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속에서 발견한 자신감과 열정으로의 반전



이야기속에서 발견한
자신감과 열정으로의 반전

절망이 바닥을 치거나 실의에 빠진 누군가에게 힘 있는 말 한마디는 때론 열정과 자신감을 크게 키워준다.
그 사소한 말 한마디의 힘이 어찌나 큰지 스토리 밖에 있는 독자와 관객에게도 감정이입이 일어날 정도다.
부정이 긍정이 되는 터닝 포인트, 존재의 이유와 목표를 확실히 해주는 촌철살인.
이야기 속에서 발견한 바로 그 한마디와 명장면을 소개한다.
글. 편집실

『새벽의 약속』

어머니가 아들에게 심어준 자신감이란 씨앗의 열매

프랑스 외교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공군조종사, 공쿠르상을 2번이나 받은 소설가. 도무지 교집합이 없을 것 같은 이 사람은 바로 로맹 가리다. 자전소설을 통해 로맹 가리는 온갖 허드렛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쏟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머니는 자신을 무시하는 이웃들에게 “내 아들은 프랑스 대사가 될 사람이야.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것이고, 위대한 극작가가 될 거야!”라고 당당하게 소리친다.

그리고 그에 대해 로맹 가리는 책에서 ‘지금도 분명하게 그들의 소리가 들리며, 비웃음과 미움과 멸시에 찬 그들의 얼굴이 보인다’고 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믿는다. 어떤 사건도 윌노의 낡은 집 층계에서 내게로 쏟아지던 그 폭소보다 내 인생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진 못했다. 어머니는 나를 꼭 끌어안고 웃음의 광풍 아래서 머리를 들고 꼿꼿이 서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의 모멸 속에서도 어머니가 그의 가슴에 심어준 절대적인 사랑과 자신감의 씨앗은 어떤 꽃을 피웠을까. 서두에 언급했던 로맹 가리의 이력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강력한 지지는 큰 힘을 발휘하며, 그것의 에너지는 삶의 전반을 좌우할 수도 있다.

<인사이드 아웃>

존재의 의미를 인정받고 깨달은 자신의 가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기쁨, 슬픔, 버럭, 소심, 까칠 이렇게 다섯 감정이 일하는 컨트롤 본부가 있다고 설정하며, 소녀 라일리의 감정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연한 실수로 기쁨이와 슬픔이는 본부를 이탈하게 되는데, 기쁨이는 온갖 장애물을 뚫고서라도 돌아가 라일리의 감정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슬픔이는 별로 의지가 없다. 자신이 필요 없는 존재라 느끼기 때문이다.

이에 기쁨이도 슬픔이를 버리고 혼자 귀환하려 하지만, 문득 라일리가 소중히 간직해두었던 기억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라일리가 하키경기에서 패배한 후 부모와 친구들의 위로로 다시 행복을 느끼게 된 것. 슬픔이 있었기에 기쁨도 누릴 수 있었음을 깨달은 기쁨이는 외친다. “슬픔이 너에게 달렸어… 라일리에게는 네가 필요해.” 기쁨이의 진심 어린 말에 자신감을 되찾은 슬픔이는 힘을 내고, 그렇게 둘은 본부로 돌아간다.

여기서 잠깐, 영화에 유독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기쁨이가 슬픔이의 주위에 동그란 원을 그리며, 그 선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다. 이야말로 우리가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슬픔과 행복, 좌절감과 자신감의 경계를 나누고 한쪽을 억누른다고 해서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데 말이다. 좌절은 더 큰 자신감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업무나 삶 속에서 좌절을 느끼는 순간, 이를 역전시키는 것은 그저 진심어린 말 한마디일 수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기준 없이 살던 청춘의 마음에 지핀 열정의 꽃

“너 여기 데려온 거, 네 아버지랑 다르게 살려는 게 엿보였기 때문이야. 난 두루뭉술한 돌보다는 모난 돌을 더 선호하는 편이거든. 모가 났다는 거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거고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는 거니까.”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김사부가 병원장의 아들에게 한 대사다. 돈과 권력에 눈이 먼 병원장과 그런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젊은 의사. 그에게는 열정이 있지만 때론 길을 잃는다. 그래서 한 말이다. 힘을 주는 격려도 아니고, 따스한 미소도 아니지만, 그것은 순수한 열정을 잃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병원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수술할 정도의 열정을 보여주었던 젊은 의사는 결국 마지막엔 아버지의 명을 어기고 “원장의 아들이 아닌 나 자신으로 불리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번 순수했던 열정을 불태우기로 한다. 목표를 정하는 것도, 올바른 방향에 서는 것도 모두 스스로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정은 금세 사그라질 수 있다. 그리고 사그라진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내 열정이 누구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가, 지향점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겠다.

2020.07.01

절망이 바닥을 치거나 실의에 빠진 누군가에게 힘 있는 말 한마디는 때론 열정과 자신감을 크게 키워준다.
그 사소한 말 한마디의 힘이 어찌나 큰지 스토리 밖에 있는 독자와 관객에게도 감정이입이 일어날 정도다.
부정이 긍정이 되는 터닝 포인트, 존재의 이유와 목표를 확실히 해주는 촌철살인.
이야기 속에서 발견한 바로 그 한마디와 명장면을 소개한다.
글. 편집실

『새벽의 약속』

어머니가 아들에게 심어준 자신감이란 씨앗의 열매

프랑스 외교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공군조종사, 공쿠르상을 2번이나 받은 소설가. 도무지 교집합이 없을 것 같은 이 사람은 바로 로맹 가리다. 자전소설을 통해 로맹 가리는 온갖 허드렛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쏟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머니는 자신을 무시하는 이웃들에게 “내 아들은 프랑스 대사가 될 사람이야.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것이고, 위대한 극작가가 될 거야!”라고 당당하게 소리친다.

그리고 그에 대해 로맹 가리는 책에서 ‘지금도 분명하게 그들의 소리가 들리며, 비웃음과 미움과 멸시에 찬 그들의 얼굴이 보인다’고 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믿는다. 어떤 사건도 윌노의 낡은 집 층계에서 내게로 쏟아지던 그 폭소보다 내 인생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진 못했다. 어머니는 나를 꼭 끌어안고 웃음의 광풍 아래서 머리를 들고 꼿꼿이 서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의 모멸 속에서도 어머니가 그의 가슴에 심어준 절대적인 사랑과 자신감의 씨앗은 어떤 꽃을 피웠을까. 서두에 언급했던 로맹 가리의 이력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강력한 지지는 큰 힘을 발휘하며, 그것의 에너지는 삶의 전반을 좌우할 수도 있다.

<인사이드 아웃>

존재의 의미를 인정받고 깨달은 자신의 가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기쁨, 슬픔, 버럭, 소심, 까칠 이렇게 다섯 감정이 일하는 컨트롤 본부가 있다고 설정하며, 소녀 라일리의 감정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연한 실수로 기쁨이와 슬픔이는 본부를 이탈하게 되는데, 기쁨이는 온갖 장애물을 뚫고서라도 돌아가 라일리의 감정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슬픔이는 별로 의지가 없다. 자신이 필요 없는 존재라 느끼기 때문이다.

이에 기쁨이도 슬픔이를 버리고 혼자 귀환하려 하지만, 문득 라일리가 소중히 간직해두었던 기억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라일리가 하키경기에서 패배한 후 부모와 친구들의 위로로 다시 행복을 느끼게 된 것. 슬픔이 있었기에 기쁨도 누릴 수 있었음을 깨달은 기쁨이는 외친다. “슬픔이 너에게 달렸어… 라일리에게는 네가 필요해.” 기쁨이의 진심 어린 말에 자신감을 되찾은 슬픔이는 힘을 내고, 그렇게 둘은 본부로 돌아간다.

여기서 잠깐, 영화에 유독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기쁨이가 슬픔이의 주위에 동그란 원을 그리며, 그 선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다. 이야말로 우리가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슬픔과 행복, 좌절감과 자신감의 경계를 나누고 한쪽을 억누른다고 해서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데 말이다. 좌절은 더 큰 자신감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업무나 삶 속에서 좌절을 느끼는 순간, 이를 역전시키는 것은 그저 진심어린 말 한마디일 수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기준 없이 살던 청춘의 마음에 지핀 열정의 꽃

“너 여기 데려온 거, 네 아버지랑 다르게 살려는 게 엿보였기 때문이야. 난 두루뭉술한 돌보다는 모난 돌을 더 선호하는 편이거든. 모가 났다는 거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거고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는 거니까.”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김사부가 병원장의 아들에게 한 대사다. 돈과 권력에 눈이 먼 병원장과 그런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젊은 의사. 그에게는 열정이 있지만 때론 길을 잃는다. 그래서 한 말이다. 힘을 주는 격려도 아니고, 따스한 미소도 아니지만, 그것은 순수한 열정을 잃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병원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수술할 정도의 열정을 보여주었던 젊은 의사는 결국 마지막엔 아버지의 명을 어기고 “원장의 아들이 아닌 나 자신으로 불리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번 순수했던 열정을 불태우기로 한다. 목표를 정하는 것도, 올바른 방향에 서는 것도 모두 스스로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정은 금세 사그라질 수 있다. 그리고 사그라진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내 열정이 누구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가, 지향점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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