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의 가능성을 승리로 바꾸는 전지훈련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겨울 내내 전지훈련을 이어왔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끌어올리고, 태클과 접촉 훈련으로 몸을 단련한다. 스크럼과 라인아웃, 실전을 가정한 반복 훈련까지. 선수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몸을 부딪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장현구 선수는 담담하게 답한다.
“좋아하니까요. 럭비를 정말 사랑하거든요.”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럭비에 몰입하게 만들었을까.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세 선수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다.
환호가 터질 때, 럭비가 완성된다
주장 이진규 선수
센터를 맡고 있는 주장 이진규 선수는 ‘공격의 파도, 수비의 방벽’이라는 말로 설명된다. 틈을 찢고 길을 여는 능력, 그리고 몸을 던지는 수비까지. 그는 관객의 환호가 터지는 순간을 럭비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주장 이진규 선수와 JOWELI WALEVU
“어디에 있어도 럭비를 생각하지 않는 순간이 없어요.”
럭비는 그에게 직업이 아니라 삶이다. 처음 럭비를 시작한 중학교 1학년 이후, 단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다. 휴가가 생겨도 오래 쉬지 못하고, 결국 다시 구장으로 향한다.
여행지에서도 럭비를 하고, 누군가에게 럭비를 가르친다. 셀 수 없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필드 위에 선다.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수많은 부상과 반복된 훈련, 그리고 쉬지 못하는 일상까지 견뎌온 이유는 단 하나다. 더 높은 무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말한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따야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간
여수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온 럭비단은 이제 다음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마지막 훈련의 핵심은 스트렝스(strength) 체크였다.
선수별 맞춤 훈련을 처방하는 변우진 코치
선수들은 스쿼트와 벤치프레스 등 주요 종목을 통해 현재 자신의 근력 상태를 점검한다. 각자의 기록은 데이터로 남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별 맞춤 훈련이 이어진다. 최대 산소섭취량과 맥스 아크로빅 스피드 같은 지표를 통해 전지훈련 기간 동안 체력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컨디션을 점검하는 선수들
스쿼트와 벤치프레스, 그리고 다양한 체력 지표를 통해 개인의 컨디션을 점검한다. 100kg이 넘는 무게를 버텨내느라 얼굴이 일그러져도 선수들은 멈추지 않는다. 묵묵히 들어올리고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한다. 훈련을 기록하는 수치 중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오직 땀방울뿐이다.
열정으로 불타는 순간, 럭비가 살아난다
정연식 선수
윙과 풀백을 맡고 있는 정연식 선수는 현대글로비스에서 7년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순간의 번개처럼 빠른 발을 자랑한다. 중학교 시절 시작한 럭비는 어느덧 인생의 대부분이 되었다. 하지만 그 길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격한 경기만큼 잦은 부상, 비인지 종목이라는 현실이 때로는 발목을 잡기도 했다.
훈련 중인 선수들
정연식 선수
가족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 럭비만큼 몰두하고 온 마음으로 사랑해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정연식 선수
전지훈련의 마지막은 전략 훈련이다. 실제 경기 상황을 가정해 공격과 수비 라인을 정비하고, 선수들 간의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다. 패스 타이밍과 위치, 수비 라인의 간격까지 모든 것이 정교하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이 순간만큼은 개인의 능력보다 팀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
화합과 인내의 끝에 승리가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중인 장현구 선수. 이번 시즌의 목표는 전승, 개인적 목표는 골킥 성공률 100%다.
장현구 선수
풀백 장현구 선수는 럭비의 본질을 ‘화합’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럭비의 매력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기쁨에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수많은 부상을 겪었다. 어깨, 무릎, 안와골절. 수술대에 오르기도 여러 번이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재활은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어요. 진짜 힘든 건 럭비를 못한다는 거죠.”
그의 눈이 반짝였다. 이건 무언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눈빛이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올해 전국 럭비 실업리그가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선수들의 뒷모습에서 올 시즌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이 써 내려갈 승리의 서사가 읽힌다.
0.1%의 가능성만 남아있어도 끝까지 공을 놓지 않는 이들의 집념. 그 집념이 그라운드 위에서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뜨거운 함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2026 전국 럭비 실업리그 경기일정
| 순번 | 장소 | 날짜 | 시간 | 대진 |
|---|---|---|---|---|
| 1 |
경산
송화럭비구장
|
2026. 3. 28.(토) | 12:00 - 13:32 |
현대글로비스
VS
OK 읏맨 럭비단
|
| 14:30 - 16:02 |
한국전력
VS
포스코이앤씨
|
|||
| 2 | 2026. 4. 4.(토) | 12:00 - 13:32 |
현대글로비스
VS
한국전력
|
|
| 14:30 - 16:02 |
OK 읏맨 럭비단
VS
포스코이앤씨
|
|||
| 3 | 2026. 4. 11.(토) | 12:00 - 13:32 |
현대글로비스
VS
포스코이앤씨
|
|
| 14:30 - 16:02 |
OK 읏맨 럭비단
VS
한국전력
|
|||
| 4 |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 |
2026. 4. 19.(일) | 12:00 - 13:32 |
현대글로비스
VS
OK 읏맨 럭비단
|
| 14:30 - 16:02 |
한국전력
VS
포스코이앤씨
|
|||
| 5 | 2026. 4. 26.(일) | 12:00 - 13:32 |
현대글로비스
VS
한국전력
|
|
| 14:30 - 16:02 |
OK 읏맨 럭비단
VS
포스코이앤씨
|
|||
| 6 | 2026. 5. 3.(일) | 12:00 - 13:32 |
현대글로비스
VS
포스코이앤씨
|
|
| 14:30 - 16:02 |
OK 읏맨 럭비단
VS
한국전력
|
경산 · 송화럭비구장
인천 남동 ·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
첫 경기는 3월 28일, 경산 송화럭비구장에서 열린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이 오케이금융그룹을 상대로 시즌의 첫 전장에 나선다. 지독한 럭비 사랑으로 고된 훈련을 견딘 선수들. 그들의 경기를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싶다.
2026 시즌 전승을 향한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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