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명랑한 에너지 엮어 만들었어요



밝고 명랑한 에너지 엮어
만들었어요

동갑내기 친구의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체험

2020년이 저물어간다. 슬슬 거리 곳곳에 연말 분위기가 스며들 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잠하기만 하다. 하지만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는 법,
아픈 손가락 같았던 2020년을 즐겁게 마무리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2020년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밝고 환한 2021년을 맞이하고 싶다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이 칼럼 촬영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시점에서 진행된 것으로,
촬영컷을 찍는 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수칙을 지켰습니다.

글. 편집실 / 사진. 김정호 / 장소. 소피토


성격부터 취미까지 똑 닮은 우리는 글로비스 짝꿍


출근길, 집 앞 골목을 나와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 회사에서 오가며 마주칠 때 커피 한잔 나눌 수 있는 사람. 회사 근처 맛집을 찾아 다니는 취미를 가진 사람. 까다롭지 않지만 은근 꼼꼼한 성격까지 똑 닮은 사람. 미래사업개발1팀 정소현 매니저와 컴플라이언스팀 김희선 매니저는 서로에게 바로 ‘이런 사람’이다.

“친구의 친구로 만났는데 알고 보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같은 회사까지 다니게 되면서 더 친해졌어요. 동갑에 성격도 비슷해서 그런지 가끔 텔레파시가 통할 때가 있는데, 오늘도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둘 다 연핑크색 옷을 입고 온 거 있죠?” 이야기 끝에 정소현 매니저는 “사실 작년에 희선이와 도자기컵 만들기 사보 체험도 같이 했어요”라고 덧붙인다. 둘 다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걸 좋아해 올해도 그냥 보내기 아쉬웠고, 그래서 이번에도 사보 체험으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를 신청하게 됐단다. 두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또 텔레파시처럼 통했다.

“올해가 가기 전, 소현이와 함께 뭔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어요. 둘 다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설레고 흥분되기도 했고요.” 그 설레는 마음 때문에 발길이 빨라진 걸까?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는 꽃집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걸 보면 말이다.



정글과 쥬라기공원 사이에서 크리스마스 리스 구출하기


사실 크리스마스 리스는 특별한 손재주가 없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식품이다. 원형의 리스틀에 편백과 유칼립투스 등의 생가지와 낙산홍을 철사로 고정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리를 달고 리본으로 장식하면 끝. 단, 여기까지는 ‘글로 배우는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일 뿐이다.

실전에 들어서니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먼저 상상력이 필요하다. 완성된 리스를 상상하면서 생가지와 낙산홍을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 고민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장식을 하다 보면 특정 부분에만 집중하기 쉬워 전체적인 균형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리스는 대개 벽이나 문에 걸어 장식하므로, 중간 중간 리스틀을 눈높이로 들어 올려 전체적인 모습도 확인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주로 서서 진행되며, 약 2시간여가 걸리기에 집중력 못지않게 체력도 필요하다. “희선아, 내 크리스마스 리스 꼭 정글 같지 않니?” 특유의 빠른 손놀림으로 초보임에도 거침없이 장식을 이어가던 정소현 매니저가 묻는다. 만지기만 해도 초록빛이 배어들 것 같은 편백과 유칼립투스 그리고 새빨간 낙산홍을 엮는 재미에 빠져 있다가 문득 전체적인 모습을 상상해보니 리스 한쪽만 지나치게 풍성해 보인다는 걸 발견하고 하는 말이다.

“내 크리스마스 리스는 쥬라기공원에 갇혔어!” 김희선 매니저도 본인의 작품이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이에 강사의 도움을 받아 촘촘한 부분을 살짝 수정하되 나머지 부분은 낙산홍을 이용해 볼륨감을 주는 방향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저마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추억


우여곡절 끝에 이제 남은 건 크리스마스 리스에 고리를 달고 리본으로 묶기. 반짝이는 금색 리본을 고른 정소현 매니저는 “원래 크리스마스 리스를 화관처럼 엮어 팀장님 머리에 씌워드릴 계획이었다”며 말을 잇는다.

“팀원들과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기획한 건데, 생가지를 엮다 보니 중간 중간 날카로운 부분이 있어서 안 되겠네요. 아쉽지만 크리스마스 리스는 제가 가져갑니다. 방 한편에 꽃그림 액자가 있는데 그 위에 올려두고 싶어요. 저희 가족은 매년 12월 24일에 각자 음식을 하나씩 만들어서 저녁을 함께 먹는 전통이 있거든요. 그때 식탁 위를 장식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올해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메뉴는 메이플시럽을 바른 통 바비큐라고 덧붙이는 정소현 매니저. 그 장면을 떠올리니 상상만으로도 화목하고 또 낭만적이다. 듣고 있자니 김희선 매니저의 크리스마스 계획도 궁금해진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결혼 후 맞는 2번째 크리스마스예요. 남편과 맛있는 저녁을 차려 먹고 넷플릭스로 영화를 볼 계획이죠. 소중한 사람과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신혼부부의 크리스마스 계획치고는 잔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여의치 않은 게 사실. 그러나 못내 아쉬웠는지 문득 김희선 매니저가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끄집어낸다. 결혼 전 크리스마스이브에 있었던 일이란다.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과 함께 이집트유물전시회를 보러 갔는데 관람객이 거의 없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단다. 그리고 집에 가기 위해 박물관을 나선 순간, 영화처럼 눈이 펑펑 쏟아졌다고. 올해 크리스마스는 실내 크리스마스가 되겠지만, 김희선 매니저의 말처럼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다면 그곳이 어디든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고 나니 진짜 2020년이 가는 게 실감나네요. 여러모로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또 다가오는 2021년은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한 새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2021년의 새해소망은 “건강”이라 입을 모으는 두 사람. 2시간 내내 유쾌한 미소를 잃지 않은 이들을 보고 있자니 낙산홍의 꽃말이 떠오른다. 새빨간 색감 덕에 크리스마스 열매란 별명을 가진 낙산홍의 꽃말은 밝음&명랑이다. 두 사람의 밝고 명랑한 에너지가 크리스마스 리스에 담겨 올해 크리스마스를 따스하게 비춰주길, 그 에너지가 2021년까지 쭉 이어지길 기원한다.



2020.12.01

동갑내기 친구의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체험

2020년이 저물어간다. 슬슬 거리 곳곳에 연말 분위기가 스며들 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잠하기만 하다. 하지만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는 법,
아픈 손가락 같았던 2020년을 즐겁게 마무리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2020년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밝고 환한 2021년을 맞이하고 싶다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이 칼럼 촬영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시점에서 진행된 것으로,
촬영컷을 찍는 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수칙을 지켰습니다.
글. 편집실 / 사진. 김정호 / 장소. 소피토

성격부터 취미까지 똑 닮은 우리는 글로비스 짝꿍

출근길, 집 앞 골목을 나와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 회사에서 오가며 마주칠 때 커피 한잔 나눌 수 있는 사람. 회사 근처 맛집을 찾아 다니는 취미를 가진 사람. 까다롭지 않지만 은근 꼼꼼한 성격까지 똑 닮은 사람. 미래사업개발1팀 정소현 매니저와 컴플라이언스팀 김희선 매니저는 서로에게 바로 ‘이런 사람’이다.

“친구의 친구로 만났는데 알고 보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같은 회사까지 다니게 되면서 더 친해졌어요. 동갑에 성격도 비슷해서 그런지 가끔 텔레파시가 통할 때가 있는데, 오늘도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둘 다 연핑크색 옷을 입고 온 거 있죠?” 이야기 끝에 정소현 매니저는 “사실 작년에 희선이와 도자기컵 만들기 사보 체험도 같이 했어요”라고 덧붙인다. 둘 다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걸 좋아해 올해도 그냥 보내기 아쉬웠고, 그래서 이번에도 사보 체험으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를 신청하게 됐단다. 두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또 텔레파시처럼 통했다.

“올해가 가기 전, 소현이와 함께 뭔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어요. 둘 다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설레고 흥분되기도 했고요.” 그 설레는 마음 때문에 발길이 빨라진 걸까?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는 꽃집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걸 보면 말이다.

정글과 쥬라기공원 사이에서 크리스마스 리스 구출하기

사실 크리스마스 리스는 특별한 손재주가 없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식품이다. 원형의 리스틀에 편백과 유칼립투스 등의 생가지와 낙산홍을 철사로 고정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리를 달고 리본으로 장식하면 끝. 단, 여기까지는 ‘글로 배우는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일 뿐이다.

실전에 들어서니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먼저 상상력이 필요하다. 완성된 리스를 상상하면서 생가지와 낙산홍을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 고민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장식을 하다 보면 특정 부분에만 집중하기 쉬워 전체적인 균형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리스는 대개 벽이나 문에 걸어 장식하므로, 중간 중간 리스틀을 눈높이로 들어 올려 전체적인 모습도 확인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주로 서서 진행되며, 약 2시간여가 걸리기에 집중력 못지않게 체력도 필요하다. “희선아, 내 크리스마스 리스 꼭 정글 같지 않니?” 특유의 빠른 손놀림으로 초보임에도 거침없이 장식을 이어가던 정소현 매니저가 묻는다. 만지기만 해도 초록빛이 배어들 것 같은 편백과 유칼립투스 그리고 새빨간 낙산홍을 엮는 재미에 빠져 있다가 문득 전체적인 모습을 상상해보니 리스 한쪽만 지나치게 풍성해 보인다는 걸 발견하고 하는 말이다.

“내 크리스마스 리스는 쥬라기공원에 갇혔어!” 김희선 매니저도 본인의 작품이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이에 강사의 도움을 받아 촘촘한 부분을 살짝 수정하되 나머지 부분은 낙산홍을 이용해 볼륨감을 주는 방향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저마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추억

우여곡절 끝에 이제 남은 건 크리스마스 리스에 고리를 달고 리본으로 묶기. 반짝이는 금색 리본을 고른 정소현 매니저는 “원래 크리스마스 리스를 화관처럼 엮어 팀장님 머리에 씌워드릴 계획이었다”며 말을 잇는다.

“팀원들과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기획한 건데, 생가지를 엮다 보니 중간 중간 날카로운 부분이 있어서 안 되겠네요. 아쉽지만 크리스마스 리스는 제가 가져갑니다. 방 한편에 꽃그림 액자가 있는데 그 위에 올려두고 싶어요. 저희 가족은 매년 12월 24일에 각자 음식을 하나씩 만들어서 저녁을 함께 먹는 전통이 있거든요. 그때 식탁 위를 장식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올해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메뉴는 메이플시럽을 바른 통 바비큐라고 덧붙이는 정소현 매니저. 그 장면을 떠올리니 상상만으로도 화목하고 또 낭만적이다. 듣고 있자니 김희선 매니저의 크리스마스 계획도 궁금해진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결혼 후 맞는 2번째 크리스마스예요. 남편과 맛있는 저녁을 차려 먹고 넷플릭스로 영화를 볼 계획이죠. 소중한 사람과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신혼부부의 크리스마스 계획치고는 잔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여의치 않은 게 사실. 그러나 못내 아쉬웠는지 문득 김희선 매니저가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끄집어낸다. 결혼 전 크리스마스이브에 있었던 일이란다.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과 함께 이집트유물전시회를 보러 갔는데 관람객이 거의 없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단다. 그리고 집에 가기 위해 박물관을 나선 순간, 영화처럼 눈이 펑펑 쏟아졌다고. 올해 크리스마스는 실내 크리스마스가 되겠지만, 김희선 매니저의 말처럼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다면 그곳이 어디든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고 나니 진짜 2020년이 가는 게 실감나네요. 여러모로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또 다가오는 2021년은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한 새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2021년의 새해소망은 “건강”이라 입을 모으는 두 사람. 2시간 내내 유쾌한 미소를 잃지 않은 이들을 보고 있자니 낙산홍의 꽃말이 떠오른다. 새빨간 색감 덕에 크리스마스 열매란 별명을 가진 낙산홍의 꽃말은 밝음&명랑이다. 두 사람의 밝고 명랑한 에너지가 크리스마스 리스에 담겨 올해 크리스마스를 따스하게 비춰주길, 그 에너지가 2021년까지 쭉 이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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