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근무자의 해외 법인 다이어리
“관리자로서 역량 강화와 성장의 기회에 만족합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법인 확대를 통해 글로벌 물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중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대자동차 시장 점유율 확장에 따라 포워딩, 조달, 생산 물류에 대응하고 있다. 2021년 설립 이후 베트남 법인, 태국 법인과 함께 아세안 물류 선봉 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법인. 그 도약의 중심에 있는 주재원의 일과 일상을 소개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GII(글로비스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에서 VPC 업무를 맡은 정영훈 책임매니저입니다. 2011년에 입사했으며, 인도네시아 주재원으로 부임한 지는 1년 7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정영훈 책임매니저(사진 왼쪽)

Q. 인도네시아 법인을 소개해주세요.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대자동차 생산판〮매 사업을 기초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 12월 SU2id(크레타)를 시작으로 TM(싼타페), NE(아이오닉 5)를 론칭했습니다. GII는 이에 발맞춰 생산에 필요한 포워딩, 조달, 생산 물류에 대응하고 있어요. 생산 차량은 VPC를 거쳐 출고 대기가 되고, 출고 대기 차량은 카 캐리어에 실어 인도네시아 고객에게 배송합니다. 출고 대기 차량 중 일부는 수출을 위해 포트로 수송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수출 차량은 글로비스 PCC선에 선적되어 중동 및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Q.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맡은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인도네시아 현대자동차 공장의 수출 및 내수 출고 지원을 맡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HMMI(현지 현대자동차 생산 법인)가 생산한 완성차 및 CBU(한국에서 수입한 현대자동차) 야드 운영, PDI, PIO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Q. 일과를 시간대별로 소개해주세요.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 8시에 사무실 회의를 진행하며 전날과 당일 특이사항 공유, 토의, 전파를 합니다. 8시 30분부터 10시까지는 PIO & PDI 및 HMMI & HMID 야드 현장을 둘러보고요. 사무실로 복귀한 다음에는 그날의 수출, 내수 출고 예상 수량과 PIO 수량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상 문제점을 매일 체크합니다. 또한 현대자동차 생산판〮매 법인과 데일리 회의 및 현황 보고서를 작성하여 공유합니다.

5시쯤엔 그날 남은 목표 수량을 확인해 잔업 계획을 설정하고요. 이후 현장은 아침까지 계속해서 돌아갑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저는 저녁 7시경 퇴근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인도네시아 법인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요?

현대자동차가 현지 전략 차종인 KS(스타게이져)를 론칭 중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는 밤낮으로 물류 대응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이 1% 미만으로 일본 자동차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시장 반응에 맞춰 현대글로비스 인도네시아 법인은 다양한 물류 분야에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Q. 해외 파견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우선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생긴 것에 대해 만족감이 큽니다. 또 한 부서의 작은 일까지 전부 관리해야 하는 주재원이라는 역할은 관리자로서의 어려운 부분을 공감하며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동차 생산판〮매에 필요한 물류 전반적인 부분을 글로비스가 수행하며 문제없이 운영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Q.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며 느끼는 어려운 점이 있나요?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은 성품이 착하고 순종적인 부분이 많고,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연장자와 상급자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고 있어요. 다만 본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다소 꺼리는 분위기가 있어 업무 수행 중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Q. 해외 근무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요?

인도네시아 언어를 배워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간단한 인사뿐 아니라, 생활 언어를 습득해 사무직과 현장직 모두와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화와 생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Q. 해외 법인 근무자로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아무래도 신규 법인이다 보니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부지에 건물 및 작업 레이아웃을 설정하고, 필요한 장비와 도구를 구비했고, 그 안에서 일하게 될 직원 한 명 한 명을 채용했는데, 지금까지 특이사항 없이 운영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Q. 한국의 회사 동료들에게 한마디?

건강하게 주재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Q. 업무와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제 2교대가 시작되었고, 신규 주력 차종이 양산됨에 따라 안정화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틴티드 필름 부착 및 리페어숍 건물이 완공될 예정으로 새로운 업무가 부가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차질 없이 운영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아세안 사업 확장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Q. 현재 거주하는 동네를 소개해주세요.

제가 더위를 많이 타서 동남아시아 특유의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무척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끔 서늘하다고 느낄 정도로 잘 적응했습니다.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전경

Q. 퇴근 후 혹은 주말의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인도네시아는 몰(Mall) 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자카르타에만 80개의 몰이 있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주말엔 가족들과 몰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 구경하고 있습니다.

Q. 자주 가는 스폿을 소개해주세요.

인도네시아 말로 1,000개의 맛이라는 뜻을 가진 ‘스리부라사’라는 음식점이 있는데요. 현지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입니다. 한국에서 출장자가 올 때도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입니다.

‘따만 사파리’라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동물원도 그 규모와 경관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멀리 떨어져 동물을 보는 게 아니라 자기 차에 탑승해 주행하면서 사파리 문화를 즐길 수 있거든요. 동물에게 바나나, 당근 등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출처: Shutterstock.com)

인도네시아의 따만 사파리. 자기 차에 탑승한 채로 사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Q.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인도네시아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인도네시아는 약 1,700개의 섬과 1,000개의 부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섬과 부족을 다 볼 수는 없겠지만, 가족들과 발리나 롬복 등 대표적인 여행지에는 꼭 다녀온 뒤 귀임하려고 합니다.

Q.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 혹은 즐거운 경험이 있다면요?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약 81%가 이슬람 신자로 하루에 5번 기도를 합니다. 새벽 4시 30분에 첫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부임 초기에는 기도 소리에 적응하기 어려워 새벽에 잠을 설치고는 하였는데, 지금은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 보니 잘 적응한 거겠죠?!

“인도네시아 법인 주재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도 놓치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겠습니다.”

 편집실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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