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항상 옳다!



치킨은 항상 옳다!

치맥 소모임 멤버들의 치킨 요리 도전기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는 이들.
특히, 치킨이라면 어떤 메뉴든 괜찮다는 이들.
흔한 듯 흔하지 않은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에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겠다는 이들.
이들의 손끝에서 나온 맛있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 이 칼럼 촬영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시점에서 진행된 것으로,
촬영컷을 찍는 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수칙을 지켰습니다.

글. 편집실 / 사진. 김정호 / 진행. 쿠킹앤 / 장소. 스페이스 M


치킨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치킨을 치킨이라 부르지 마라! 치킨이 아니라 치느님이다. 전 세계 KFC 매장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치킨집이 성업 중인 치킨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치킨을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우태규 책임, 유석원 매니저, 이재문 매니저 역시 치킨사랑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들이다. 그래서 무자비한 집중호우와 높은 습도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쿠킹 클래스를 찾을 수 있었다. 오늘 배울 요리가 ‘케이준 치킨샐러드’와 ‘레몬크림 치킨파스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쿠킹 클래스에 참가한 이유는 또 제각각이니, 그들의 재밌는 참가이유를 먼저 들어보자. “치킨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데 저희가 빠질 수 없죠! 저희는 한두 달에 한번씩 치맥을 즐기는 사이예요. 올해는 코로나19로 한 번도 모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정말 설렙니다. 매일 먹는 일반적인 치킨도 맛있지만 치킨을 샐러드와 파스타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새롭고요.” 시작에 앞서 한껏 기대감을 드러내는 우태규 책임은 한때 집에서 튀김 요리를 직접 해먹을 정도로 요리를 좋아해 이번 이벤트를 신청했단다. “치킨 하면 곧 통닭인데, 아내는 통닭을 좋아하지 않아요. 시키면 조금 맛만 보는 정도죠. 그래서 오늘 배울 요리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딱 봐도 아내 취향의 메뉴거든요!” 유석원 매니저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쿠킹 클래스에 나섰다.

“저는 언젠가 만날 미래의 아내를 위해 신청했습니다. 요즘은 요리 잘하는 남편이 사랑 받는 시대잖아요. 비록 지금 여자친구는 없지만 미리미리 준비하고 공부해둬야죠. 앞으로 2년 안에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참가이유 뒤에 덧붙여진 이재문 매니저의 난데없는 결혼선언에 두 사람이 웃음을 터트린다. 사실 평소 회사생활에서나 치킨 소모임에서나 이재문 매니저는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라고. 그가 있고 없음에 따라 그날 웃음지수가 달라질 정도란다.




칼질부터 청결센스까지 요리의 기본을 배우다

그렇게 한껏 웃음을 장착한 이들이 만들어낼 첫 작품은 샐러드다. 사실 대체적으로 남자들에게 샐러드는 그리 반가운 메뉴가 아니다. 메인요리에 곁들여 먹는 정도의 존재감에, 주재료가 채소라 쉬이 젓가락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준 치킨샐러드는 또 다르다. 갖가지 샐러드 채소에 방울토마토와 삶은 계란 그리고 무엇보다 치킨이 올라가니까 말이다.

이에 본격적인 요리 시작에 앞서, 셰프가 시범을 보인다. 뭐, 재료를 버무린 요리가 샐러드니 시범이 필요할까 싶지만, 그건 잘 모르는 소리. 요리에 관심은 있지만 실전에 약한 초보자의 경우, 재료 손질부터 차이가 난다. 더불어 칼질은 물론, 시국이 이런 만큼 중간중간 조리도구를 세척하는 청결센스도 배울 수 있다. 역시나 시연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세 사람이 칼을 잡은 찰나, 이재문 매니저가 “칼질을 해본 적이 없다”며 급고백을 하고 만다. 자취를 한 지 꽤 됐지만, 라면만 끓여먹는 정도지, 그 흔한 계란프라이조차 해본 적이 없단다.

이에 셰프의 특훈이 시작됐다. 칼 잡는 법과 자세를 세세하게 설명하는 셰프. 그런데 요리를 좀 해봤다는 우태규 책임과 유석원 매니저조차 “이번에 제대로 다시 배웠다”며 감탄해 마지않는다. 칼질에도 급이 있었던 것. 이어 아직 칼질이 익숙지 않은 이재문 매니저가 채소를 뜯는 사이, 우태규 책임과 유석원 매니저가 닭을 손질하고 당근을 채써는 등 고난이도(?) 칼질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이재문 매니저를 빼놓을 순 없다. 이에 셰프의 특훈을 통해 거듭난 그는 생애 첫 파프리카 썰기에 도전! “파프리카의 겉면은 미끌미끌하기에 뒤집어서 써는 게 좋다”는 조언을 들으며 조심스레 칼질을 시작한다. 그렇게 각자 맡은 담당에 몰두하는 사이, 어디선가 고소한 튀김냄새가 스튜디오를 휘감는다. 할일을 가장 먼저 끝낸 우태규 책임이 치킨을 튀기기 시작한 것. 고운 밀가루와 계란물, 빵가루를 골고루 묻힌 닭안심을 170℃ 기름에 넣자 바사삭~ 바사사삭 맛있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캬! 소리만 들어도 침이 넘어간다. 이제 그들이 기다리던 치킨샐러드가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큼한 샐러드와 고소한 파스타의 환상조화를 맛보다

하지만 시식은 잠시 후! 이제 레몬크림 치킨파스타를 만들 차례다. 토마토소스 파스타는 먹어본 적 있지만, 레몬크림 파스타는 처음이라는 세 사람.
알고 보니 삶은 닭가슴살과 양송이, 호박, 가지, 양파가 듬뿍 들어가는 영양만점 파스타란다. 여기에 닭육수와 레몬즙, 생크림, 우유와 화이트 와인 등이 어우러진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니 뭔가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이번에는 우태규 책임과 이재문 매니저가 재료를 손질하고, 유석원 매니저가 소스를 만들기로 했다. 삶은 닭가슴살을 능숙하게 2cm 간격으로 써는 우태규 책임, 이번엔 양파 다지기에 도전한 이재문 매니저, 그리고 열이 슬슬 오르는 가운데 불 앞에서 파스타소스를 저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유석원 매니저. 이 세 사람의 환상적인 호흡 덕분에 금세 레몬크림 치킨파스타도 완성됐다.

그리고 이제 행복한 시간만이 남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식시간이다. 튀김소리에, 신선한 재료에, 향 좋은 소스에, 주린 배까지 준비가 완벽한 이들은 자신들의 요리를 골고루 맛본다. 그리곤 만족스런 미소를 피어 올린다. “상큼한 샐러드와 고소한 파스타가 정말 잘 어울리네요. 부드러우면서도 진하고, 한마디로 맛있어요! 우리들의 소울 푸드 치킨을 이렇게 다채로운 메뉴로 직접 만들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오늘의 체험이 모두 끝났다. 비록 단 몇 시간의 체험이었지만, 재미는 물론 요리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세 사람.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늘 찾게 되는 치킨처럼, 이들의 동료애 역시 한층 더 커지며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올 때보다 더 행복해진 표정이 그렇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역시나 치킨은 옳았다.

2020.09.01

치맥 소모임 멤버들의 치킨 요리 도전기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는 이들.
특히, 치킨이라면 어떤 메뉴든 괜찮다는 이들.
흔한 듯 흔하지 않은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에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겠다는 이들.
이들의 손끝에서 나온 맛있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 이 칼럼 촬영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시점에서 진행된 것으로,
촬영컷을 찍는 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수칙을 지켰습니다.

글. 편집실 / 사진. 김정호 / 진행. 쿠킹앤 / 장소. 스페이스 M

 

치킨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치킨을 치킨이라 부르지 마라! 치킨이 아니라 치느님이다. 전 세계 KFC 매장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치킨집이 성업 중인 치킨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치킨을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우태규 책임, 유석원 매니저, 이재문 매니저 역시 치킨사랑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들이다. 그래서 무자비한 집중호우와 높은 습도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쿠킹 클래스를 찾을 수 있었다. 오늘 배울 요리가 ‘케이준 치킨샐러드’와 ‘레몬크림 치킨파스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쿠킹 클래스에 참가한 이유는 또 제각각이니, 그들의 재밌는 참가이유를 먼저 들어보자. “치킨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데 저희가 빠질 수 없죠! 저희는 한두 달에 한번씩 치맥을 즐기는 사이예요. 올해는 코로나19로 한 번도 모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정말 설렙니다. 매일 먹는 일반적인 치킨도 맛있지만 치킨을 샐러드와 파스타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새롭고요.” 시작에 앞서 한껏 기대감을 드러내는 우태규 책임은 한때 집에서 튀김 요리를 직접 해먹을 정도로 요리를 좋아해 이번 이벤트를 신청했단다. “치킨 하면 곧 통닭인데, 아내는 통닭을 좋아하지 않아요. 시키면 조금 맛만 보는 정도죠. 그래서 오늘 배울 요리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딱 봐도 아내 취향의 메뉴거든요!” 유석원 매니저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쿠킹 클래스에 나섰다.

“저는 언젠가 만날 미래의 아내를 위해 신청했습니다. 요즘은 요리 잘하는 남편이 사랑 받는 시대잖아요. 비록 지금 여자친구는 없지만 미리미리 준비하고 공부해둬야죠. 앞으로 2년 안에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참가이유 뒤에 덧붙여진 이재문 매니저의 난데없는 결혼선언에 두 사람이 웃음을 터트린다. 사실 평소 회사생활에서나 치킨 소모임에서나 이재문 매니저는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라고. 그가 있고 없음에 따라 그날 웃음지수가 달라질 정도란다.

 

 

칼질부터 청결센스까지 요리의 기본을 배우다

그렇게 한껏 웃음을 장착한 이들이 만들어낼 첫 작품은 샐러드다. 사실 대체적으로 남자들에게 샐러드는 그리 반가운 메뉴가 아니다. 메인요리에 곁들여 먹는 정도의 존재감에, 주재료가 채소라 쉬이 젓가락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준 치킨샐러드는 또 다르다. 갖가지 샐러드 채소에 방울토마토와 삶은 계란 그리고 무엇보다 치킨이 올라가니까 말이다.

이에 본격적인 요리 시작에 앞서, 셰프가 시범을 보인다. 뭐, 재료를 버무린 요리가 샐러드니 시범이 필요할까 싶지만, 그건 잘 모르는 소리. 요리에 관심은 있지만 실전에 약한 초보자의 경우, 재료 손질부터 차이가 난다. 더불어 칼질은 물론, 시국이 이런 만큼 중간중간 조리도구를 세척하는 청결센스도 배울 수 있다. 역시나 시연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세 사람이 칼을 잡은 찰나, 이재문 매니저가 “칼질을 해본 적이 없다”며 급고백을 하고 만다. 자취를 한 지 꽤 됐지만, 라면만 끓여먹는 정도지, 그 흔한 계란프라이조차 해본 적이 없단다.

이에 셰프의 특훈이 시작됐다. 칼 잡는 법과 자세를 세세하게 설명하는 셰프. 그런데 요리를 좀 해봤다는 우태규 책임과 유석원 매니저조차 “이번에 제대로 다시 배웠다”며 감탄해 마지않는다. 칼질에도 급이 있었던 것. 이어 아직 칼질이 익숙지 않은 이재문 매니저가 채소를 뜯는 사이, 우태규 책임과 유석원 매니저가 닭을 손질하고 당근을 채써는 등 고난이도(?) 칼질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이재문 매니저를 빼놓을 순 없다. 이에 셰프의 특훈을 통해 거듭난 그는 생애 첫 파프리카 썰기에 도전! “파프리카의 겉면은 미끌미끌하기에 뒤집어서 써는 게 좋다”는 조언을 들으며 조심스레 칼질을 시작한다. 그렇게 각자 맡은 담당에 몰두하는 사이, 어디선가 고소한 튀김냄새가 스튜디오를 휘감는다. 할일을 가장 먼저 끝낸 우태규 책임이 치킨을 튀기기 시작한 것. 고운 밀가루와 계란물, 빵가루를 골고루 묻힌 닭안심을 170℃ 기름에 넣자 바사삭~ 바사사삭 맛있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캬! 소리만 들어도 침이 넘어간다. 이제 그들이 기다리던 치킨샐러드가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큼한 샐러드와 고소한 파스타의 환상조화를 맛보다

하지만 시식은 잠시 후! 이제 레몬크림 치킨파스타를 만들 차례다. 토마토소스 파스타는 먹어본 적 있지만, 레몬크림 파스타는 처음이라는 세 사람.
알고 보니 삶은 닭가슴살과 양송이, 호박, 가지, 양파가 듬뿍 들어가는 영양만점 파스타란다. 여기에 닭육수와 레몬즙, 생크림, 우유와 화이트 와인 등이 어우러진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니 뭔가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이번에는 우태규 책임과 이재문 매니저가 재료를 손질하고, 유석원 매니저가 소스를 만들기로 했다. 삶은 닭가슴살을 능숙하게 2cm 간격으로 써는 우태규 책임, 이번엔 양파 다지기에 도전한 이재문 매니저, 그리고 열이 슬슬 오르는 가운데 불 앞에서 파스타소스를 저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유석원 매니저. 이 세 사람의 환상적인 호흡 덕분에 금세 레몬크림 치킨파스타도 완성됐다.

그리고 이제 행복한 시간만이 남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식시간이다. 튀김소리에, 신선한 재료에, 향 좋은 소스에, 주린 배까지 준비가 완벽한 이들은 자신들의 요리를 골고루 맛본다. 그리곤 만족스런 미소를 피어 올린다. “상큼한 샐러드와 고소한 파스타가 정말 잘 어울리네요. 부드러우면서도 진하고, 한마디로 맛있어요! 우리들의 소울 푸드 치킨을 이렇게 다채로운 메뉴로 직접 만들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오늘의 체험이 모두 끝났다. 비록 단 몇 시간의 체험이었지만, 재미는 물론 요리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세 사람.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늘 찾게 되는 치킨처럼, 이들의 동료애 역시 한층 더 커지며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올 때보다 더 행복해진 표정이 그렇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역시나 치킨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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