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달라질까요?



우리 아이가
달라질까요?

육아 고민 Q&A

부모는 열심히 애정을 갖고 아이를 키우지만, 사실 아이 키우는 건 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에 글로비스인들의 현실 고민을 들어보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어떻게 답변했는지 들어보자.

글. 손정선 우리두리 아동청소년발달센터 대표원장

Q. 보통 훈육은 만 3세 이후에 하는 게 좋다고 들었으나, 만 3세가 안 된 저희 아이가 말을 너무 안 듣습니다. 그래서 그냥 훈육을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한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 3세 이전이냐 이후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게 훈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대한 이해와 교정이 필요할 땐 더욱 그렇죠. 만 3세 이전이라 해도 옳고 그른 행동에 대해 알려줄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길게 설명하면 못 알아들으니 짧고 굵게,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또 화난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감정 조절도 해야 하고요.
예를 들어, 뾰족한 것을 갖고 놀 때 “안 돼! 다칠 수 있어”라고 말하되, 무서운 말투가 아닌 무언가를 알려주는 말투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을 너무 안 듣고 떼를 쓴다면 아이의 잘못한 모습에 집중하기보다 부모가 바라는 모습(울음 멈추기, 떼쓰지 않기)에 더 집중해주세요. “울음 뚝!”만 바라서는 안 됩니다. 그 행동을 바꿨을 때 칭찬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Q. 맞벌이 가정이라 낮 시간엔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십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려 노력하고 사랑도 많이 주는 편인데, 아이가 할머니·할아버지를 더 좋아해요. 엄마·아빠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더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할머니·할아버지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원하는 것도 다 들어주니 아이가 조부모를 더 좋아하는 듯 보이겠지만 아니요, 아이들은 엄마·아빠를 더 좋아합니다. 그럼 왜 표현이 안 될까요? 그건 어색해서입니다. 어색한 감정을 풀어줘야 합니다. 방법은 할머니·할아버지가 해줄 수 없는 흥미로운 놀이로 관심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활동적인 놀이도 좋고, 특히 도전적인 놀이면 더 좋습니다. 사소하게는 표정과 말투, 행동조차 다양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해볼까? 할 수 있어!” 등의 말을 해주면서 스티커 붙이기, 종이 자르기, 매달리기 등 나이에 맞는 도전을 시키면 아이의 성취감도 커지고, 감정적으로도 부모와 가까워질 것입니다.

Q. 저희 아이는 신생아 때부터 식탐이 없고 입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항상 먹여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혼자서는 음식을 잘 먹으려 하지 않네요. 혼자 먹을 때는 좋아하는 음식일때만 그렇습니다. 아이가 먹기 싫어하면 음식을 주지 않고 건너 뛸 때도 있었지만 결국 소용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먹게 할 수 있을까요?

모를 것 같지만 의외로 아이들은 규칙을 잘 이해합니다. 내가 지켜야 하는 규칙은 지켜서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지요. 집에서 안 먹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죠. 그러니 우리 집에서도 규칙을 만들어주세요. “집에서 밥은 스스로 먹는 거야” “언제부터 언제까지 밥 먹는 시간이니까 시간되면 치울 거야” “밥을 스스로 다 먹으면 간식을 먹을 수 있고, 스스로 먹지 않으면 간식도 못 먹는 거야” 등 규칙을 정해놓고 지키도록 해주세요. 다만, 처음엔 밥의 양을 조금씩, 반찬도 좋아하는 것으로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벅차지 않아 스스로 시간 안에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친구가 때리지 않았는데 때렸다고 하거나, 간식을 먹었는데도 안 먹었다고 하는 등 아이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들의 거짓말은 관심을 받기 위해 선택된 행동일 수 있습니다. 평상시 무언가를 잘해서 인정받고 지지 받는 정도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문제행동을 선택해 과한 관심을 받길 원하는 거죠. 부모가 보지 못한 상황을 거짓말하거나 그 거짓말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경우라면, 아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게 좋습니다.
다 안다는 듯 “왜 거짓말을 하니?” 다그치면 그것을 과한 관심으로 받아들여 행동이 더 늘어날 겁니다. “친구가 때려서 속상했겠다” “간식을 먹었으면 좋았을 걸” 정도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면 거짓말로는 관심을 더 얻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특히, 거짓말을 하는 원인이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임을 잊지 말고, 아이가 잘하는 것이나 일상적인 일에도 관심을 갖고, 칭찬은 물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 관심의 결핍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가 언어 및 신체 발달이 조금 느린 편입니다. 기관에 보내야 발달이 빨라진다는데, 의사 말로는 만 3세까지는 면역력이 불안정해 가정보육을 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현재는 가정보육 중인데,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아이의 발달 지연 원인을 살펴보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정상발달 수준과 비교했을 때 6개월 이내의 차이라면 문제되지 않을 정도니 괜찮고요. 6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면 다시 병원을 찾거나 아동발달센터 등을 방문해 원인을 찾아보십시오.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그중 아이에게 필요한 활동이 부족해서, 부모가 에너지가 없다 보니 아이가 평소 무료하게 지내서,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서라면 기관에 보내는 것이 아이의 발달에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것부터 해결한 후 기관에 보내는 게 좋겠습니다.


Q. 아이가 잘 우는 편입니다. 달래주려 하다 보면 무작정 아이 편을 들게 되거나 혹은 떼쓴다는 생각이 들면 또 아예 모른 척해버리기도 하는데, 이게 아이 입장에서는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걸로 보일 것 같아요. 아이가 울 땐 어떤 기준으로 달래줘야 옳을까요?

아이가 왜 우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하십시오. 기질적으로 민감한 아이라면 별것도 아닌 게 다 싫어서 울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싫은 것, 무서운 것, 안 하고 싶은 것부터 줄여주면 됩니다. 우는 이유가 그냥 떼쓰기라면 부모의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엄마·아빠는 이런 행동은 하면 싫어하는 사람이고, 이런 행동은 칭찬해 주는 사람이라는 기준을 뚜렷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운다고 무조건 관심을 주기보다 울음을 그쳐야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앞서도 말했듯 우는 행위에 집중하면 그걸 더 길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가 바라는 행동을 말해주고, 그것을 했을 때 아낌없이 칭찬해주세요. 아이가 울고불고 하는데 끝까지 해내기 힘든 것도 압니다만, 초반에 잘 교육하면 앞으로는 덜 힘들어진다는 걸 꼭 기억하십시오.

2020.10.01

육아 고민 Q&A

부모는 열심히 애정을 갖고 아이를 키우지만, 사실 아이 키우는 건 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에 글로비스인들의 현실 고민을 들어보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어떻게 답변했는지 들어보자.

글. 손정선 우리두리 아동청소년발달센터 대표원장

Q. 보통 훈육은 만 3세 이후에 하는 게 좋다고 들었으나, 만 3세가 안 된 저희 아이가 말을 너무 안 듣습니다. 그래서 그냥 훈육을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한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 3세 이전이냐 이후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게 훈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대한 이해와 교정이 필요할 땐 더욱 그렇죠. 만 3세 이전이라 해도 옳고 그른 행동에 대해 알려줄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길게 설명하면 못 알아들으니 짧고 굵게,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또 화난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감정 조절도 해야 하고요.
예를 들어, 뾰족한 것을 갖고 놀 때 “안 돼! 다칠 수 있어”라고 말하되, 무서운 말투가 아닌 무언가를 알려주는 말투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을 너무 안 듣고 떼를 쓴다면 아이의 잘못한 모습에 집중하기보다 부모가 바라는 모습(울음 멈추기, 떼쓰지 않기)에 더 집중해주세요. “울음 뚝!”만 바라서는 안 됩니다. 그 행동을 바꿨을 때 칭찬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Q. 맞벌이 가정이라 낮 시간엔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십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려 노력하고 사랑도 많이 주는 편인데, 아이가 할머니·할아버지를 더 좋아해요. 엄마·아빠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더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할머니·할아버지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원하는 것도 다 들어주니 아이가 조부모를 더 좋아하는 듯 보이겠지만 아니요, 아이들은 엄마·아빠를 더 좋아합니다. 그럼 왜 표현이 안 될까요? 그건 어색해서입니다. 어색한 감정을 풀어줘야 합니다. 방법은 할머니·할아버지가 해줄 수 없는 흥미로운 놀이로 관심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활동적인 놀이도 좋고, 특히 도전적인 놀이면 더 좋습니다. 사소하게는 표정과 말투, 행동조차 다양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해볼까? 할 수 있어!” 등의 말을 해주면서 스티커 붙이기, 종이 자르기, 매달리기 등 나이에 맞는 도전을 시키면 아이의 성취감도 커지고, 감정적으로도 부모와 가까워질 것입니다.

Q. 저희 아이는 신생아 때부터 식탐이 없고 입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항상 먹여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혼자서는 음식을 잘 먹으려 하지 않네요. 혼자 먹을 때는 좋아하는 음식일때만 그렇습니다. 아이가 먹기 싫어하면 음식을 주지 않고 건너 뛸 때도 있었지만 결국 소용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먹게 할 수 있을까요?

모를 것 같지만 의외로 아이들은 규칙을 잘 이해합니다. 내가 지켜야 하는 규칙은 지켜서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지요. 집에서 안 먹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죠. 그러니 우리 집에서도 규칙을 만들어주세요. “집에서 밥은 스스로 먹는 거야” “언제부터 언제까지 밥 먹는 시간이니까 시간되면 치울 거야” “밥을 스스로 다 먹으면 간식을 먹을 수 있고, 스스로 먹지 않으면 간식도 못 먹는 거야” 등 규칙을 정해놓고 지키도록 해주세요. 다만, 처음엔 밥의 양을 조금씩, 반찬도 좋아하는 것으로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벅차지 않아 스스로 시간 안에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친구가 때리지 않았는데 때렸다고 하거나, 간식을 먹었는데도 안 먹었다고 하는 등 아이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들의 거짓말은 관심을 받기 위해 선택된 행동일 수 있습니다. 평상시 무언가를 잘해서 인정받고 지지 받는 정도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문제행동을 선택해 과한 관심을 받길 원하는 거죠. 부모가 보지 못한 상황을 거짓말하거나 그 거짓말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경우라면, 아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게 좋습니다.
다 안다는 듯 “왜 거짓말을 하니?” 다그치면 그것을 과한 관심으로 받아들여 행동이 더 늘어날 겁니다. “친구가 때려서 속상했겠다” “간식을 먹었으면 좋았을 걸” 정도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면 거짓말로는 관심을 더 얻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특히, 거짓말을 하는 원인이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임을 잊지 말고, 아이가 잘하는 것이나 일상적인 일에도 관심을 갖고, 칭찬은 물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 관심의 결핍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가 언어 및 신체 발달이 조금 느린 편입니다. 기관에 보내야 발달이 빨라진다는데, 의사 말로는 만 3세까지는 면역력이 불안정해 가정보육을 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현재는 가정보육 중인데,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아이의 발달 지연 원인을 살펴보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정상발달 수준과 비교했을 때 6개월 이내의 차이라면 문제되지 않을 정도니 괜찮고요. 6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면 다시 병원을 찾거나 아동발달센터 등을 방문해 원인을 찾아보십시오.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그중 아이에게 필요한 활동이 부족해서, 부모가 에너지가 없다 보니 아이가 평소 무료하게 지내서,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서라면 기관에 보내는 것이 아이의 발달에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것부터 해결한 후 기관에 보내는 게 좋겠습니다.

 

Q. 아이가 잘 우는 편입니다. 달래주려 하다 보면 무작정 아이 편을 들게 되거나 혹은 떼쓴다는 생각이 들면 또 아예 모른 척해버리기도 하는데, 이게 아이 입장에서는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걸로 보일 것 같아요. 아이가 울 땐 어떤 기준으로 달래줘야 옳을까요?

아이가 왜 우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하십시오. 기질적으로 민감한 아이라면 별것도 아닌 게 다 싫어서 울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싫은 것, 무서운 것, 안 하고 싶은 것부터 줄여주면 됩니다. 우는 이유가 그냥 떼쓰기라면 부모의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엄마·아빠는 이런 행동은 하면 싫어하는 사람이고, 이런 행동은 칭찬해 주는 사람이라는 기준을 뚜렷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운다고 무조건 관심을 주기보다 울음을 그쳐야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앞서도 말했듯 우는 행위에 집중하면 그걸 더 길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가 바라는 행동을 말해주고, 그것을 했을 때 아낌없이 칭찬해주세요. 아이가 울고불고 하는데 끝까지 해내기 힘든 것도 압니다만, 초반에 잘 교육하면 앞으로는 덜 힘들어진다는 걸 꼭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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