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태국으로 가다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가 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물류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후 세 번째 물류 거점으로 태국 법인 설립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호 법인장과 나눈 아세안 시장 공략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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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의 태국 법인이 성공적으로 설립되었다.

아세안을 잡는 자, 세계로 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베트남에 첫 동남아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엔 인도네시아에도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에 대한 사업 영향력을 강화시켜 왔다.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브루나이 등 동남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은 66000만 인구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GDP 3 1062억달러(20년 기준)로 세계 5위권이다. 이렇듯 잠재력과 영향력이 무궁무진한 아세안 시장에서 태국은 중요한 공략대상이다.

물류 허브 태국 공략 

전 세계적으로 아세안에 물류 인프라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태국은 특히 세계 주요 식품, 전자 및 자동차부품 기업의 공장과 판매망이 있어 주목받고 있는 나라다. 코트라(KOTRA) 자료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항공 및 물류 산업을 12대 육성 산업의 하나로 포함하고 각종 물류 발전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태국 법인 설립 당시 글로벌BD1팀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김민호 법인장은 태국 CP그룹과의 파트너 관계 구축을 태국 공략의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일본 자동차 그룹들이 90% 이상을 점유한 태국에서 EV Fleet 기반 물류사업을 위한 전략화주(CP그룹)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미래사업 제안 및 MOU 체결에 성공한 것이 성공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태국은 동남아 사업개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 CP 그룹은 연매출 70조 이상 성과를 내고 있는 명실상부한 태국 1위 글로벌 기업이다. 농식품 제조, 유통, 통신, 자동차 생산은 물론 태국 내 1만3천 개의 세븐일레븐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식료품전문 체인 ‘마크로(Makro)’와 대형 마트 체인 ‘로투스(Lotus)’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물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룹인 만큼 협력 바운더리가 남다르다.

태국 1위의 글로벌 기업 CP 그룹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 

수많은 협상과 허들을 넘어!
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타일랜드(Hyundai Glovis Logistics Thailand)의
성공적인 스타트

새로운 파트너와의 법인 설립이 말처럼 쉽게 뚝딱 이루어지진 않았다. 규모가 큰 만큼 내부 투자 심의부터 도전할 거리가 많았던 탓이다. 사업구체화 시점인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CP그룹과의 사업 추진이 지연되기도 했고, 입국 제한에 따른 JV 파트너사 물색 및 확정 과정 역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치열한 고민과 도전, 협업으로 현대글로비스는 태국 법인 <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 타일랜드>를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HGLT는 최초의 3PL(Third Party Logistics, 3자물류) 법인으로 CP社와 현대차 EV트럭을 활용한 세븐일레븐 배송사업 참여 및 확대를 시작으로 로터스, 마크로대상 스마트 W&D사업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파트너사(Summit)를 통한 자동차 부품운송, 현대차 수입완성차 물류사업 개시 등 다양한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김민호 법인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글로비스가 결국 3PL 최초 법인을 설립하고, 그룹 차원에서도 사업 기회가 부여되고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게 다가오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치열한 고민과 도전, 협업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은 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 타일랜드의 김민호 법인장과 직원들. 

태국 최초의 친환경 물류에 도전 

CP 그룹은 태국의 생활소비재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답게 친환경 물류에 관심이 높다. 태국에서의 첫 사업은 우선 현대 전기트럭 150대를 투입해 방콕 시내 전역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이후로 자동차 부품운송, 현대차 수입완성차 물류사업 개시 등 다양한 사업이 숨 가쁘게 펼쳐질 예정이다. 전기차, 수소차, 스마트 물류장비(로봇 등)를 활용하는 태국 최초의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김민호 법인장은 태국 시장에서의 챌린지를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친환경물류 : 전기차, 수소차 등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서비스 개발

스마트물류 : MFC, E-PBV, Air Mobility 활용을 통한 사업모델 개발

3PL 확대 : 양사의 주요역량 (자동차물류 및 FMCG 물류) 최대 활용한 3PL 공동 영업 추진

글로벌협업 및 사업다각화 : 태국 이외의 제3국에서의 협업 및 미래기술 기반 사업다각화

태국과 더 나아가 아세안, 세계적인 시장으로 발을 뻗는 출발선이나 다름없다.

전세계를 잇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서다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삼각편대’로 주변 아세안 국가에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선도 물류 기업의 입지를 견고히 하면서 현지 물류 기업과도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우선 파트너사인 ‘서밋’의 자동차부품 판매운송사업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포스코 등 태국 내 한국 3PL화주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하고, EV 물류사업이 안정화되면 태국 내 로컬 제조사(맥주 제조업체 등)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국-유럽/태국-미주 간 물류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더욱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국 법인의 첫 발자국이 앞으로 다양한 현지 기업과 협력관계를 통해 속도감 있는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편집실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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