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변화를 넘은 혁신의 공간



물류창고,
변화를 넘은 혁신의 공간

과거의 창고는 그저 물건을 쌓아놓고 보관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로봇과 AI, 스마트물류 시스템,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다양한 기술들의 집합소가 됐다.
스마트물류의 허브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와 기능으로 변모해가는 물류창고의 변신에 대해 소개한다.
글. 편집실

물류창고의 변신은 시대의 흐름


많은 물류창고들이 물류작업을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 그것도 극악의 피로와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안은 채. 이렇게 인력에 의존하는 물류 창고는 점점 더 큰 리스크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 밀집된 근무환경으로 인한 집단 감염, 폭발적 온라인 쇼핑 수요에 따른 한계 직면 등이 그것이다.

이런 와중에 각종 로봇과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의 기술수준은 높아지고, 구축에 필요한 비용은 낮아지고 있다. 물류인력을 기술이 대체하면서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우려가 없지는 않으나, 결국 물류창고의 변신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

이러한 물류창고의 변신은 이커머스 수요 증가가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공급자물류의 주류가 되고 있는 풀필먼트 시스템이 가속화했다. 풀필먼트는 늘어나는 배송 수요를, 물건을 그저 쌓아놓는 방식의 창고 운영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아마존이 2006년 실용화한 시스템이다.

아마존은 1999년 이를 도입했는데, 당시에는 그 혁신성이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커머스가 물류의 주류가 된 지금은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린 혁신이 됐다. 풀필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물류창고는 대량의 제품을 보관만 하던 기존 기능에서 벗어나 다품종·소량의 제품을 각종 최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분류하고 수시로 출고시키는 물류허브로 변모했다.

스마트물류 덕에 고도화되는 물류창고


스마트물류 덕에 물류창고는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기술요소들이 집약되면서 물류 4.0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빅데이터 같은 무형의 기술이 무인운반차나 자율이동로봇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와 접목되며 스마트 물류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로봇과 모빌리티는 물류자동화를 실현하고,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물류현황을 수집하고 분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물류량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예상 수요에 대처할 수 있게 만든다. 덕분에 스마트물류창고는 기존 물류창고 대비 공간을 무려 70% 이상 효율화 및 최적화 할 수 있으며, 노동력은 80% 이상 절감하게 한다.

그렇다고 모든 물류창고가 스마트물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물류창고가 취급하는 물동량의 규모에 따라 인력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수익이나 효율 면에서 더 나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성격의 물류창고에서는 물류인력을 운영하되, 웨어러블 슈트 등 또 다른 스마트장비를 활용해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상을 예방하고 작업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양상


지금은 이커머스가 스마트물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스마트물류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산업은 바로 제조업이다. 산업 특성상 고중량 대형물류가 많아 인력으로는 도저히 보관, 이동, 상하역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발적 수요와 첨단 기술의 융합이 온라인 쇼핑과 같은 도소매 유통으로 집중되면서, 제조업의 물류창고는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 각종 ICT 기술이 확산 되고 물류 4.0으로 대변되는 시대의 흐름에 제조업계의 물류창고 역시 무인화와 실시간 정보 통합을 중심으로 조금 늦게 스마트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제조업의 물류창고가 스마트화되는 것을 뛰어넘어 아예 제조와 물류가 융합되는 양상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다시금 아마존의 사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존은 온오프라인 유통과 물류 그리고 제조를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풀필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물류창고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현재는 미 전역에 2백여 개가 넘는 스마트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 창고들은 40여 대의 항공기와 6천여 대의 트럭을 자체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자체 브랜드로 제조된 제품들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배송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를 우리나라의 쿠팡과 중국의 알리바바가 그대로 이어 받아 시장을 빠르게 장악 중이다.

유휴공간조차 효율적 활용 가능


물류창고의 스마트물류화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면서 그만큼 같은 물동량을 취급하더라도 유휴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농업과 IC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팜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전 세계 곳곳에서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과 이상기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식량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음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등은 자국 농업경쟁력 강화와 미래식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기후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때 적극 활용된 것이 바로 물류창고였다. 물류창고가 물류체인의 일부이기 때문에 여기서 재배된 작물을 시중에 유통하는 것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물류창고와 스마트팜의 융합은 단순히 물류창고뿐 아니라 도심 내 유휴공간과의 융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빌딩, 폐공장, 지하철, 터널 등 이른바 도시형 스마트팜은 농업경쟁력 확보와 ICT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도심 곳곳을 파고드는 중이다. 미세먼지나 토양오염 등에 구애 받지 않고서도 친환경작물을 생산할 수 있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커서 발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렇듯 물류창고는 자체적인 성장은 물론 융복합을 통한 발전에까지 이르렀다. 공간도 있고 수요도 있으며 기술까지 있으니, 앞으로 물류 창고의 변신은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2021.09.01

과거의 창고는 그저 물건을 쌓아놓고 보관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로봇과 AI, 스마트물류 시스템,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다양한 기술들의 집합소가 됐다.
스마트물류의 허브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와 기능으로 변모해가는 물류창고의 변신에 대해 소개한다.
글. 편집실

물류창고의 변신은 시대의 흐름

많은 물류창고들이 물류작업을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 그것도 극악의 피로와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안은 채. 이렇게 인력에 의존하는 물류 창고는 점점 더 큰 리스크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 밀집된 근무환경으로 인한 집단 감염, 폭발적 온라인 쇼핑 수요에 따른 한계 직면 등이 그것이다.

이런 와중에 각종 로봇과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의 기술수준은 높아지고, 구축에 필요한 비용은 낮아지고 있다. 물류인력을 기술이 대체하면서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우려가 없지는 않으나, 결국 물류창고의 변신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

이러한 물류창고의 변신은 이커머스 수요 증가가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공급자물류의 주류가 되고 있는 풀필먼트 시스템이 가속화했다. 풀필먼트는 늘어나는 배송 수요를, 물건을 그저 쌓아놓는 방식의 창고 운영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아마존이 2006년 실용화한 시스템이다.

아마존은 1999년 이를 도입했는데, 당시에는 그 혁신성이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커머스가 물류의 주류가 된 지금은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린 혁신이 됐다. 풀필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물류창고는 대량의 제품을 보관만 하던 기존 기능에서 벗어나 다품종·소량의 제품을 각종 최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분류하고 수시로 출고시키는 물류허브로 변모했다.

스마트물류 덕에 고도화되는 물류창고

스마트물류 덕에 물류창고는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기술요소들이 집약되면서 물류 4.0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빅데이터 같은 무형의 기술이 무인운반차나 자율이동로봇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와 접목되며 스마트 물류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로봇과 모빌리티는 물류자동화를 실현하고,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물류현황을 수집하고 분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물류량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예상 수요에 대처할 수 있게 만든다. 덕분에 스마트물류창고는 기존 물류창고 대비 공간을 무려 70% 이상 효율화 및 최적화 할 수 있으며, 노동력은 80% 이상 절감하게 한다.

그렇다고 모든 물류창고가 스마트물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물류창고가 취급하는 물동량의 규모에 따라 인력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수익이나 효율 면에서 더 나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성격의 물류창고에서는 물류인력을 운영하되, 웨어러블 슈트 등 또 다른 스마트장비를 활용해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상을 예방하고 작업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양상

지금은 이커머스가 스마트물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스마트물류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산업은 바로 제조업이다. 산업 특성상 고중량 대형물류가 많아 인력으로는 도저히 보관, 이동, 상하역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발적 수요와 첨단 기술의 융합이 온라인 쇼핑과 같은 도소매 유통으로 집중되면서, 제조업의 물류창고는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 각종 ICT 기술이 확산 되고 물류 4.0으로 대변되는 시대의 흐름에 제조업계의 물류창고 역시 무인화와 실시간 정보 통합을 중심으로 조금 늦게 스마트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제조업의 물류창고가 스마트화되는 것을 뛰어넘어 아예 제조와 물류가 융합되는 양상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다시금 아마존의 사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존은 온오프라인 유통과 물류 그리고 제조를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풀필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물류창고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현재는 미 전역에 2백여 개가 넘는 스마트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 창고들은 40여 대의 항공기와 6천여 대의 트럭을 자체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자체 브랜드로 제조된 제품들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배송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를 우리나라의 쿠팡과 중국의 알리바바가 그대로 이어 받아 시장을 빠르게 장악 중이다.

유휴공간조차 효율적 활용 가능

물류창고의 스마트물류화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면서 그만큼 같은 물동량을 취급하더라도 유휴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농업과 IC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팜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전 세계 곳곳에서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과 이상기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식량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음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등은 자국 농업경쟁력 강화와 미래식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기후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때 적극 활용된 것이 바로 물류창고였다. 물류창고가 물류체인의 일부이기 때문에 여기서 재배된 작물을 시중에 유통하는 것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물류창고와 스마트팜의 융합은 단순히 물류창고뿐 아니라 도심 내 유휴공간과의 융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빌딩, 폐공장, 지하철, 터널 등 이른바 도시형 스마트팜은 농업경쟁력 확보와 ICT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도심 곳곳을 파고드는 중이다. 미세먼지나 토양오염 등에 구애 받지 않고서도 친환경작물을 생산할 수 있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커서 발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렇듯 물류창고는 자체적인 성장은 물론 융복합을 통한 발전에까지 이르렀다. 공간도 있고 수요도 있으며 기술까지 있으니, 앞으로 물류 창고의 변신은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NEWSLETTER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