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륙 물류의 길목 지키는 열달글로비스
중국 강소성 연안 중부에 자리한 염성(옌청/Yánchéng)시는 공항과 항구를 함께 갖춘, 물류의 흐름이 집중되는 핵심 도시다. 이 가운데 다펑항(Dafeng Port)은 지역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며 한국 자동차 물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이 지역에 자리 잡은 것만 보더라도 염성이 가진 물류 경쟁력과 잠재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기반 위에서 2017년 중국 열달그룹과의 합자로 설립된 곳이 바로 열달글로비스다.
중국 대륙 물류의 전략 거점, 열달글로비스 입구 모습
최유진 책임매니저
중국 발령, 예상보다 큰 도전이 된 주재원의 꿈
최유진 책임매니저에게 중국 부임은 계획된 선택이라기보다 언젠가 한 번쯤은 주재원에 도전해 보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된 결정이었다. 중국어 능력이 기본이라는 생각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도시에서는 언어가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게 됐다.
아침 해가 비추는 현장에서, 오늘의 안전과 정확을 함께 다진 순간
최유진 책임매니저
수출 물류의 중요한 순간, 차량이 RORO선으로 올라서는 장면
열달법인은 법인장과 세 명의 부장을 제외하면 모두 현지 직원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한국이 점차 수평적인 의사소통 문화로 변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수직적인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업무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또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이 많지 않아 업무 대부분을 중국어 또는 영어로 진행해야 한다. 회의·보고·현장 조율 등 전 과정이 현지 언어 기반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도 합자법인 특유의 분위기가 형성된다.
그럼에도 함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분명히 존재한다. 밤낮 없이 KCN 수출차 업무에 대응하며 현지 직원들과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 모든 차량을 선적해냈을 때가 그랬다. 마침내 RORO선이 출항하던 그 순간, 최유진 책임매니저는 중국에서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대륙 물류의 내일을 준비하다
염성에서의 생활은 업무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문화적 차이를 체감하게 한다. 한국에서는 작은 불편에도 원인을 찾고 완전한 해결을 전제로 논의하지만, 이곳에서는 “都可以(또우커이: 모두 가능하다), “没问题(메이원티: 문제없다)”처럼 상황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더 익숙하다. 가끔은 주문한 제품이 품절되면 판매자가 비슷한 물건을 임의로 보내는 일도 있어 처음에는 놀랍고 낯설었지만, 점차 이곳의 ‘여유 있는 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중국 열달글로비스의 연례 워크샵 모습
이런 경험은 자연스럽게 시야를 넓혀준다. 예측하기 어려운 현장을 직접 조율하면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확장되고, 본사에서는 접하기 힘든 영역을 경험하며 업무 역량이 보다 입체적으로 쌓여 간다. 해외법인 근무가 커리어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온전히 체감하게 되는 순간들이다.
최유진 책임매니저
노을이 지는 항구에서 출항을 기다리는 수출 차량의 모습
대륙 물류의 최전선에서 수많은 변수를 실시간으로 맞서며, 열달글로비스는 오늘도 한 걸음씩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변화가 빠른 시장일수록 축적되는 경험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최유진 책임매니저가 남기고 싶은 ‘한 발자국’은 열달글로비스가 이어갈 미래 여정의 든든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