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의 백전백승! 전염병과의 전쟁



인류 역사의 백전백승! 전염병과의 전쟁

전염병으로 세상이 바뀐다는 건 역사책 속에서만 있는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코로나19가 그 공포를 실체화하고 있다.
사실 인류 역사상 이런 역대급 전염병은 종종 있어왔다. 코로나19가 두렵긴 해도 희망이 있는 건
이 모든 질병들을 인류가 정복해왔다는 사실에 있다. 인류가 치렀던 전염병과의 전쟁, 그 백전백승의 역사를 살펴보자.
글. 편집실



전염병 역사상 최고 사망자수 기록한 말라리아

malaria

말라리아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말라리아는 전염병 역사상 사망자수 30억 명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질병이다. 이 질병이 유명한 건 사망자수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아직도 실존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높은 열에 시달리며 설사와 두통 증세를 보이다 결국은 죽게 된다. 덥고 습한 날씨의 열대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전염력이 높은 이유는 숙주가 모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창기 말라리아는 특히 유럽인들한테 공포의 대상이었다. 아프리카 같은 무더운 지역에서만 있는 질병이었기에, 이에 대한 면역이 아예 없는 유럽인들의 경우 걸리면 모두 사망했기 때문이다.
실제 기원전 323년, 그리스 알렉산더대왕이 아라비아와 아프리카 원정을 계획하다가 이라크 남부 늪지대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죽기도 했다. 또 15세기부터 아프리카에 진출했던 유럽인들도 내륙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4백 년간 아프리카 해안 지역에서만 머물렀다.

이토록 오래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은 말라리아는 1820년, 프랑스의 화학자 피에르 조셉 르띠에가 열병을 치료하는 약인 퀴닌을 발명하면서 희망을 찾았다. 이후 아프리카뿐 아니라 중동과 동남아 등 무덥고 습한 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은 퀴닌을 상비약으로 가지고 다니며 더 이상 이 병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위생에 대한 개념을 깨우치게 한 콜레라

cholera

전염병이 무서운 이유는 또 있다.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 외에도 잠잠해졌다 싶을 때 재유행을 몰고 온다는 점이다. 콜레라의 경우 계절과 환경을 많이 타는데, 이로 인해 주기적으로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한다. 콜레라는 일단 걸리면 심한 설사와 구토를 하면서 높은 열에 시달리다 탈수 증세를 보이며 쇠약해져 죽는다.

콜레라는 인도의 풍토병이었다. 그러다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기 시작한 19세기 초부터 영국 해군 함대를 통해 유럽과 북미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로 퍼져 나갔다. 19세기 내내 콜레라에 걸려 죽은 사람들 수는 거의 천만 명에 이른다. 서구 국가들 중 콜레라의 피해가 가장 컸던 러시아에서는 1847년에서 1851년 사이에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콜레라로 죽었다.

서구 국가들에서 콜레라의 피해가 컸던 이유는 하수도의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강과 하천의 오염이 심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 템즈강에는 집에서 나온 배설물이나 쓰레기들이 가득했고, 하수도에는 개와 고양이들의 시체와 버려진 옷이나 말똥들이 넘쳐났다. 이 더러운 템즈강의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게 되니 콜레라가 들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에 콜레라를 연구하던 서구의 의사와 과학자들은 콜레라에 걸리는 주요 원인이 콜레라 바이러스균에 오염된 물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물을 공급하는 하수도망에서 바이러스균을 걸러내고 염소를 풀어 인체에 유해한 균을 죽이는 정수처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콜레라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없어진 병은 아니지만, 그 원인을 안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며, 치료도 할 수 있어 이제는 콜레라가 그렇게 공포의 대상은 아니게 됐다.

인류가 완전히 박멸한 최초의 질병 천연두

smallpox

천연두는 비교적 최근까지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질병이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쥐를 숙주 삼아 공기를 타고 사람에게 전염되는데, 일단 걸리면 온 몸에 흉측한 발진이 생기고 높은 열을 발생케 해 눈이 멀거나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운이 좋아 살아남더라도 얼굴에 곰보 자국 같은 흉터가 생기는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최근까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이 질병은 기원전 1157년 이집트 국왕인 람세스 5세가 걸려서 죽었을 만큼 역사 또한 굉장히 오래됐다. 한국에서도 삼국시대부터 기승을 부렸고, 서양에서는 면역력이 전혀 없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유럽인과의 접촉을 통해 인구의 90%가량이 사망했을 만큼 치명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1798년,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창시한 종두법 보급 이후 전환을 맞게 된다. 제너는 소가 앓는 천연두의 일종인 우두가 천연두보다 증상이 훨씬 가볍고 자연치유가 되며, 무엇보다 우두에 걸렸던 사람은 절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랜 관찰 끝에 발견하고는,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이용해 백신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뭐든 초창기에는 두려움이 가득한 법. 이에 처음에는 종두법을 몸에 받아들이면 사람이 소처럼 변한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접종이 어려웠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주사를 맞으면 천연두가 예방된다는 사실에 힘이 더해지며 세계 각국에 폭넓게 받아 들여졌다. 그리하여 1945년 무렵, 미국과 소련이 공동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천연두 박멸에 나섰고 세계 각국에 예방접종이 무료로 보급됐다. 그리고 마침내1978년,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천연두가 끝났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한국 방역의 원동력을 탄생시킨 사스

SARS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도 전염병은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떨게 만들었다. 2003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일명 사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시작했다.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면서 기침과 근육통에 고열을 동반하며, 심하면 폐렴과 호흡곤란까지 일으켰다. 원인은 사향고양이한테서 옮은 바이러스였는데, 발생지인 중국 남부 광둥성 지역 주민들은 사향고양이로 만든 요리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이렇게 발생한 사스로 인해 2003년 전 세계에서 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모두 8천여 명이었고, 그중 7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스를 막기 위해 중국 광둥성에서는 사향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했고, 아예 사스 바이러스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무려 1만 마리의 사향고양이들을 모조리 도살해버리는 극단적인 정책을 폈다. 또 사스 환자들을 수용하고 치료하기 위한 병원을 신속히지었으며, 국민들에게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를 강조했다. 그런 빠른 노력 덕분인지 순간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음에도, 사스는 그해 7월에 사라질 수 있었다.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도 한때 이로 인해 떠들썩했으나 다행히 사스 감염자는 고작 3명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모두 병을 이겨냈다. 당시 한국 정부는 사스의 발생 초기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모든 비행기 탑승자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했고, 체온이 높은 사람들은 탑승을 금지시키는 식으로 방역조치를 철저히 함으로써 질병을 초기에 막을 수 있었다. 덧붙여 이때부터 우리 나라는 대규모 전염병이 창궐하는 사태를 대비해 질병관리본부를 만들었는데, 이곳은 마지막으로 언급할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 방역의 힘을 보여준 원동력이 되었다.



실시간 바이러스 전쟁의 난제 코로나19

COVID-19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전염병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견돼, 2020년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진 전염병이다. 박쥐의 몸에 서식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에 감염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상은 전반적으로 사스와 비슷한데, 일단 걸리면 높은 열에 시달리며 온몸에 근육통이 오고 심하면 죽음에 이른다.

코로나19는 사람의 침이나 콧물 등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백신을 만드는 노력도 세계 각국에서 하고 있다. 다만 변종이 많아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에서 개발한 백신이 계속 언급됐으나 이에 대한 부작용이나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 와중에 백신의 효과와 집단면역에 대한 뉴스가 조금씩 보도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희망적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도 큰 변화를 겪었고 두려움에 떨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도 이 질병을 피해간 국가가 없어 더욱 두려웠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 앞서 소개한 전염병들 역시 인류를 궤멸시킬 것처럼 보였으나, 우리에겐 결국 이를 극복해낸 승리의 역사가 있다. 곧 그 역사에 한줄이 더 새겨질 것이다. 그때까지 국민들은 철저한 방역 조치 준수로 그 승리를 앞당기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


2021.04.01

전염병으로 세상이 바뀐다는 건 역사책 속에서만 있는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코로나19가 그 공포를 실체화하고 있다.
사실 인류 역사상 이런 역대급 전염병은 종종 있어왔다. 코로나19가 두렵긴 해도 희망이 있는 건
이 모든 질병들을 인류가 정복해왔다는 사실에 있다. 인류가 치렀던 전염병과의 전쟁, 그 백전백승의 역사를 살펴보자.
글. 편집실

 

 

전염병 역사상 최고 사망자수 기록한 말라리아

malaria

말라리아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말라리아는 전염병 역사상 사망자수 30억 명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질병이다. 이 질병이 유명한 건 사망자수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아직도 실존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높은 열에 시달리며 설사와 두통 증세를 보이다 결국은 죽게 된다. 덥고 습한 날씨의 열대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전염력이 높은 이유는 숙주가 모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창기 말라리아는 특히 유럽인들한테 공포의 대상이었다. 아프리카 같은 무더운 지역에서만 있는 질병이었기에, 이에 대한 면역이 아예 없는 유럽인들의 경우 걸리면 모두 사망했기 때문이다.
실제 기원전 323년, 그리스 알렉산더대왕이 아라비아와 아프리카 원정을 계획하다가 이라크 남부 늪지대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죽기도 했다. 또 15세기부터 아프리카에 진출했던 유럽인들도 내륙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4백 년간 아프리카 해안 지역에서만 머물렀다.

이토록 오래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은 말라리아는 1820년, 프랑스의 화학자 피에르 조셉 르띠에가 열병을 치료하는 약인 퀴닌을 발명하면서 희망을 찾았다. 이후 아프리카뿐 아니라 중동과 동남아 등 무덥고 습한 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은 퀴닌을 상비약으로 가지고 다니며 더 이상 이 병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위생에 대한 개념을 깨우치게 한 콜레라

cholera

전염병이 무서운 이유는 또 있다.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 외에도 잠잠해졌다 싶을 때 재유행을 몰고 온다는 점이다. 콜레라의 경우 계절과 환경을 많이 타는데, 이로 인해 주기적으로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한다. 콜레라는 일단 걸리면 심한 설사와 구토를 하면서 높은 열에 시달리다 탈수 증세를 보이며 쇠약해져 죽는다.

콜레라는 인도의 풍토병이었다. 그러다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기 시작한 19세기 초부터 영국 해군 함대를 통해 유럽과 북미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로 퍼져 나갔다. 19세기 내내 콜레라에 걸려 죽은 사람들 수는 거의 천만 명에 이른다. 서구 국가들 중 콜레라의 피해가 가장 컸던 러시아에서는 1847년에서 1851년 사이에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콜레라로 죽었다.

서구 국가들에서 콜레라의 피해가 컸던 이유는 하수도의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강과 하천의 오염이 심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 템즈강에는 집에서 나온 배설물이나 쓰레기들이 가득했고, 하수도에는 개와 고양이들의 시체와 버려진 옷이나 말똥들이 넘쳐났다. 이 더러운 템즈강의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게 되니 콜레라가 들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에 콜레라를 연구하던 서구의 의사와 과학자들은 콜레라에 걸리는 주요 원인이 콜레라 바이러스균에 오염된 물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물을 공급하는 하수도망에서 바이러스균을 걸러내고 염소를 풀어 인체에 유해한 균을 죽이는 정수처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콜레라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없어진 병은 아니지만, 그 원인을 안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며, 치료도 할 수 있어 이제는 콜레라가 그렇게 공포의 대상은 아니게 됐다.

인류가 완전히 박멸한 최초의 질병 천연두

smallpox

천연두는 비교적 최근까지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질병이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쥐를 숙주 삼아 공기를 타고 사람에게 전염되는데, 일단 걸리면 온 몸에 흉측한 발진이 생기고 높은 열을 발생케 해 눈이 멀거나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운이 좋아 살아남더라도 얼굴에 곰보 자국 같은 흉터가 생기는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최근까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이 질병은 기원전 1157년 이집트 국왕인 람세스 5세가 걸려서 죽었을 만큼 역사 또한 굉장히 오래됐다. 한국에서도 삼국시대부터 기승을 부렸고, 서양에서는 면역력이 전혀 없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유럽인과의 접촉을 통해 인구의 90%가량이 사망했을 만큼 치명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1798년,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창시한 종두법 보급 이후 전환을 맞게 된다. 제너는 소가 앓는 천연두의 일종인 우두가 천연두보다 증상이 훨씬 가볍고 자연치유가 되며, 무엇보다 우두에 걸렸던 사람은 절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랜 관찰 끝에 발견하고는,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이용해 백신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뭐든 초창기에는 두려움이 가득한 법. 이에 처음에는 종두법을 몸에 받아들이면 사람이 소처럼 변한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접종이 어려웠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주사를 맞으면 천연두가 예방된다는 사실에 힘이 더해지며 세계 각국에 폭넓게 받아 들여졌다. 그리하여 1945년 무렵, 미국과 소련이 공동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천연두 박멸에 나섰고 세계 각국에 예방접종이 무료로 보급됐다. 그리고 마침내1978년,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천연두가 끝났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한국 방역의 원동력을 탄생시킨 사스

SARS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도 전염병은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떨게 만들었다. 2003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일명 사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시작했다.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면서 기침과 근육통에 고열을 동반하며, 심하면 폐렴과 호흡곤란까지 일으켰다. 원인은 사향고양이한테서 옮은 바이러스였는데, 발생지인 중국 남부 광둥성 지역 주민들은 사향고양이로 만든 요리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이렇게 발생한 사스로 인해 2003년 전 세계에서 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모두 8천여 명이었고, 그중 7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스를 막기 위해 중국 광둥성에서는 사향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했고, 아예 사스 바이러스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무려 1만 마리의 사향고양이들을 모조리 도살해버리는 극단적인 정책을 폈다. 또 사스 환자들을 수용하고 치료하기 위한 병원을 신속히지었으며, 국민들에게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를 강조했다. 그런 빠른 노력 덕분인지 순간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음에도, 사스는 그해 7월에 사라질 수 있었다.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도 한때 이로 인해 떠들썩했으나 다행히 사스 감염자는 고작 3명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모두 병을 이겨냈다. 당시 한국 정부는 사스의 발생 초기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모든 비행기 탑승자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했고, 체온이 높은 사람들은 탑승을 금지시키는 식으로 방역조치를 철저히 함으로써 질병을 초기에 막을 수 있었다. 덧붙여 이때부터 우리 나라는 대규모 전염병이 창궐하는 사태를 대비해 질병관리본부를 만들었는데, 이곳은 마지막으로 언급할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 방역의 힘을 보여준 원동력이 되었다.

 

 

실시간 바이러스 전쟁의 난제 코로나19

COVID-19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전염병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견돼, 2020년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진 전염병이다. 박쥐의 몸에 서식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에 감염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상은 전반적으로 사스와 비슷한데, 일단 걸리면 높은 열에 시달리며 온몸에 근육통이 오고 심하면 죽음에 이른다.

코로나19는 사람의 침이나 콧물 등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백신을 만드는 노력도 세계 각국에서 하고 있다. 다만 변종이 많아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에서 개발한 백신이 계속 언급됐으나 이에 대한 부작용이나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 와중에 백신의 효과와 집단면역에 대한 뉴스가 조금씩 보도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희망적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도 큰 변화를 겪었고 두려움에 떨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도 이 질병을 피해간 국가가 없어 더욱 두려웠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 앞서 소개한 전염병들 역시 인류를 궤멸시킬 것처럼 보였으나, 우리에겐 결국 이를 극복해낸 승리의 역사가 있다. 곧 그 역사에 한줄이 더 새겨질 것이다. 그때까지 국민들은 철저한 방역 조치 준수로 그 승리를 앞당기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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