중요한 것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른 어떤 나라도 두려워할 목표가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 실제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 곳곳에 여러 법인을 설립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Q. 현재 아메리카법인의 위상을 이루기까지 성장의 초석이 됐던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지속성장을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아무리 큰 사업이라 해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성장의 초석은 우리 직원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기 셋업과 안정화에는 1세대 주재원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안정화된 지금은 현지인 중심으로 점점 인력을 채워 나가야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에 탄탄한 현지인재들의 역량이 지속성장의 필수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현지인재들의 리더십과 주재원 간의 조화로운 협업은 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나누고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숫자적 성장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시스템 등 전체적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가고 있으니까요. 더불어 물류에 있어 시스템의 중요도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데, 대외영업에 있어 자체 시스템을 갖고 구성원들이 시스템적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Q. 아메리카법인 주재원으로 발령 받았을 때의 상황은 어떠했으며,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2007년 주재원 근무 당시에는 현대·기아차 미국법인 인근 사무단지에 임대로 입주해 있었기 때문에 30여 명의 직원들이 2~3년마다 사무실을 이전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어바인 중심에 위치한 현대글로비스 사옥에만 191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고, 전국적으로는 1,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지요. 이렇게 자가사옥을 보유한다는 것은 타 OE Maker와의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미국 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2007년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했고, 더불어 아메리카법인도 고객사 사업 외 타부문 사업 확장을 통해 400%라는 엄청난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도 크게 달라진 점입니다.

Q. 아메리카법인은 지금까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왔고, 현재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나요?

아메리카법인은 2002년부터 미국에서 쌓아온 완성차 운송/프로세싱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9년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캐나다법인을 설립했고, 2010년에는 필라델피아에 직영포트를 오픈했으며, 2015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모비스 부품운송 사업 개시, 2017년에는 루이지애나 슈리브포트에 내륙 프로세싱 거점 설립, 2019년에는 사우스포트에 신규 포트 프로세싱 터미널을 오픈하는 등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현재는 자동차물류 사업 각 분야에 다양한 사업모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통해 고객사 니즈를 시시각각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분야에 경험 많은 전문인력들이 함께 성장해 왔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다양한 EV OEM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은 제조업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만 물류에서는 취약한 편입니다. 이에 아메리카법인 인재들 및 풍부한 완성차 물류전문회사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들 회사와 함께 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아메리카법인 직원들의 업무방식이나 독자적인 조직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우선 자율근무제가 잘 정착돼 있습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철저하게 지키기도 하죠. 또 보고를 위한 서류작성이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 이메일이나 팀즈 혹은 구두회의로 협의하고 방향을 정하고요. 또 회의를 할 때면 직급에 따른 자리 배려가 없어 먼저 온 사람이 앉고 싶은 좌석에 앉을 수 있고, 임원이라도 늦게 왔으면 옆 회의실에서 의자를 빌려 앉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상사와 얘기할 때도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는 편이고요. 쉴 땐 확실히 쉬고 업무할 때는 집중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멋진 조직이죠.

업무적인 것 외에도 나름 명절도 즐겁게 보내는 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는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파티 때 전 직원이 모여 한 해의 노고를 치하하는 등 공동체적인 정문화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것들을 서로 나누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되는데요.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라고 하지만, 소통도 활발하고 마음도 따스하게 교류하는 일이 많답니다.
Q.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근무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요?

코로나19는 단기간에 끝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모든 사무실 구성과 일하는 방식을 재택근무환경에 맞춰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의나 의사소통은 이미 상당 부분 팀즈를 통해 진행하고 있고요. 이런 방식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며, 늘 대면방식으로 일하며 간과했던 소중한 것들을 생각할 기회도 주었습니다. 그동안 한 공간에 있으면서 직원들과 우연히 만나 대화하거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보고 들으면서 회사현황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등이죠. 아마도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재택근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미국기업들이 팬데믹 전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해왔고, 그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다만, 재택근무를 통한 비대면 업무방식은 소속감이나 연대감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어, 아메리카법인에서는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두루 살릴 수 있는 정책들을 고민 중입니다.
Q. 아메리카법인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시대의 트렌드 중 하나가 Decentralization(분권)인 것 같습니다. 이에 해외 사업의 리더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이자 글로벌기업들의 클러스터인 미국, 그 안에 있는 아메리카법인을 토대로 분산될 수 있다면 글로벌 시장 접근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 얼마 전 현대차그룹 인베스터데이 발표에서 미래 정체성을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에서 찾았는데, 모빌리티 서비스에 가장 가까이 있는 그룹사가 현대글로비스 아닐까요. 그럼 우리도 그에 걸맞은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며, 그 길을 여는 데 아메리카법인이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Q. 아메리카법인의 역할이 현대글로비스 나아가 그룹 내에서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가진다고 보시나요?

현대글로비스가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있어 아메리카법인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아메리카법인을 참고로 해외법인의 진화모델을 구축한다면, 본사의 글로벌화와 해외법인의 현지화를 안정적으로 병행해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또 미래에는 각종 경계들이 허물어지면서 그야말로 지구촌 시대가 도래할 텐데요. 최근 물류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 대상이자 부가가치 창출 대상으로 이해하는 추세입니다. 앞서가는 글로벌기업들이 추구하는 이커머스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도 결국 물류 서비스로 이어지니까요. 이에 그룹 내 현대글로비스의 위상도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를 현실화하려면 현재 사업모델들을 좀 더 창의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가야 하겠죠.

본격 KD물류 종합 서비스가 시작되다
2004년 HMMA KD 사업 개시
인터뷰. 해외사업지원팀 변석원 책임매니저, GLOVIS ALABAMA 권우창 책임매니저

 

HMMA(Hyundai Motor Manufacturing Alabama)는 미국에 세워진 완전한 현지화 공장으로, 자동차 제작과 조립의 전 과정과 테스트까지 진행하는 종합 자동차공장이다. 그리고 KD 사업은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사업으로, 국내외 부품을 주문 접수 받아 현지공장에 납품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물류비 절감이 중요하며, 안정적 생산과 일관화된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다. 바로 이 HMMA KD 사업에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하게 됐다. 이는 현지공장(HMMA)을 위해 시작됐으며, 최적화된 포장규격과 부품 특성을 고려한 포장사양 개발, 오더 접수 후 적시 납기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현장작업 표준화를 진행했다는 점이 기존 방식과 달랐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렇게 KD 사업에 대한 최적의 표준을 수립함으로써 HMMA는 부품 구매부터 물류공급망 전체 지원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필요한 부품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프로세스에서 부족한 부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글로비스만이 수행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전문성을 가지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고객사에서 주문을 받아 국내외 부품사 발주에서 포장, 운송, 현지 내륙운송 및 보관 등 KD물류에 대한 종합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업으로 인해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물류 전문기업으로 나아가는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어떤 기대감을 품었으며, 또 어떤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었나요?
처음에는 현대차의 운영방식으로 시작했지만, 우리만의 유니크한 방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다만, KD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운영세팅(시스템, 조직, 현장 운영 등)을 하는 것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품공급 측면에서 우리가 보내는 물건이 정말 아무런 품질문제 없이 현지공장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단기간에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죠.
가장 힘들었던 상황은 무엇이며, 반대로 가장 보람이 컸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초기에는 시스템이나 운영 측면에서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이에 하나하나 문제를 찾으면서 처리해야 했어요. 하지만 점점 경험이 쌓이면서 숙련도도 높아졌고 시스템도 안정화돼 모든 일들이 자리를 잡게 됐죠. 기대가 컸던 HMMA 사업을 기반으로 실제 해외법인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안정화되는 시간이 짧아졌고, 고객사에서 우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창기 기대에 비추어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었나요?
사업 초기에는 지금의 성장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KD 포장 기술은 저희가 개발한 사양으로 많은 부품사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서는 시스템까지 유사하게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11개 해외공장에 KD 공급을 진행하며, 현지 도착뿐 아니라 현지공장 생산물류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KD 부문에 있어 시스템, 기술, 운영 면에서는 세계 탑을 이뤘다고 자부합니다.
HMMA의 활약은 어느 정도이며, 여기서 현대글로비스는 어떤 역할을 더 해낼 수 있을까요?
HMMA는 현재 5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2년 말에는 전기차까지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현대글로비스는 KD센터에 자동화 로봇 시스템 도입을 통한 스마트물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산KD2센터에서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일부 작업라인을 자동화기기로 전환·구축 완료해 시험가동 중인데, 이를 점차 확대해 부품 입고부터 컨테이너 적입 작업까지 자동화라인을 구축해 스마트물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려 합니다.

 

해상운송 시작으로 일관물류를 완성하다
2010년 완성차 해상운송 개시
인터뷰. 해운사업부 김태우 전무, 자동차선마케팅팀 전지완 책임매니저

2008년 4월,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대규모 투자 및 전문 역량이 필요해 쉽게 참여할 수 없는 영역이었으나,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쌓아온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세계적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1개 팀 10여 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된 사업이었다. 또 2010년부터 본격적인 완성차 해상운송 개시가 예정돼 있어 선박 확보, 화주 대응, 선박 운영 등의 업무를 비롯해 대리점 계약, 선적서류 발급, 업체 등록 등 세세한 업무들까지 모두 챙기며, 바삐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자동차 해상운송 시장은 소수의 선사가 운송하는 과점 시장 형태였기에 현대글로비스의 해상운송 시장 진출이 기존 선사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이에 계열사 물량 비중을 늘리고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비계열 사업 확장에 있어 타선사들의 견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물류를 담당하는 계열사로서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수출을 직접 수행한다는 것은 우리뿐 아니라 그룹사 차원에서의 의미도 컸고, 국내 해운 산업 발전에 있어서도 긍정적이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시장의 중심으로 가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는 만족할 만한 성과들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로써 국내 생산에 필요한 물류와 해외 도착 이후 물류에 더해, 그 사이 해상운송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진정한 일관물류를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이 사업은 현대글로비스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 사업과 관련해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어떻게 극복해냈나요?
견제가 심한 사업이라 아무래도 초창기 비계열 물량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희는 운임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화주와의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 등을 통해 비계열 물량을 늘리는 노력을 해왔어요. 처음엔 대량물량보다는 소규모 물량 위주로 계약했지만, 2010년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장기계약도 확보하게 됐죠. 2019년에는 폭스바겐 유럽발 중국향 계약을 5년 기간으로 확보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완성차와 중국발 유럽향 연 5천억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자동차선실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고, 회사 내에서 모든 유관부서들이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사업에 대한 현대글로비스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타선사들과 비교할 때, 기존 서비스의 틀에서 벗어나 화주의 요청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노하우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2018년까지 미국의 한 전기자동차업체는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동부까지 내륙운송으로 이동한 후 다시 유럽으로 해상운송했습니다. 이에 미국발 중국과 한국으로 해당 업체의 물량을 일부 운송하던 우리는 샌프란시스코발 유럽향 직기항 서비스를 제시했고, 몇 차례 시범항차 운송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9년 1분기부터는 정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시장 지형은 어떻게 형성돼 있으며, 여기서 현대글로비스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은 유럽계 선사 2곳, 일본계 선사 3곳, 그리고 한국계 선사 1곳, 이렇게 크게 6개 선사가 글로벌 해상운송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총 운송물량 기준 우리가 318만 대를 운송함으로써 이 선사들 중 가장 많은 운송 물량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330만 대 운송으로 글로벌 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갈 것이며, 현대글로비스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지금까지 자동차선 운송은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중장비 위주로 선적해 왔으나, 최근에는 선적하는 화물이 다변화되는 추세입니다. 컨테이너 선복 부족으로 기존 컨테이너선에 선적하던 화물도 자동차선을 이용해 가능한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는 자동차선 특수화물팀을 신설해 특수화물 영업, 선적 검토, 화주 CS 대응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 향후에는 기존 화물뿐 아니라 각종 설비를 비롯해 UAM까지 효율적으로 선적할 수 있도록 고려해 신조선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내딛다
2021년 미래 신사업
인터뷰. 미래사업추진센터 박만수 상무, 스마트이노베이션전략팀 박상용 책임매니저

현대글로비스는 미래 신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미래 신사업 영역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스마트물류 사업이고 또 하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여기서 스마트물류 내 세부 사업으로는 스마트물류솔루션, 이커머스물류, 플랫폼 기반 운송 등이 있다. 또 친환경 에너지 내 세부 사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수소 유통이 있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 이동형 수소충전소, 수소 해상운송 등 밸류체인 전체 영역에 걸쳐서도 기회를 추가로 발굴하고 있다. 이 외에도 EV배터리를 활용한 사용 후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사업, UBESS 사업, 에너지 플랫폼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성장해 왔다. 하지만 가늠할 수 없는 속도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에서 주력 사업만으로 지속성장을 확신할 순 없다. 이에 지금처럼 주력 사업이 받쳐주고 있을 때 도전하는 미래 신사업은 지속성장의 길을 열어줄 것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발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여기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미래 신사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한다면, 기존 자동차 기반 물류회사에서 벗어나 에너지 솔루션 사업자로서도 가능성을 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미래 신사업을 이끄는 직원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으며,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직원들은 모두 각자의 신사업을 개발하고, 여기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역량은 해당 분야의 산업환경에 대한 이해, 전문적 도메인 지식과 경험이 우선되어야 하는데요. 이에 더해 새로운 상상력과 진취적 마인드, 순발력도 필요합니다. 또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외부전문가나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킹도 중요하겠죠.
신사업 성공을 위한 각오 한말씀 해주세요.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룹사 신년회에서 회장님은 “2022년 올해는 그룹이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을 가시화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고 언급하셨습니다. 현대글로비스도 이에 발맞춰야 할 것입니다. 신사업은 한 번에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지만, 성공했을 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올해는 그 성공의 이미지를 분명히 해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시적인 진전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타 부서의 임직원들도 함께 알아야 두어야 할 부분과 가져야 할 마인드가 있을까요?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는 현대글로비스의 Next Wave(새로운 성장동력)를 발굴하고 성과를 이뤄내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다른 부서들이 있기에 안정적으로 신사업 추진의 동력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미래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회사가 퀀텀 점프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잡는 것이라 믿습니다. 이에 부서를 물류/해운/유통/지원으로 구분하기보다 원팀이라 생각하고, 주력사업 본부/사업부는 현재 사업과 매출 담당, SI본부는 다음 세대 미래 매출 준비의 역할로 구분하되 협업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대하면 좋겠습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인 동료들에게 파이팅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2020년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 설립 이후,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해 애써주신 임직원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추진 중인 신사업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한 해를 꼭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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