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전이 만든 98년 만의 기적



아름다운 도전이 만든
98년 만의 기적

한국 럭비가 국제무대에 최초 출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남겼다.
게다가 12개국 중 12위를 기록했지만, 강팀들 사이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번 도쿄대회에는 현대글로비스 소속 정연식·이진규 선수도 출전했다. 두 선수들이 말하는 도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정리. 편집실 /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우리나라 럭비 역사상 최초로 국제무대 본선에 진출했는데요. 출전 소감 한말씀 해주세요.

홍콩과의 예선전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저희 모두 간절했던 것 같아요. 때문에 홍콩을 꺾고 진출이 확정됐을 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고, 지금도 가슴이 뭉클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무대였는데, 본선은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난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고 속시원하기도 하네요.

출전 확정 이후 어떻게 연습했고, 팀워크는 어떤 편이었나요?

지난 4월부터 합숙을 시작해 체력훈련 및 자체 시합 등을 거쳤고, 6월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부터는 전술훈련도 많이 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대학교, 국군체육부대, 전 대표팀 등에서 같이 합을 맞춰온 선수들이어서 서로 잘 알고 있어 팀워크도 좋은편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뉴질랜드에 맞서 첫 득점이자 유일한 득점을 따냈는데, 그때 기분은 어땠나요?

럭비를 하면서 동경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뉴질랜드팀을 상대로 득점을 하니 처음엔 얼떨떨 하더라고요. 공을 안고 뛰는데 뉴질랜드 선수가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걸 보면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습니다.

직접 경기를 뛴 선수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꼴찌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결과를 떠나 저희가 흘렸던 땀과 노력을 생각해주시는 말 같아서 듣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부분과 보완점을 깨달았고 선수로서도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분히 한국 럭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보며, 다시 도전한다면 메달권까지 노려볼 각오입니다.

본선 무대를 밟은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경우 아시아 예선전 때는 출전하지 못하고, 올해 4월부터 새롭게 멤버 선발전을 통해 선발되었는데요. 국제무대 출전은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매우 영광스럽고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비인기종목인 럭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셔서 놀랐고 신기했습니다.

이진규 선수가 생각하는 럭비의 매력과 본인이 럭비에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구기종목 중 가장 터프하고 스릴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축구나 농구를 하면 또래들보다 힘이 좋고 달리기가 빨랐던 저는 몸싸움을 좋아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살살하라”며 핀잔을 듣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럭비를 하게 되자 사람들은 그 거친 모습에 열광했고, 경기가 끝나면 칭찬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전 럭비의 매력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참가 준비과정은 어떠했으며, 일본에 가서는 어떤 일정으로 움직였나요?

우선 4월에 국내 15인제 경기를 마치고, 바로 7인제 국가대표에 소집됐기 때문에 체중조절을 해야 했습니다. 단시간에 10kg을 감량하면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게 좀 힘들었죠. 도쿄에 가서는 시합 전까지 컨디션 조절과 부상관리에 크게 신경을 썼습니다. 경기는 오전 10시에 한 번, 오후 6시에 한 번,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시합날에는 새벽 일찍 일어나야 했고, 경기가 끝나고 선수촌에 도착하면 8시가 넘어서 미팅이 끝나면 바로 취침해야 하는 고된 일정이었고요.

이번 대회 참가의 의미와 앞으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럭비가 한국에서 조금이나마 알려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도 선수들이 더 많아져 15인제, 7인제로 국가대표를 나누어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대 선수들만 아는
피땀눈물

도쿄대회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열정에 온 국민이 감동을 받았다.
특히, 한국 양궁의 전설을 이어간 양궁팀부터 아름다운 꼴찌 럭비팀까지 현대자동차그룹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HMG 그룹방송에서 국가 대표로 참가한 현대자동차그룹 선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 촬영현장을 소개한다.
글. 편집실 / 사진. 김정호

한자리에 모인 대회 주역들

이른 아침부터 현대제철 종합운동장 내 양궁연습실에서 많은 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HMG 그룹방송 촬영을 위해 10여 대의 카메라 설치 등 촬영준비가 한창인 모습이다. 어느덧 다양한 앵글로 세팅된 카메라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고 조명도 곳곳에 설치됐다. 오늘 촬영은 이번 도쿄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현대자동차그룹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대회 썰 풀이 시간으로 꾸며졌다.

드디어 촬영장으로 들어서는 이들은 모두 낯익은 얼굴들이다. 바로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정연식 선수, 현대모비스 양궁단의 강채영 선수, 현대제철 양궁단의 오진혁 선수다.

“하나 둘 셋!” 플레이트에 이어 “스탠바이 하이~” PD의 큐사인이 들어가자 개그맨 출신의 김범용 MC가 멘트를 건네면서 촬영은 본격 시작됐다.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세분을 모셨습니다. 얼마 전에 끝난 도쿄대회의 주역 오진혁, 강채영, 정연식 선수입니다. 지금부터 그 핫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남자양궁 결승전 마지막에서 “끝”을 외치며 10점을 기록해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낸 오진혁 선수가 이번에는 “시작”을 외치며 방송을 개시했다.

뛰어난 성과 뒤에 숨은 피땀눈물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면서 MC는 “럭비에 대해 20초 안에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정연식 선수에게 건넸다. “럭비는 타원형 럭비공을 가지고 골라인을 넘어서 바닥에 공을 찍으면 득점이 되는 경기입니다. 15명과 7명이 하는 경기가 있는데 국제무대에선 7명이 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몸싸움 할 때 충격이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1톤 트럭과 부딪치는 충격이 있다”고 답해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 방송은 선수들의 근황과 도쿄대회 관련 이야기로 깊이 들어갔다. 양궁선수들은 일본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지진훈련부터 진천 선수촌에 일본 경기장과 거의 비슷한 세트장을 만들어 훈련했다는 이야기, 자신만의 멘탈관리법 등 땀과 노력으로 금메달을 일궈낸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강채영 선수는 많게는 하루에 5백 번 활시위를 당기는 등의 노력으로 따낸 금메달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남자양궁팀의 맏형인 오진혁 선수는 가장 아름다운 대회사진으로 회자된 셀카컷에 대한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다시 마이크가 정연식 선수에게 향했다. 역사상 첫 득점을 기록한 순간의 기분을 물으니, 그는 “처음에는 진짜 얼떨떨했지만 ‘우리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한국 럭비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게 선수들은 도쿄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비롯해 임직원들과 팬들이 보내온 궁금증에 대한 답변 등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 덕에 큰 웃음과 함께 2시간여 동안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촬영이 잘 마무리됐다.

촬영 이후 현대글로비스 소속 럭비 국가대표 정연식 선수에게 이번에는 방송 출연의 소감을 물었다. “방송 촬영은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처음 받아봐서 어색했지만요. 방송촬영이 시합보다 더 떨리는 것 같네요. 앞으로 이 관심이 국내 리그로도 이어졌으면 좋겠고, 이번 출전을 계기로 국가대표도 강화돼 국제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촬영 때는 담담한 모습이더니 막상 촬영을 마치자 많이 떨렸다는 정연식 선수. 홀가분함 때문인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때의 모습 대신 부드럽지만 단단한 청년의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2021.09.01

한국 럭비가 국제무대에 최초 출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남겼다.
게다가 12개국 중 12위를 기록했지만, 강팀들 사이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번 도쿄대회에는 현대글로비스 소속 정연식·이진규 선수도 출전했다. 두 선수들이 말하는 도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정리. 편집실 /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우리나라 럭비 역사상 최초로 국제무대 본선에 진출했는데요. 출전 소감 한말씀 해주세요.
홍콩과의 예선전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저희 모두 간절했던 것 같아요. 때문에 홍콩을 꺾고 진출이 확정됐을 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고, 지금도 가슴이 뭉클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무대였는데, 본선은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난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고 속시원하기도 하네요.
출전 확정 이후 어떻게 연습했고, 팀워크는 어떤 편이었나요?
지난 4월부터 합숙을 시작해 체력훈련 및 자체 시합 등을 거쳤고, 6월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부터는 전술훈련도 많이 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대학교, 국군체육부대, 전 대표팀 등에서 같이 합을 맞춰온 선수들이어서 서로 잘 알고 있어 팀워크도 좋은편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뉴질랜드에 맞서 첫 득점이자 유일한 득점을 따냈는데, 그때 기분은 어땠나요?
럭비를 하면서 동경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뉴질랜드팀을 상대로 득점을 하니 처음엔 얼떨떨 하더라고요. 공을 안고 뛰는데 뉴질랜드 선수가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걸 보면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습니다.
직접 경기를 뛴 선수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꼴찌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결과를 떠나 저희가 흘렸던 땀과 노력을 생각해주시는 말 같아서 듣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부분과 보완점을 깨달았고 선수로서도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분히 한국 럭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보며, 다시 도전한다면 메달권까지 노려볼 각오입니다.

본선 무대를 밟은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경우 아시아 예선전 때는 출전하지 못하고, 올해 4월부터 새롭게 멤버 선발전을 통해 선발되었는데요. 국제무대 출전은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매우 영광스럽고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비인기종목인 럭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셔서 놀랐고 신기했습니다.
이진규 선수가 생각하는 럭비의 매력과 본인이 럭비에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구기종목 중 가장 터프하고 스릴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축구나 농구를 하면 또래들보다 힘이 좋고 달리기가 빨랐던 저는 몸싸움을 좋아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살살하라”며 핀잔을 듣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럭비를 하게 되자 사람들은 그 거친 모습에 열광했고, 경기가 끝나면 칭찬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전 럭비의 매력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참가 준비과정은 어떠했으며, 일본에 가서는 어떤 일정으로 움직였나요?
우선 4월에 국내 15인제 경기를 마치고, 바로 7인제 국가대표에 소집됐기 때문에 체중조절을 해야 했습니다. 단시간에 10kg을 감량하면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 게 좀 힘들었죠. 도쿄에 가서는 시합 전까지 컨디션 조절과 부상관리에 크게 신경을 썼습니다. 경기는 오전 10시에 한 번, 오후 6시에 한 번,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시합날에는 새벽 일찍 일어나야 했고, 경기가 끝나고 선수촌에 도착하면 8시가 넘어서 미팅이 끝나면 바로 취침해야 하는 고된 일정이었고요.
이번 대회 참가의 의미와 앞으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럭비가 한국에서 조금이나마 알려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도 선수들이 더 많아져 15인제, 7인제로 국가대표를 나누어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대 선수들만 아는 피땀눈물
도쿄대회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열정에 온 국민이 감동을 받았다.
특히, 한국 양궁의 전설을 이어간 양궁팀부터 아름다운 꼴찌 럭비팀까지 현대자동차그룹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HMG 그룹방송에서 국가 대표로 참가한 현대자동차그룹 선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 촬영현장을 소개한다.
글. 편집실 / 사진. 김정호

 

한자리에 모인 대회 주역들

이른 아침부터 현대제철 종합운동장 내 양궁연습실에서 많은 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HMG 그룹방송 촬영을 위해 10여 대의 카메라 설치 등 촬영준비가 한창인 모습이다. 어느덧 다양한 앵글로 세팅된 카메라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고 조명도 곳곳에 설치됐다. 오늘 촬영은 이번 도쿄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현대자동차그룹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대회 썰 풀이 시간으로 꾸며졌다.

드디어 촬영장으로 들어서는 이들은 모두 낯익은 얼굴들이다. 바로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정연식 선수, 현대모비스 양궁단의 강채영 선수, 현대제철 양궁단의 오진혁 선수다.

“하나 둘 셋!” 플레이트에 이어 “스탠바이 하이~” PD의 큐사인이 들어가자 개그맨 출신의 김범용 MC가 멘트를 건네면서 촬영은 본격 시작됐다.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세분을 모셨습니다. 얼마 전에 끝난 도쿄대회의 주역 오진혁, 강채영, 정연식 선수입니다. 지금부터 그 핫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남자양궁 결승전 마지막에서 “끝”을 외치며 10점을 기록해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낸 오진혁 선수가 이번에는 “시작”을 외치며 방송을 개시했다.

뛰어난 성과 뒤에 숨은 피땀눈물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면서 MC는 “럭비에 대해 20초 안에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정연식 선수에게 건넸다. “럭비는 타원형 럭비공을 가지고 골라인을 넘어서 바닥에 공을 찍으면 득점이 되는 경기입니다. 15명과 7명이 하는 경기가 있는데 국제무대에선 7명이 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몸싸움 할 때 충격이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1톤 트럭과 부딪치는 충격이 있다”고 답해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 방송은 선수들의 근황과 도쿄대회 관련 이야기로 깊이 들어갔다. 양궁선수들은 일본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지진훈련부터 진천 선수촌에 일본 경기장과 거의 비슷한 세트장을 만들어 훈련했다는 이야기, 자신만의 멘탈관리법 등 땀과 노력으로 금메달을 일궈낸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강채영 선수는 많게는 하루에 5백 번 활시위를 당기는 등의 노력으로 따낸 금메달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남자양궁팀의 맏형인 오진혁 선수는 가장 아름다운 대회사진으로 회자된 셀카컷에 대한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다시 마이크가 정연식 선수에게 향했다. 역사상 첫 득점을 기록한 순간의 기분을 물으니, 그는 “처음에는 진짜 얼떨떨했지만 ‘우리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한국 럭비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게 선수들은 도쿄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비롯해 임직원들과 팬들이 보내온 궁금증에 대한 답변 등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 덕에 큰 웃음과 함께 2시간여 동안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촬영이 잘 마무리됐다.

촬영 이후 현대글로비스 소속 럭비 국가대표 정연식 선수에게 이번에는 방송 출연의 소감을 물었다. “방송 촬영은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처음 받아봐서 어색했지만요. 방송촬영이 시합보다 더 떨리는 것 같네요. 앞으로 이 관심이 국내 리그로도 이어졌으면 좋겠고, 이번 출전을 계기로 국가대표도 강화돼 국제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촬영 때는 담담한 모습이더니 막상 촬영을 마치자 많이 떨렸다는 정연식 선수. 홀가분함 때문인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때의 모습 대신 부드럽지만 단단한 청년의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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