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 Vol.255

팀풀어파일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점을 잇는 사람들
데이터서비스팀
보고서를 수기로 취합하지 않아도 되고, 차량 한 대의 이동 경로를 한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류 위치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찾을 수 있는 이유도 같다. 그 뒤에는 데이터서비스팀이 있다. 2026-06-10

데이터서비스팀은 사내외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해 현업 담당자들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장, 항만, 선박, 해외 현지까지. 흩어진 데이터의 점들을 연결해 물류를 눈에 보이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연결이 곧 제 업무입니다. 데이터도, 사람도요."
내향인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뚜렷한 김용현 책임매니저

현대글로비스 안에서 없어지면 물류 전체의 흐름이 흔들릴 만큼 중요한 팀이 있다. 바로 데이터서비스팀이다. 기획자, 데이터 엔지니어, 개발자, 분석가가 한 팀에서 함께 움직이며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만들고 운영한다.

“회사 내 외부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통합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내 여러 시스템과 외부 데이터 소스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 플랫폼에 통합관리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E2E 가시성 플랫폼인 GVIS/데이터 분석 포털인 VODA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정준 팀장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데이터서비스팀의 핵심 업무는 명확하다.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 실제 업무에 쓰이는 서비스로 만드는 것.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데이터는 오랜 기간 각 사업 영역의 업무 특성에 맞춰 발전해 왔다. 완성차가 공장을 나서면 국내 운송 시스템이, 선박에 오르면 해운 시스템이, 해외에 도착하면 현지 물류 시스템이 제 역할을 맡아 물류 운영을 뒷받침해 왔다.

이처럼 영역별로 고도화된 시스템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데이터 간 연결성과 일관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데이터서비스팀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해, 흩어져 보이던 정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고 물류 의사결정의 기준을 넓혀가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성 책임매니저, 이지호 책임매니저, 임예은 매니저, 지인혁 책임매니저, 김민형 책임매니저, 김인수 책임매니저

데이터서비스팀은 이 조각들을 하나로 연결했다. 차량 번호 하나만 검색하면 공장 출고부터 최종 인도까지 이동 경로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GVIS가 그 결과다. 처음엔 단순한 화면 두 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선박 위치, 항만 정보, 외부 데이터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현업 담당자가 여러 시스템을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정준 팀장

완성차에 이어 올해는 KD 부품 물류까지 범위를 넓혔다. 부품 재고, 리드타임, 도착 일정, 환적 정보까지 연결해 컨테이너를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하는 서비스도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분석 포털 VODA를 통해 반복 보고 업무를 자동화하고 지표를 표준화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덕분에 현업 담당자들은 자료를 만드는 시간보다 의사결정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

(왼쪽부터) 이지호 책임매니저, 김민형 책임매니저

“물류 산업에서 데이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지연·재고 과잉 같은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운영 자산’입니다. 정합성 있는 데이터와 가시성은 운영 안정성·수익성·신뢰도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되는 거죠.”
김민형 책임매니저

기획부터 운영까지, 한 팀에서 끝까지

(왼쪽부터) 우수정 책임매니저, 김용현 책임매니저, 손동석 매니저, 이정준 팀장, 고준호 매니저, 서동훈 책임매니저

데이터서비스팀의 가장 큰 특징은 일하는 방식이다. 비즈니스 기획, 서비스 기획, 데이터 엔지니어, 개발자가 한 팀 안에 모여 있다. 외부 IT 업체에 맡기지 않고 기획부터 개발, 운영, 고도화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데이터라고 하면 형식이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국내외 법인, 협력사, 내부 시스템, 외부 API처럼 데이터가 들어오는 곳도 다양하고, 같은 표현이라도 의미가 다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출고’라는 단어도 어떤 시스템에서는 공장 출고를 의미하고, 다른 시스템에서는 운송 시작을 뜻할 수 있어요. 그래서 데이터를 하나의 기준으로 정리하고 연결하는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서동훈 책임매니저

"처음부터 끝까지. 데이터도,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획과 개발 사이에서 끝까지 답을 찾는 임예은 매니저

현업과 가까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운영 데이터 누락이나 오류가 생기면 빠르게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고 필요한 기능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현업 담당자가 “화면 하나만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정말 급한 상황이라면 두 시간 안에 반영이 가능합니다. 만약 외부에 맡겼다면 요청-협의-일정 조율만으로도 몇 주가 걸릴 일입니다.”
김인수 책임매니저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도 크다. 자신들이 만든 서비스를 통해 현업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성취를 느낀다.

“시스템 덕분에 물류가 어딨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거나 보고서 만들 시간이 줄었다는 피드백도 들어요. 이제 이 시스템과 저 시스템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번 체크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정말 뿌듯하죠.”
이지호 책임매니저

이들은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지 않는다. 데이터 플랫폼 GBP, 분석 포털 VODA, 가시성 플랫폼 GVIS를 통해 데이터를 실제 업무에 쓰이는 서비스로 바꾼다.

“요청받은 데이터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죠. 어떤 지표가 필요한지, 어떤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까지 현업과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고준호 매니저

4명에서 12명으로, 함께 성장하는 팀

4명으로 시작한 데이터서비스팀은 어느새 12명이 됐다. 처음 회의실 한쪽을 겨우 채우던 팀이 하나의 조직으로 성장한 것이다. 서동훈 책임매니저는 그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이다.

(왼쪽부터) 손동석 매니저, 우수정 책임매니저, 서동훈 책임매니저

“기분 좋죠. 영광이고요. 제가 현대글로비스 최초로 개발자 직군으로 입사했거든요. 당시에는 개발자라는 직무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많아졌으니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서동훈 책임매니저

팀원 구성도 다양하다. 물류 현업 출신, 데이터 엔지니어, 기획자, 개발자까지. 문과와 이과, 신입과 경력이 한 팀 안에 섞여 있다.

기획자와 개발자가 한 팀에 있으면 충돌은 없을까. 팀의 대답은 현실적이다. 서로 다른 관점이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것. 더 좋은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는 대전제가 있을 때 서로에 대한 존중이 가능하다.

“어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이유를 끝까지 듣죠. 기술적으로 어려운 건지, 우선순위나 리소스 문제인지 함께 살펴야 하니까요. 이유를 알아야 조율 방법도 달라지고,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예은 매니저

내향인 12명을 웃다 울게 만든 김용현 책임매니저










분위기는 자유롭다. 팀즈에서는 업무 이야기만큼 일상 이야기도 자주 오간다.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회식 에피소드도 있다. 한번은 노래방에 갔는데, 내향인들 사이에서 김용현 책임매니저가 독보적인 에너지를 발휘해 팀원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후 노래방 회식 제안은 뜸해졌지만, 그날 이야기는 여전히 팀의 웃음 버튼으로 남아 있다.

"데이터가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물류의 끝까지 확장을 이어가는 이정준 팀장

하반기 목표는 분명하다. 데이터를 보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업무에 더 깊게 활용하는 것.

“구축된 플랫폼의 사용자 확대와 서비스 레벨업에 집중하고, 운영·권한·정책 같은 기반 체계도 함께 정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데이터 정합성 이슈를 선제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과 자동화를 강화하고, AI 기반 분석과 예측 기능 역시 실제 업무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까지 확대하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전사 데이터 자산과 활용 채널을 더욱 체계화해, 데이터가 업무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정준 팀장

데이터는 모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연결하고, 보이게 하고, 실제 업무에서 쓰이게 만드는 것. 그것이 데이터서비스팀이 물류의 뒤에서 묵묵히 이어가는 연결이다. 완성차 다음은 KD 부품, 그 다음은 또 다른 영역이 기다리고 있다. 데이터서비스팀은 물류 데이터를 ‘보는 수준’을 넘어 ‘쓰는 수준’으로 확장하고 있다.
누군가 더 빠르게 판단하고,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오늘도 이들은 물류의 흐름 뒤에서 다음 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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