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꿔온 로망! ‘유럽 워케이션’ 이야기

제주의 바다 앞 사무실로, 강원도의 숲 속으로, 유럽의 분위기를 느끼며 현지로 출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바로 현대글로비스에서 실시중인 ‘워케이션’ 제도다.

현대글로비스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

워케이션(worcation)_ 최대 한달 간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로 기존 유급휴가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리프레시 휴가_ 기존 6~9월 한정이었던 하기 휴가(유급휴가 5일)를 연중 사용으로 확대, 리프레시 휴가비도 지급한다.

자기주도 근무_ 13시 이전 자율 출근 계획 및 일 단위 자율 근무를 설계해 이에 맞춰 근무할 수 있다.

이번엔 유럽이다! 모두가 꿈꾸는 워케이션을 몸소 실천한 책임매니저가 있다. 프랑스와 영국, 포르투갈 등 유럽 현지에서 한달이 넘는 워케이션을 경험하고 돌아온 정명화 책임매니저가 바로 그 주인공! 유럽 감성에 취할 준비되었나요? 꿈처럼 느껴질 유럽 워케이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Info

워케이션 가능 대상자 : 만 3, 6, 10, 15, 20, 25, 30주년 장기 근속자 (장기근속 기념일로부터 1년 내에 사용 시작할 수 있으며 캘린더 데이 기준으로 14~28일 연속으로 사용 가능)

워케이션 장소 선택 : 제한 지역을 제외한 국내, 해외 모든 곳이 가능

주의점 : 반드시 노트북 활용 원격 근무가 가능한지 확인할 것

기간 내 근무 시간 : 해외 근무 시에는 해당 국가의 시차에 맞춰서 근로하되, 최소 2시간 이상 본사와 근무시간이 겹치도록 해야하며 휴일은 한국 기준을 적용한다.

“저에게 이번 워케이션은 인생의 쉼표이자 느낌표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회사의 좋은 제도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글로벌오토비즈사업팀 정명화 책임매니저

<멀리, 오래, 후회 없이!>

지긋지긋한 팬데믹이 엔데믹의 양상을 띌 무렵, 꼬박 2년 동안 해외 여행을 하지 않아 몸이 근질근질했던 나에게 “워케이션”이라는 제도는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한 달 동안 일하고 싶은 곳에서 장소 제약없이 일할 수 있다니, 무척 설렜다. 올해부터는 해외여행의 빗장도 슬슬 풀리고 있어, 자연스럽게 해외 워케이션을 생각하게 되었고, 무조건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먼 여행지 중에서도,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업무를 하면서 “살아보러”가는 곳이므로 인터넷 인프라 환경이 좋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조금은 익숙한 국가를 살펴보았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 중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유럽의 낭만”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유럽을 택했다. 그리고 멀리 간 만큼 후회없이 즐기고 오고 싶은 마음에, 한 달의 워케이션 기간 앞, 뒤로 리프레쉬 휴가와 가족사랑 휴가를 붙여 총 6주의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워케이션, 다녀와도 될까요?>

올해 가장 중요한 업무였던 미국 중고차 경매장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 숨 돌릴 수 있을 무렵 6주간의 워케이션 겸 휴가 실행 계획을 구체화했다. 주변 동료나 친구들에게 계획을 말하면 반응은 한결 같았다. “정말 좋을 것 같아. 근데, 그거 정말 갈 수 있는거야? 꼭 다녀와서 후기 들려줘!”

주변의 우려 섞인 응원을 받으니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워케이션에 대해 팀장님과 실장님께 계획을 차분히 말씀드렸다. 두분 다 워케이션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계셨어도, 아직 실제로 가겠다고 한 직원이 없다보니 제도와 이용 방법에 대해서 몇 가지 물으신 뒤 너무나 시원하게 “그래, 잘 다녀와!” 하곤 결재해주셨다. 이 때 워케이션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설렘은 배가 되었다.

<6주간의 이태리,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

이태리에서 보낸 여유로운 휴가

8월 중순, 리프레쉬 휴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워케이션 일정이 시작되었다. 휴가는 친구들과 함께 이태리 북부의 소도시 (베로나, 시르미오네)에서 한가로이 젤라또, 와인, 치즈, 햄, 과일을 실컷 먹으며 일주일간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처음엔 휴가길에 오르며 노트북을 챙기는 것이 꽤나 어색했는데, 휴가 막바지 즘에는 여유롭고 아름다운 유럽의 소도시에서 얼른 노트북을 펴고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주일 동안 이태리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낸 뒤, 친구들과 헤어지고 워케이션을 위해 파리로 향했다. 코로나 때문에 호텔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언제 또 이렇게 해보겠나 싶어 첫 일주일은 과감하게 좋은 숙소에 투자했다. 방에서 에펠탑이 정면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호텔 방이었다. 아침 저녁 할 것 없이 창문을 열어 에펠탑이 닳고 닳도록 보고, 가까운 식당에서 일부러 음식을 포장해와서 호텔 방 에펠탑뷰를 즐기며 먹었다. 뷰 맛집하면 우리 회사의 성수 사옥이 빠질 수 없겠다만, 출근하면 자리에서 보이던 남산과 한강 대신 에펠탑과 센느강이 보이는 것 또한 환상적이었다.

파리 워케이션 숙소

처음에는 단순히 집과 사무실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업무를 하는 것이 과연 어떤 도움을 줄까 싶었는데, 놀랍게도 그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여행지에서 느낄법한 ‘설렘’과 ‘행복’이 업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집중력과 효율을 높여주었다. 업무를 하다가 답답해지면 바람을 쐬고 싶어 발코니로 나가서 에펠탑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커피를 사러 나간 김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랑주리 (Boulangerie, 프렌치 베이커리)에서 만드는 맛있는 빵과 디저트도 사 오고. 그 얼마나 행복한 업무 시간인가! 사실 실제로 하는 업무는 서울에서 다를 바 없었지만, 내가 선택한 환경에서 한정된 시간이 주어진 상태로 임하다보니 매 순간을 더욱 알차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

일주일의 호텔 생활을 마친 뒤에는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옮겼다. 지갑이 허락해주는 곳을 찾다보니 파리 중심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이 곳에서 길가 구석구석 “동네 로컬 맛집과 빵집”을 많이 찾았고, 내가 좋아하는 튈를리 정원까지의 교통편도 편해서 기대하지 않았던 숨은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특히 좋았던 시간은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도시락을 준비해서 서울숲 대신 튈를리 정원의 분수 근처에 앉아 먹는 점심이었다. 이렇게 점심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돌아와서 일을 하면 잠시나마 빠리지앵이 된 것 같았는데, 내가 꿈꾸던 워케이션의 로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점심 시간에 즐긴 튈를리 정원 (좌) / 주말에 방문한 몽생미셸 (우)

저녁 시간과 주말도 허투루 보낼 수는 없었다. 야근이 없는 날에는 맛집을 다니면서 (예약이 어려운 유명한 맛집에도 빈 자리가 나면 연락을 받고 금세 갈 수 있어 좋았다) 파리 시내를 산책했고, 주말은 근교 여행을 다녔다. 여름의 베르사유 궁전은 정원이 예뻐서 아예 1년 회원권을 끊고 시간 날 때마다 갔던 것과, 10년 넘게 버킷리스트에 있던 몽생미셸 방문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파리에서 약 2주 반 가량을 머문 뒤, 대학시절을 보낸 영국에서 1주 반, 즉흥적으로 떠난 포르투갈 1주일까지 남은 워케이션과 휴가를 알차게 보냈다. 특히,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영국은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지만, 학창 시절의 향수와 졸업 전 열정을 다시금 느끼며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를 재정비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영국 대학가 (좌) / 포르투 시내 (우)

여행 전 항상 엑셀로 계획표를 꼼꼼하게 만드는 파워 J의 성향이었던 나에게, 이번 워케이션은 ‘유럽 현지에서 살아보며’ 그 도시를 여유롭게, 또 즉흥적으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어 색다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워케이션은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나에게 큰 쉼표이자 느낌표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다.

<소중한 경험을 얻어온 워케이션을 마치며>

영국, 포르투갈 워케이션 숙소

워케이션을 다녀오고 나니, 정말 “풀 충전”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한 달 내내 쉬었다면 업무 복귀에 다소 시간이 걸렸겠지만, 내가 원하는 곳에서 계속 일을 했기 때문에 업무의 흐름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벌써 다음 워케이션이 기다려진다.

물론, 해외 워케이션 기간 중 본사와의 물리적인 거리와 시차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었다. 대면 보고가 안 되는 만큼 수시로 팀즈와 이메일을 활용하여 더욱 자주 소통하려고 했고, 시차 극복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본사의 오후 시간에 맞춰 일을 하면서 불편한 점을 극복했다. 업무를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하루 일과를 빨리 마무리하고 늦은 오후부터 여유로운 개인 일정을 보낼 수 있어 이는 곧 장점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부 업무 공백을 같이 메꾸어 준 팀장님과 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돈은 꽤나 들었어도,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한 나의 워케이션 경험이 다른 대상자 분들께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워케이션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회사의 좋은 제도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국 세븐시스터즈 (좌) / 파리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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