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일, 두마리 토끼를 잡다!
가족과 함께하는 ‘제주 워케이션’ 이야기

제주의 바다 앞 사무실로, 강원도의 숲 속으로, 유럽의 분위기를 느끼며 현지로 출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바로 현대글로비스에서 실시중인 ‘워케이션’ 제도다.

현대글로비스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

워케이션(Worcation)_ 최대 한 달 간 일(Work)과 휴가(Vacation)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로, 국내 및 해외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다.

리프레시 휴가_ 기존 6~9월 한정이었던 하기 휴가(유급휴가 5일)를 연중 사용으로 확대, 리프레시 휴가비도 지급한다.

자기주도 근무_ 13시 이전 자율 출근 계획 및 일 단위 자율 근무를 설계해 이에 맞춰 근무할 수 있다.

우리 가족, 내 아이와 함께 일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면? 자녀를 위해 제주도 한달살이에 나선 김강장 매니저가 이번 워케이션 칼럼의 주인공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제주도의 별, 바다, 산 속에서의 기록. 지금 시작합니다!

Info

워케이션 가능 대상자 : 만 3, 6, 10, 15, 20, 25, 30주년 장기 근속자 (장기근속 기념일로부터 1년 내에 사용 시작할 수 있으며 캘린더 데이 기준으로 14~28일 연속으로 사용 가능)

워케이션 장소 선택 : 제한 지역을 제외한 국내, 해외 모든 곳이 가능

주의점 : 반드시 노트북 활용 원격 근무가 가능한지 확인할 것

기간 내 근무 시간 : 해외 근무 시에는 해당 국가의 시차에 맞춰서 근로하되, 최소 2시간 이상 본사와 근무시간이 겹치도록 해야하며 휴일은 한국 기준을 적용한다.

“워케이션을 통해 우리 모든 임직원들이 휴식을, 가족과의 사랑을, 뜻깊은 경험을, 그리고 업무에 도움이 될 새로운 사고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토벨영업팀 김강장 매니저

< Work + Vacation 이 무엇? >

1년 전부터 인터넷에 워케이션에 대한 기사들이 종종 눈에 보이곤 했다. 스타트업이나 IT계열 회사의 직원들이나 누릴 수 있는 문화라고 생각하고 지내던 중 우리회사에서도 워케이션 제도를 시작한다는 공지 글을 접하게 되었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큰 이슈거리가 되었다. 그때부터 나 역시 워케이션을 꼭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됐다. 하루하루 워케이션을 떠나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교육문화팀에서 리브애니웨어라는 한달살기 숙소 플랫폼과 연계하여 ‘워케이션 굿플레이어’를 선정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과감하게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정말 운이 좋게도 굿플레이어로 선정되어 무려 100만원이라는 숙박비 지원을 받게 되었다(워케이션 이벤트를 준비하신 교육문화팀 직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워케이션.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아내와 아들과 함께 워케이션을 떠나기 위한 첫 단계로 한달살기 지역을 정하게 됐다. 맡은 일의 특성상 국내에서 업무 수행을 해야 했기에, 평소 관심이 많던 제주 한달살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우선 숙소를 선정하였는데 표선면에 있는 한적한 동네의 타운하우스로 예약을 했다. 거의 매 해 제주 여행을 다녀왔지만 1주일 이내의 짧은 일정으로 인해 대부분 관광 위주의 여행이었던 것이 늘 아쉬웠다. 그 아쉬움을 이번 한달살이를 통해 달랠면서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제주를 즐기기 위한 선택이었다.

캐리어와 여러 짐 가방을 자동차 빈 좌석과 트렁크에 한가득 채운 채 우리 가족은 제주행 아침 배를 타기 위해 새벽 2시에 전남 고흥으로 향했다. 짐을 택배로 보내거나, 짐을 실은 자동차를 탁송으로 보내고 편안하게 비행기로 이동할 수도 있었지만, 이때가 아니면 언제 이런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어두운 새벽 장장 6시간을 운전해 내려갔다. 떠나는 날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가까이 북상 중이었으나 다행히도 입도하는 날까지는 태풍 영향권에 접하지 않았고 우리는 무사히 제주항을 통해 숙소까지 이동 할 수 있었다.

<재택근무, 제주살이, 그리고 추억 만들기 >

숙소에 도착 후 다음날부터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약 3일간은 의도치 않게 온전히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었다. 숙소의 wifi는 끊김이 없었고,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제주의 풍경을 바라보며 일하는 즐거움은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나는 국내에서 워케이션을 즐겼기에 시차는 없어서 동료들과의 소통에 지장은 없었고, Teams는 채팅, 업무공유, 화상회의 등 여러 업무방식을 서포트하며 워케이션을 무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아침에는 가족과 함께 숙소 근처에 있는 체육공원에서 멀리 보이는 한라산 풍경을 바라보며 간단하게 운동을 하고 업무를 시작하였으며, 점심에는 가끔 동네에 있는 로컬 맛집을 방문해 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그동안 제주 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로컬의 삶을 즐기며 새로운 여러 느낌을 받았고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되었다. 퇴근 후에는 매일 바닷가로 나가서 산책을 하고, 아름다운 바다 전망의 노을을 즐겼으며, 산지의 해산물과 돼지고기 등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또래보다 체력이 약한 편이었던 6살 아들은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환경에서 매일 엄마와 해수욕장에서 수영과 바다체험을 즐겼고, 한 달 동안 식습관도 많이 개선되었으며 자연스레 체력 또한 많이 길러져서 지금 생각해도 참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이 된다. 사실상 아이를 위해 떠났던 워케이션이었고,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라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직원분들은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주말이면 테마파크, 배낚시 체험, 민속촌, 아쿠아리움, 오름 등을 다니면서 여러 추억을 쌓았으며, 비오는 날 사려니숲을 찾아 우비를 입고 비를 맞으며 거닐었던 날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워케이션의 마지막은 제일 기대했고 아침운동과 오름 산행 등으로 열심히 준비해왔던 한라산 등반으로 마무리하였다. 사실 어린 아이와 함께 한라산을 오른다는 것은 나의 욕심이었을지 모르지만 중도에 멈추고 내려오더라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내가 선택한 코스는 영실코스로 1100고지에서 출발하여 해발 1700m 윗세오름을 다녀오는 (성인기준)왕복 약 5시간정도 걸리는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지도 않은 코스였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달래가며 중간중간 여러 번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올랐다. 쉬면서 저 아래 보이는 제주 바다는 지친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와준 아들 덕분에 약 3시간30분만에 우리 가족은 윗세오름에 도착하였으며 바로 뒤로 보이는 백록담의 위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참고로 왕복 7시간30분이 걸렸으며 중간중간 아이를 안고, 업고 다녀서 다음날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렸다.).

<워케이션이 필요한 이유는? >

사실 처음 공지 글을 접했을 때에는 ‘내가 과연 워케이션을 다녀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있었다. 처음 시행된 제도이기도 하고 사업실에서 처음으로 워케이션을 떠나는 직원이었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여러 동료들이 워케이션을 떠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후문) 물론 실장님, 팀장님 외 팀 동료직원들의 배려와 지원 덕분에 무사히, 그리고 뜻 깊은 한달을 지내고 왔기에 지금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러다 보니 워케이션을 준비중인 동료분들이 워케이션을 단순히 재택근무의 개념보다는 4주라는 기간을 철저히 준비하여 회사 생활 중에, 더 나아가 인생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모든 임직원들이 이 좋은 제도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휴식을, 가족과의 사랑을, 뜻깊은 경험을 그리고 새로운 사고를 길러내어 이를 통해 업무에, 회사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력이 미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커뮤니케이션팀 김정원 매니저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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