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했고 즐겼던 그 여름날의 내가 이룬 것



고민했고 즐겼던
그 여름날의 내가 이룬 것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하니, 막연하게 세웠던 계획을 ‘달성했다!’고 해두겠습니다.
저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그걸 최근 달성해냈습니다.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달성해낸다는 건 큰 성취감이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에 지금도 계획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인 글로비스인들에게
제 이야기가 좋은 자극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글. 부품물류1팀 고봉수 매니저




단편소설 완성을 계획하다


저는 지난해 12월에 브런치(글 쓰는 플랫폼)에 에세이 등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저만의 언어와 호흡이 담긴 단편소설을 써보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결과물로 『마르살라와 리빙코랄 그리고 그 해 여름』이라는 단편소설이 적당한 무게와 형태를 가진 책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판매부수를 떠나 기록으로서의 의미가 크답니다. 이 책이 있기에, 올 여름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한적한 카페에 들려 3개월간 열심히 단편소설을 썼던 제 모습을 기억할 수 있으니까요. 적어도 그 당시의 제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그 안에는 온전히 들어있습니다.


막연한 생각이 현실이 되다


제가 쓴 원고 편집본을 처음 받아보았을 땐 대폭 수정하고 싶은 마음, 나아가 전부 뜯어고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몇 장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고치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결정을 했나? 싶지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수정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원고가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게 더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 당시의 날것 그대로의 나를 기억할 수 있는 수단’ ‘그 당시의 생각과 상상 그리고 즐거움을 기억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단편소설이 가지는 의미니까요. 노트북 한 곳에 저장되어있던 워드파일은 이제 97페이지와 6.65mm 두께라는 꽤 구체적이고 확실한 아날로그의 숫자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막연한 생각 혹은 상상이 현실화된 것이 말입니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고유의 숫자 ISBN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정말로 신기하고요.


과정도 결과도 그저 즐겁다


무엇보다 바라는 게 있다면 이렇게 쓰여진 제 단편소설이 누군가에게 알맞은 속도와 방향을 가진 포물선으로 나아가 그 마음 속 어딘가에 닿는 것입니다. 그것은 글쓴이이자 뜨거운 여름날 노트북을 안고 당당히 카페의 문을 열던 지난날의 저에게 가장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계획을 세우고 달성해내기까지, 단편소설 완성에 대한 달성비법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고민했고 그걸 즐겼고 묵묵히 꾸준했던,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았던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네요. 아직 2020년이 남아있는 만큼 생각했던 계획 혹은 지금 노력 중인 계획이 여러분에겐 있겠죠? 그렇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그 시간을 묵묵히 통과하길 바랍니다.



마르코살라와 리빙코랄 그리고 그 해 여름


고봉수 저 ㅣ 부크크 출판사

사물 혹은 하나의 상징에 어울리는 색을 찾아내 입히는 일을 하는 미스터 그레이는 어느 날 선배의 부탁으로 누군가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만난 회장의 딸에게 어떤 요청을 받는다. 그것은 ‘자신의 색을 찾아 달라는 것’. 색을 찾아 나선 여행에서 미지의 존재를 만나고 결여에 대해서 알아가던 미스터 그레이는 다시 돌아온 현실에서 이젠 본인의 색을 찾기 위해 스스로의 여행을 떠난다.

2020.10.01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하니, 막연하게 세웠던 계획을 ‘달성했다!’고 해두겠습니다.
저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그걸 최근 달성해냈습니다.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달성해낸다는 건 큰 성취감이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에 지금도 계획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인 글로비스인들에게
제 이야기가 좋은 자극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글. 부품물류1팀 고봉수 매니저

 

 

단편소설 완성을 계획하다

저는 지난해 12월에 브런치(글 쓰는 플랫폼)에 에세이 등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저만의 언어와 호흡이 담긴 단편소설을 써보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결과물로 『마르살라와 리빙코랄 그리고 그 해 여름』이라는 단편소설이 적당한 무게와 형태를 가진 책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판매부수를 떠나 기록으로서의 의미가 크답니다. 이 책이 있기에, 올 여름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한적한 카페에 들려 3개월간 열심히 단편소설을 썼던 제 모습을 기억할 수 있으니까요. 적어도 그 당시의 제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그 안에는 온전히 들어있습니다.

막연한 생각이 현실이 되다

제가 쓴 원고 편집본을 처음 받아보았을 땐 대폭 수정하고 싶은 마음, 나아가 전부 뜯어고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몇 장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고치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결정을 했나? 싶지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수정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원고가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게 더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 당시의 날것 그대로의 나를 기억할 수 있는 수단’ ‘그 당시의 생각과 상상 그리고 즐거움을 기억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단편소설이 가지는 의미니까요. 노트북 한 곳에 저장되어있던 워드파일은 이제 97페이지와 6.65mm 두께라는 꽤 구체적이고 확실한 아날로그의 숫자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막연한 생각 혹은 상상이 현실화된 것이 말입니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고유의 숫자 ISBN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정말로 신기하고요.

과정도 결과도 그저 즐겁다

무엇보다 바라는 게 있다면 이렇게 쓰여진 제 단편소설이 누군가에게 알맞은 속도와 방향을 가진 포물선으로 나아가 그 마음 속 어딘가에 닿는 것입니다. 그것은 글쓴이이자 뜨거운 여름날 노트북을 안고 당당히 카페의 문을 열던 지난날의 저에게 가장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계획을 세우고 달성해내기까지, 단편소설 완성에 대한 달성비법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고민했고 그걸 즐겼고 묵묵히 꾸준했던,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았던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네요. 아직 2020년이 남아있는 만큼 생각했던 계획 혹은 지금 노력 중인 계획이 여러분에겐 있겠죠? 그렇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그 시간을 묵묵히 통과하길 바랍니다.

 

마르코살라와 리빙코랄 그리고 그 해 여름

고봉수 저 ㅣ 부크크 출판사

사물 혹은 하나의 상징에 어울리는 색을 찾아내 입히는 일을 하는 미스터 그레이는 어느 날 선배의 부탁으로 누군가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만난 회장의 딸에게 어떤 요청을 받는다. 그것은 ‘자신의 색을 찾아 달라는 것’. 색을 찾아 나선 여행에서 미지의 존재를 만나고 결여에 대해서 알아가던 미스터 그레이는 다시 돌아온 현실에서 이젠 본인의 색을 찾기 위해 스스로의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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