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진기주 배우를 꿈꾼다
벌크선운항팀 김현빈 매니저

우리는 ‘부캐’를 통해 내면의 다양성을 실현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잠재력을 깨닫게 된다. 퇴근과 함께 또 다른 캐릭터로 변신해 삶을 더욱더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영위하는 현대글로비스의 특별한 직원들을 만나보는 <로그아웃> 코너.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배우를 꿈꾸는 현대글로비스 벌크선운항팀의 김현빈 매니저다.

부캐로 확장하는 본캐 시너지

인간에게는 누구나 다양한 페르소나가 존재하고, 내면의 다양성을 표출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리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나’로 변신하는 일은 심리적 자유뿐 아니라 더욱 삶을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이른바 ‘멀티 페르소나’, ‘부캐’의 유행과 함께 요즘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우고 개발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벌크선운항팀의 김현빈 매니저 역시 마찬가지. 석탄, 곡물, 철제 등 각종 원자재를 운송하는 대형선의 운항을 맡은 김현빈 매니저는 퇴근 후 시간이 날 때마다 대본집을 읽거나 좋아하는 드라마 대사를 연습하며 연기 공부를 한다.

본캐 글로비스 벌크선운항팀 김현빈 매니저(좌)와 배우로 무대에 선 부캐 김현빈 배우(우)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연기를 할 때만큼은 과감하게 변신하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뒤로 더욱 연기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연기를 통해 배운 카리스마는 돌발 상황이 끊임없이 생기는 ‘본캐’ 업무에서 문제 해결이나 판단을 내려야 할 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본캐’와 ‘부캐’를 절묘하게 오가며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일궈나가는 김현빈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눴다.

벌크선운항팀에서는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시나요?

벌크선은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싣고 수송하는 선박을 의미합니다. 저희 팀은 다양한 원자재를 실은 선박을 직접 운항하며 화물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송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 저는 석탄과 곡물을 운송하는 부정기선 대형선 운항을 맡고 있습니다.

업무를 소화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꼽는다면요.

벌크선 업무는 개인의 책임과 권한이 큰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4시간 돌아가는 업무이다 보니 언제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어려움도 있어요. 새벽에 갑자기 선장님한테 전화가 와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세워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신입사원으로서 곤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제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서 배가 항차를 마치고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퇴근 후에는 주로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퇴근 시간이 일정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틈나는 대로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로 드라마를 보거나 대본집을 읽어요. 조금은 부끄럽지만, 제 ‘부캐’는 ‘연기자 지망생’ 이거든요.

좋아하는 드라마 대본집. 김현빈 매니저는 연기 연습을 위한 캐릭터 분석도 열심이다.

연기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에서 아주 잠깐 조연으로 남장을 하고 무대에 섰던 경험이 있습니다. 관객들 앞에서 연기했던 그 순간은 지금도 생생할 정도로 정말 짜릿했는데요.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기도 해요. 그때부터 연기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연기 연습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요? 

우선 가장 인상 깊었던 드라마의 연기해 보고 싶은 장면을 30번 이상 돌려봅니다. 그 다음에는 연기자의 옷, 헤어스타일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서 세팅하고 대사를 외워요. 모든 준비와 연습이 끝나면 친구에게 부탁해서 직접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제 연기 모니터링을 합니다. 또 유튜브에 상대 역할을 해주는 콘텐츠를 찾아 연습하기도 하고요.

자신의 무대를 기다리며 대본을 연습 중인 김현빈 매니저(좌측에서 두 번째)

진기주, 허성태 등 요즘 대세 배우로 꼽히는 분들처럼 정식으로 오디션에 도전하거나, 연기 활동을 해볼 생각도 있나요? 

입사 후 지금까지 업무를 습득하는데도 하루가 부족할 때가 많아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일이 조금 더 익숙해지고 시간에 여유가 생긴다면 오디션에 꼭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진기주 배우는 제 워너비 배우이기도 해요. 저희 팀장님도 한 달 전에만 얘기해 주면 된다고 응원해 주셨어요! 장난으로도 동기들이나 팀원분들이 데뷔 성공하면 커피차 보내주겠다고 합니다(웃음).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한다면? 

2014년도에 방영한 <연애의 발견>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10번 이상 정주행한 것 같습니다. 직접 촬영지에 찾아가 연기 연습을 하기도 했고, 친구와 이별 장면을 연습하다가 사람들이 다 쳐다보기도 했어요(웃음). 연애의 발견을 보며 연기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니 제 인생 드라마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더불어 <로맨스는 별책 부록>, <그 해 우리는> 같은 로맨틱한 장르의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김현빈 매니저가 배우 꿈을 갖게 한 인생드라마와 강력히 추천하는 드라마 대본집들

부캐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면요?

평소에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연기에 있어서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좀 더 과감해진다는 점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렇게 부캐를 공개하는 것도 창피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제 꿈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새로운 취미활동도 있나요?

연기 외에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간 미뤄두었던 프랑스어,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벌크선 운항 업무 전문가와 배우라는 꿈을 야무지게 이뤄가고 있는 김현빈 매니저.

2022년 개인적 목표나 다짐은 무엇인가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제가 연기자라고 착각하실 것 같은데요(웃음). 올해는 현재 본분에 맞는 벌크선 운항 업무를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해나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꼭 오디션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더 나으니까요.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편집실 / 자료 벌크선운항팀 김현빈 매니저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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