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과 사색 그 깊이 있는 울림



통찰과 사색
그 깊이 있는 울림

글에는 어떤 힘이 있기에 이토록 오랜 울림을 남기는 걸까?
짧은 한줄의 글과 긴 흐름에서 찾아낸 통찰. 그리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와 질문들.
이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했다.
사진. 김정호
무더운 여름날, 조용한 카페에 앉아 책을 읽었습니다. 평소였으면 특정 분야의 전문서나 혹은 단편소설을 보았겠지만, 그날은 왠지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챙겨서 나온 책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였죠. 이미 『상실의 시대』, 『태엽 감는 새』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작가지만, 이렇게 그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를 읽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마라톤을 하면서 느낀점에 대한 작가의 순수한 감정 이야기였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이 있는데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이라는 글귀입니다. 저만의 언어로 해석하자면 ‘달리기를 하는데 있어 수반되는 육체적인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이를 고통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는 어디까지나 선택이다.’

우리의 회사생활도 이렇지 않나 싶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혹은 주어진 역할을 하면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꽤 현실적이지만, 이를 단순한 고통으로 생각할지, 아니면 나만의 커리어 패스를 위한 개발 혹은 성장으로 볼지는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달려있을 테니까요. 물론 직장생활 8년차에 모든 것을 경험했다고 할 수는 없겠죠. 아마도 저보다 더 오래 회사생활을 한 선배님들에 비하면 깨달음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다가오는 ‘고통’이 있을 때 ‘저만의 마음가짐’으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조용한 카페에 앉아 읽어보기 좋은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 순간에도 뜨겁게 달리고 있는 듯한 열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겁니다.
대작을 얘기할 때면 고전소설들이 빠지지 않습니다. 고전소설들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기 때문일 겁니다. 실제로 가벼운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넘겼으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는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명작이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달과 6펜스』입니다.

예술가들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삶을 살곤 합니다. 왜 그렇게 예술가들의 세계는 평범한 세계와 다를까요? 두 세계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걸까요? 예술가는 도덕과 관습으로부터 얼마큼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주인공 찰스는 처자식이 있는 40대의 평범한 증권 브로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모든 걸 버리고 집을 나가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는 달라집니다. 한평생 지켜왔던 사회 규범과 관습 그리고 도덕성에 더 이상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하게 됩니다. 가족도 버리고 친구의 아내도 죽게 만든 그는 결국 자신의 이상향이라 여기는 타히티섬에서 수많은 그림을 그리다 역병에 걸려 최후를 맞습니다.

주인공 찰스는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인물입니다. 개인의 순수한 욕망을 위해 그동안 이룬 모든 것을 포기한 그의 행동은 보통의 사람들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것이기에 예술혼으로 이해해줘야 한다는 입장과 개인의 욕망을 추구해 역작을 만들어냈어도 피해 보는 사람이 있다면 옳지 않다는 입장으로 나뉩니다. 현실에서도 누군가의 욕망으로 역작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그 욕망 때문에 피해 받는 사람도 존재하곤 합니다. 이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쉽사리 판단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운 여름, 코로나19로 나가는 게 꺼려지는데 이런 고전소설에 푹 빠져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글로비스인들의 생각 또한 궁금합니다.

2020.07.01

글에는 어떤 힘이 있기에 이토록 오랜 울림을 남기는 걸까?
짧은 한줄의 글과 긴 흐름에서 찾아낸 통찰. 그리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와 질문들.
이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했다.
사진. 김정호

무더운 여름날, 조용한 카페에 앉아 책을 읽었습니다. 평소였으면 특정 분야의 전문서나 혹은 단편소설을 보았겠지만, 그날은 왠지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챙겨서 나온 책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였죠. 이미 『상실의 시대』, 『태엽 감는 새』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작가지만, 이렇게 그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를 읽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마라톤을 하면서 느낀점에 대한 작가의 순수한 감정 이야기였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이 있는데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이라는 글귀입니다. 저만의 언어로 해석하자면 ‘달리기를 하는데 있어 수반되는 육체적인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이를 고통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는 어디까지나 선택이다.’

우리의 회사생활도 이렇지 않나 싶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혹은 주어진 역할을 하면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꽤 현실적이지만, 이를 단순한 고통으로 생각할지, 아니면 나만의 커리어 패스를 위한 개발 혹은 성장으로 볼지는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달려있을 테니까요. 물론 직장생활 8년차에 모든 것을 경험했다고 할 수는 없겠죠. 아마도 저보다 더 오래 회사생활을 한 선배님들에 비하면 깨달음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다가오는 ‘고통’이 있을 때 ‘저만의 마음가짐’으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조용한 카페에 앉아 읽어보기 좋은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 순간에도 뜨겁게 달리고 있는 듯한 열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겁니다.

대작을 얘기할 때면 고전소설들이 빠지지 않습니다. 고전소설들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기 때문일 겁니다. 실제로 가벼운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넘겼으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는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명작이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달과 6펜스』입니다.

예술가들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삶을 살곤 합니다. 왜 그렇게 예술가들의 세계는 평범한 세계와 다를까요? 두 세계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걸까요? 예술가는 도덕과 관습으로부터 얼마큼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주인공 찰스는 처자식이 있는 40대의 평범한 증권 브로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모든 걸 버리고 집을 나가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는 달라집니다. 한평생 지켜왔던 사회 규범과 관습 그리고 도덕성에 더 이상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하게 됩니다. 가족도 버리고 친구의 아내도 죽게 만든 그는 결국 자신의 이상향이라 여기는 타히티섬에서 수많은 그림을 그리다 역병에 걸려 최후를 맞습니다.

주인공 찰스는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인물입니다. 개인의 순수한 욕망을 위해 그동안 이룬 모든 것을 포기한 그의 행동은 보통의 사람들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것이기에 예술혼으로 이해해줘야 한다는 입장과 개인의 욕망을 추구해 역작을 만들어냈어도 피해 보는 사람이 있다면 옳지 않다는 입장으로 나뉩니다. 현실에서도 누군가의 욕망으로 역작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그 욕망 때문에 피해 받는 사람도 존재하곤 합니다. 이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쉽사리 판단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운 여름, 코로나19로 나가는 게 꺼려지는데 이런 고전소설에 푹 빠져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글로비스인들의 생각 또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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