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 Vol.225

인물 포커스
낭만 치사량 도달,
백패킹이 해냈다
한 번 빠지면 출구 없는 매력, 그게 바로 백패킹이다. 최소한의 짐을 챙겨 떠났는데, 자연이 주는 자유와 낭만은 한도 초과! 도심을 벗어나 드넓은 하늘 아래서 맞이하는 아침은 그 어떤 호텔 뷰보다 감동적이다. 이번 주말, 복지지원팀 이지한 매니저 따라 떠나볼까? 2025-03-27

좋을 줄 알았지만, 너무 좋잖아!

이지한 매니저는 백패킹 입문 1년 차로 접어드는 비기너다. 거의 매월 백패킹을 떠나며 비기너 시절의 행복한 중독을 즐기고 있다. ‘국내 여행지가 새로워봐야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는 백패킹의 매력이 치명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오늘도 배낭을 꾸리며 도심 탈출각을 재는 사람이 복지지원팀 이지한 매니저다.

“국내 3대 백패킹 성지로 손꼽히는 굴업도에 너무 가보고 싶어서, 쿠팡에서 원터치 텐트 하나를 주문해서 시작했어요. 서해답지 않은 예쁜 바다와 야생에서 뛰어다니는 꽃사슴들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마치 갈라파고스 같은 이국적 풍경에서 밥 먹고 잠을 잤던 그 신기한 경험에 흠뻑 빠져… 거의 매월 갔던 것 같아요. 많이 간 달은 3주 연속 떠나기도 했고요.(웃음)”
복지지원팀
이지한 매니저

자연이 날 반겼다… 그 안의 멧돼지와 함께

이지한 매니저가 꼽은 백패킹의 큰 매력은 국내 여행의 재발견이다. 부산, 강릉, 여수 등 익숙한 국내 여행지라도 마치 외국 여행처럼 감탄이 절로 나오는 새로운 장소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장소가 떠오를 때마다 바로 떠나는 이지한 매니저의 성향에 예약 없이 훌쩍 떠나는 백패킹은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는 취미가 되었다.

“제가 섬과 산을 위주로 다니다 보니 멧돼지를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낮 시간이었고, 멀리서 마주쳐서 조용히 지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무섭긴 무서웠어요.(웃음) 그런데 진짜 무서운 건 야생동물이 아니라, 안전 장비 같아요. 제가 눈을 워낙 좋아해서 동계 백패킹을 많이 다녔는데요. 한 겨울 밖에서 잔다는 건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에 장비에 진짜 신경을 쓰셔야 해요. 사실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삼계절 장비로 갔다가 추워서 아주 고생했었거든요.”
복지지원팀
이지한 매니저

배낭 하나면 어디든 OK! 글로벌 백패커까지 도전

이지한 매니저는 백패킹 최고 메뉴로 화식에서는 삼겹살, 비화식에서는 닭강정과 회를 꼽는다. 노지에 텐트를 치고 맥주와 함께 먹는 닭강정이나, 소주 한 잔에 곁들이는 회는 그야말로 천하일품이다. 여기에 밤하늘의 별이 자동으로 곁들여지면 ‘갓생’이 별건가 싶단다.

“백패킹을 즐기는 시작도 끝도 쓰레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가 머물렀던 자리는 언제나 자연 그대로여야 합니다.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두고 오면 자연이 훼손되는 건 물론이고, 더는 갈 수 없는 백패킹 금지구역이 되거든요. 제가 너무 가고 싶었던 강원도의 자작나무 숲 노지가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려 올해부터는 막혔거든요. 그래서 너무 슬픕니다.”
복지지원팀
이지한 매니저

백패커 이지한의 다음 목표는 해외 백패킹이다. 국내는 제주도까지 섭렵했지만, 해외는 미지의 구역이다. 현재 일본과 키르기스스탄, 스위스 투르 드 몽블랑을 물망에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 정해진다면 그는 바로 배낭을 멜 것이다. 백패킹 각이 잡혔는데,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잖은가.

복지지원팀 이지한 매니저

매니저님은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나요?

저는 현재 임직원 복리후생 제도 기획 전담조직인 복지지원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분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 주시는 복지/기념일/명절 포인트, 본사 피트니스센터, 무인로봇 카페 운영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업무 관련 문의사항 있으신 경우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빠르고 친절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백패킹의 시작 전후가 궁금해요. 업무에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주말에 좋은 풍경과 함께 자연에서 힐링을 하게 되는데요, 평일에 정신없이 업무를 할 때 신경 쓰지 못하거나 떠올리지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백패킹을 시작하기 전에는 주말은 그저 누워서 쉬는 시간이었고,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낸 시간이었거든요. 그러다 백패킹으로 덕분에 부지런히 움직이며 활동적으로 지내다 보니 인생뿐만 아니라 업무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백패킹에 관심 있는 현대글로비스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백패킹은 와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첫 모금에는 쓰고 어려울 수 있겠지만, 어려운 곳을 다니고 즐기기 시작하면 매력이 한도 끝도 없거든요.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을 때면 ‘이걸 왜 하고 있나’ 싶은 현타가 오기도 하고 군대 행군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웃음) 늘 집과 회사를 오가는 틀에 박힌 도시 생활을 완전히 벗어난, 원초적인 야생의 맛을 느끼기에는 백패킹만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어려워 보이더라도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구독하기

지난호 보기

아이디어

카카오톡 채널

위로가기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