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자원 극복을 위한 집중과 삶의 행복을 위한 몰입



한정된 자원 극복을 위한 집중과
삶의 행복을 위한 몰입

성과를 이룬 사람들은 집중과 몰입의 상태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것은 단순히 성과를 높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삶의 행복과 기쁨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부족하기 때문에 집중해야 하고 행복하기 위해 몰입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해서다.
글. 편집실 / 일러스트. 박지연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집중


경제학이 출발하는 기본 토대에는 자원의 희소성이라는 전제가 있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현실적인 조건인 것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경제학과 경영학의 핵심은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고의 성과물을 얻을 것인가, 자원을 어떻게 건설적으로 활용하고 공정하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룬다.

자원은 자본과 같은 경제적 자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비롯해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의 수, 그 사람들의 역량, 활용할 수 있는 시간, 외부 네트워크와 지원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수준의 스펙트럼과 조합은 조직과 개인마다 제각각 다르다. 분명한 건 활용 가능한 자원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어도, 자원을 무한정 보유하고 있는 조직과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경영전략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이러한 상황에서 취해야 할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승부를 볼 영역에 집중하는 것은 충분하지 못한 자원을 여러 곳에 분산할 때에 비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97년 존망의 기로에 서 있던 애플의 CEO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진행되고 있던 수많은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중단하고 혁신적 기술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 개발에만 자원을 집중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신제품으로 애플을 극적으로 부활시키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다.

필요 없는 것을 포기하는 효과적 집중


물론 집중이 업무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유한한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시간의 제약으로, 누구나 동일하게 주어진 24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중요도와 시급성을 기반으로 매일매일 집중할 일을 선정하고, 그것에 매진하는 시간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효과적인 집중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집중의 방법도 “Say No!”라고 말하는 것인데, 집중한다는 것은 다른 기회를 과감하게 포기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경영컨설턴트인 짐 콜린스 역시 “중요한 것이 3가지 이상이라면, 그것은 중요한 것이 1가지도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더불어 “큰 변화와 도약을 만들어낸 결정들은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허비되거나 무의미한 일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적인 활동을 선택해, 그것에 온전히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탁월한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몰입의 기적


집중하기로 했다면 그 후에는 활용 가능한 자원을 쏟아 부어 좌고우면(左顧右眄, 얼른 결정짓지 못함) 하지 않고 최대한의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 전력질주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겪는 상태가 바로 몰입이다. 몰입을 처음 소개한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전반적인 관여도를 가지고 행동할 때 느끼는 정서적· 신체적 흥분’이라고 몰입을 정의했다. 그리고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몰입 상태에 있을 때의 생산성은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몰입 상태의 활성화는 사실 잘 일어나지 않는다. 미국인의 경우, 하루 8시간 근무 중 생산성 있게 일하는 시간은 2시간 53분으로 조사됐다. 또 2016년 155개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적극적으로 업무에 몰입한다는 비중이 불과 15%, 특히 한국에서는 7%에 불과했다. 그러니 위에 언급한 것처럼 기적적인 생산성이 아닌 대체 가능한 생산성만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몰입할 수 있는 문화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개인과 조직을 행복하게 만드는 몰입의 효과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몰입이 단순히 성과를 더 잘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된 상태에서는 자신과 과제에 대해 통제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과제 수행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서, 활동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고 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몰입의 상태를, 풀 베기 장면을 통해 이렇게 묘사했다. ‘레빈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했다. 만일 누군가가 그에게 몇 시간 동안이나 베었느냐고 묻는다면 그는 30분쯤 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벌써 정오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중략) 그 시간 동안은 자기가 하는 일을 잊어버렸다. 일이 쉬워졌다. 일종의 무아지경에 빠진 것이다. 낫이 저절로 풀을 베었다. 그것은 행복한 순간이었다.’

즉, 업무에 대한 몰입은 일을 수행하는 과정 그 자체가 행복감으로 승화되는 상태이며, 자신의 삶과 일과 결과물이 동일선상에서 하나로 연결된 정체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에 빠져야 하는 이유가 스스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인간으로서 갖는 조건은 한정적이며 누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잠재능력이 있고, 그것을 최대한 발휘해 몰입하게 된다면 그것이 삶을 더욱 즐겁고 보람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몰입해야 하는 진짜 이유다.


2020.12.01

성과를 이룬 사람들은 집중과 몰입의 상태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것은 단순히 성과를 높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삶의 행복과 기쁨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부족하기 때문에 집중해야 하고 행복하기 위해 몰입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해서다.
글. 편집실 / 일러스트. 박지연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집중

경제학이 출발하는 기본 토대에는 자원의 희소성이라는 전제가 있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현실적인 조건인 것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경제학과 경영학의 핵심은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고의 성과물을 얻을 것인가, 자원을 어떻게 건설적으로 활용하고 공정하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룬다.

자원은 자본과 같은 경제적 자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비롯해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의 수, 그 사람들의 역량, 활용할 수 있는 시간, 외부 네트워크와 지원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수준의 스펙트럼과 조합은 조직과 개인마다 제각각 다르다. 분명한 건 활용 가능한 자원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어도, 자원을 무한정 보유하고 있는 조직과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경영전략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이러한 상황에서 취해야 할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승부를 볼 영역에 집중하는 것은 충분하지 못한 자원을 여러 곳에 분산할 때에 비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97년 존망의 기로에 서 있던 애플의 CEO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진행되고 있던 수많은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중단하고 혁신적 기술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 개발에만 자원을 집중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신제품으로 애플을 극적으로 부활시키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다.

필요 없는 것을 포기하는 효과적 집중

물론 집중이 업무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유한한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시간의 제약으로, 누구나 동일하게 주어진 24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중요도와 시급성을 기반으로 매일매일 집중할 일을 선정하고, 그것에 매진하는 시간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효과적인 집중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집중의 방법도 “Say No!”라고 말하는 것인데, 집중한다는 것은 다른 기회를 과감하게 포기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경영컨설턴트인 짐 콜린스 역시 “중요한 것이 3가지 이상이라면, 그것은 중요한 것이 1가지도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더불어 “큰 변화와 도약을 만들어낸 결정들은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허비되거나 무의미한 일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적인 활동을 선택해, 그것에 온전히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탁월한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몰입의 기적

집중하기로 했다면 그 후에는 활용 가능한 자원을 쏟아 부어 좌고우면(左顧右眄, 얼른 결정짓지 못함) 하지 않고 최대한의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 전력질주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겪는 상태가 바로 몰입이다. 몰입을 처음 소개한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전반적인 관여도를 가지고 행동할 때 느끼는 정서적· 신체적 흥분’이라고 몰입을 정의했다. 그리고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몰입 상태에 있을 때의 생산성은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몰입 상태의 활성화는 사실 잘 일어나지 않는다. 미국인의 경우, 하루 8시간 근무 중 생산성 있게 일하는 시간은 2시간 53분으로 조사됐다. 또 2016년 155개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적극적으로 업무에 몰입한다는 비중이 불과 15%, 특히 한국에서는 7%에 불과했다. 그러니 위에 언급한 것처럼 기적적인 생산성이 아닌 대체 가능한 생산성만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몰입할 수 있는 문화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개인과 조직을 행복하게 만드는 몰입의 효과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몰입이 단순히 성과를 더 잘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된 상태에서는 자신과 과제에 대해 통제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과제 수행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서, 활동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고 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몰입의 상태를, 풀 베기 장면을 통해 이렇게 묘사했다. ‘레빈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했다. 만일 누군가가 그에게 몇 시간 동안이나 베었느냐고 묻는다면 그는 30분쯤 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벌써 정오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중략) 그 시간 동안은 자기가 하는 일을 잊어버렸다. 일이 쉬워졌다. 일종의 무아지경에 빠진 것이다. 낫이 저절로 풀을 베었다. 그것은 행복한 순간이었다.’

즉, 업무에 대한 몰입은 일을 수행하는 과정 그 자체가 행복감으로 승화되는 상태이며, 자신의 삶과 일과 결과물이 동일선상에서 하나로 연결된 정체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에 빠져야 하는 이유가 스스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인간으로서 갖는 조건은 한정적이며 누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잠재능력이 있고, 그것을 최대한 발휘해 몰입하게 된다면 그것이 삶을 더욱 즐겁고 보람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몰입해야 하는 진짜 이유다.

NEWSLETTER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