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스포츠
당구 동글이 ‘당글당글’

현대글로비스에 새로운 동글이가 창립 소식을 전했다. 신사의 스포츠로 알려진 당구 동글이 ‘당글당글’이 그 주인공. 전신 운동이자 두뇌 활동에도 도움이 되는 당구는 직장인의 취미 생활로 안성맞춤이다. ‘당글당글’의 첫걸음을 알린 창립총회 소식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본다.

지난 4월 9일 현대글로비스 최초 당구 동글이 ‘당글당글’ 창립총회가 열렸다. 대학 시절 당구 동아리 활동과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당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스마트물류사업1팀 장민석 매니저가 앞장섰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당구를 칠 기회가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동글이 재활성화가 시작될 때 당구 동글이가 생기기를 학수고대했습니다. 기다리는 소식이 들리지 않아 아쉬움이 크던 차에 기다리지 않고 도전 정신을 갖고 내가 만들어 보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장민석 매니저는 마음을 모은 멤버들과 동글이 개설을 신청하고 홍보를 시작했다. 동글이 창립 승인 후 전사 공지를 통해 홍보가 진행됐는데, 순식간에 30여 명이 가입 신청을 해 무척 놀랐다고. 이처럼 높은 관심 속에서 창립총회가 열렸다.

“창립총회 분위기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무려 28명이나 참가 신청을 했는데, 본사 근처에 대관할 만한 당구장이 없어 왕십리역 근처까지 가야 했습니다. 이동하기 힘들어도 열정 가득한 마음으로 모두 참여해 주셨어요. 특히 동글이 고문인 이봉재 전무님께서 당구를 무척 좋아하신다는 이규복 대표이사님도 초대해 주셔서 더 영광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이날은 이규복 대표이사와 이봉재 전무의 뱅크샷 시타를 시작으로 총 7개 테이블(3구 3 테이블, 4구 4 테이블)에서 게임이 진행됐다. 게임 후에는 근처 음식점에서 창립총회 겸 뒤풀이가 진행됐다. 게임에서 하이런(1이닝에 가장 많이 낸 점수) 시상과 동글이 명칭 변경 투표를 진행하는 등 첫 모임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당글당글’ 회원 수는 창립총회일 기준 35명이다. 글로비스의 자랑인 럭비단 선수 2명도 가입할 만큼 인기몰이를 하는 ‘당글당글’은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이 많다. 일단 캐롬(3구, 4구 등 당구대에 포켓이 없어 볼끼리 맞춰 점수를 내는 게임) 위주로 시작한다. 동글이 운영이 안정되면 포켓볼(당구대 포켓에 볼을 넣어 점수를 내는 게임)까지 영역을 확장해 여성 회원 가입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다.

“정기 모임 장소는 본사에서 가장 가까운 당구장이 1순위이고요. 가능한 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당구장을 섭외할 생각입니다. 그다음 당구대는 중대(2,540mmⅹ1,270mm) 테이블에서 진행할 예정이에요. 참여 인원수와 수지 등을 고려해 국제식 대대(2,844mmⅹ1,422mm) 테이블, 포켓볼 테이블도 이용할 수 있을 거예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자신감 있게 첫걸음을 뗀 ‘당글당글’. 올해는 회원 간의 어색함을 풀고 서로의 실력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 위해 모임을 자주 가지려 한다. 하반기에는 사내 당구대회를 개최해 당구 붐을 일으켜보겠다는 당찬 계획도 품었다. 글로비스인들의 흥미를 북돋우기 위해 사업부별 대항전을 유튜브 생중계하거나, 임원들이 참가하는 이벤트 경기를 해보면 어떨까 한다.

기회가 된다면 ‘당글당글’은 동호회 당구 대회도 참가할 계획이며, PBA 프로리그를 직접 관람하는 활동도 기획해 보려 한다. 서로 격려하고 즐겁게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추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구라는 스포츠를 알리고, 동료 간 네트워킹을 주도하며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즐거운 동글이를 만들기 위해 신설된 ‘당글당글’. 그 열정이 있어 오늘도 ‘당글당글’은 마음이 바쁘다.

동글이 이름 ‘당글당글’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동글이 개설 당시 Glovis Billiard Club의 약자인 ‘G.B.C’를 가칭으로 사용했는데, 이름이 다소 진부하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창립총회 전 공모를 통해 20여 개의 후보를 받아 2차에 걸친 투표를 거쳐 스마트물류DX팀 임창묵 책임매니저님이 제안한 ‘당글당글’로 결정했습니다. ‘당글당글’은 ‘당구 동글이, 당구 동글이’의 줄임말로 부르기 쉽고 어감이 귀여워서 1등을 차지한 것 같아요. (웃음)

‘당글당글’이 어떤 동글이로 성장하기를 바라시나요?

당구가 미디어에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자주 다뤄지고, 아저씨들이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요즘은 당구장 내 흡연이 불법이 되었을 뿐 아니라, 배우기 쉽고 운동 효과도 큰 스포츠로 인식이 변하면서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분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특히 타 스포츠와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게임을 하기 때문에 동료끼리 친목을 형성하고, 업무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편안한 동글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당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단순한 규칙 속에 두께, 당점(큐팁으로 쳐야 할 수구의 겨냥점), 스트로크 등의 다양한 조합을 활용하는 스포츠입니다. 창의력과 사고력이 있어야 하는 보드게임의 요소와 신체 활동을 동반하는 스포츠라는 점이 매력이에요.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당구는 대화하면서도 칠 수 있고, 짜장면을 먹으며 칠 수도 있어요. 게임비 내기처럼 가벼운 경쟁을 할 수도 있는 사교적인 스포츠입니다. 실내 스포츠라 계절과 날씨 영향이 없고, 게임비도 저렴한 편이에요. 또 당구장은 어디든 있으니,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회원들의 실력 차이는 어떤 방식으로 보완하나요?

당구는 당구 수지(속칭 ‘다마 수’로 칭함)로 플레이어의 실력을 측정하고 서로의 핸디캡을 인정하며 게임합니다. 초보는 3점을, 고수는 30점을 내면 경기가 끝나는 방식이라 초보도 얼마든지 고수를 이길 수 있다는 게 당구의 묘미죠. 물론 초보자를 위해 당구 레슨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흔히 당구 300은 쏘나타 자동차 한 대 값은 들여야 달성한다고들 하지만, 우리 회원들은 돈 한 푼 안 들이고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웃음)

어떤 글로비스인에게 동글이 가입을 추천하시나요?

당구는 남녀노소 실력과 관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예요. 평소 당구를 즐겨하시는 분은 물론 당구를 배우고 싶은 분 모두 환영합니다. 특히 당구를 좋아하는 만큼 실력이 늘지 않았던 분이라면 체계적인 연습을 통해 성장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회원들이 동글이 활동을 통해 얻기를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회사 생활하다 보면 힘들고 위로가 필요할 때가 생기잖아요. 그럴 때 부담 없이 참여해서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으면 합니다. 힘든 점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기분 전환하고, 운동도 하는 동글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당글당글’은 편하게 쉬고 놀다 갈 수 있는 동글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당구와 멀리해 실력이 줄었는데, 회장으로서 회원들을 위해 연습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은 당구장에서 먹는 짜장면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누구나 오셔서 짜장면 맛보고 가세요!”

부회장님의 당구 실력을 뽐내주세요.

제 당구 실력은 처참합니다. 제가 ‘당글당글’이 모든 사람에게 범용성이 있다는 것을 대표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웃음) 첫 모임 당시 4구를 칠 때 2시간 동안 3번 맞췄습니다. 심지어 맞추고 이어서 칠 때 수구로 상대 수구를 쳐서 원점을 만든 거예요. 그렇다 보니 자신 있는 기술도 없습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익숙함을 느꼈던 끌어치기를 좀 더 수련한다면 저만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당구 1시간은 2km 걷는 효과가 있다는데요. 스포츠로서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요?

당구는 격렬한 신체 활동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요. 또한, 안정적인 자세와 어드레스 자세를 갖기 위해서는 허리와 하체의 근력과 근지구력도 기를 수 있죠. 질문처럼 1시간당 2km를 걷는 효과가 있다 보니 신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열량을 소모할 수 있는 이상적인 형태의 운동입니다!

‘당글당글’이 어떤 동글이가 되기를 바라시나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당구는 올드한 스포츠로 인식되어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도 그랬고요. 그런 편견을 깨고 누구나 격식 없게 즐길 수 있는 동글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종합 여가 동글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당구는 음식을 먹고 친목도 도모하는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자유도가 높거든요.

동글이에 가입할 때 필요한 준비물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가입 시 당구 장갑을 증정해요. 우리 회사의 B2C 플랫폼인 오토벨의 로고를 넣어 현대글로비스만의 당구 장갑을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구장에는 필요한 장비가 모두 있어요. 자신만의 큐대가 필요한 정도의 실력자가 아니라면 필요한 준비물은 없으니 부담 없이 오세요.

당구 초보자가 알아야 할 에티켓이 있을까요?

초크는 테이블 밖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테이블 안에서 초크 칠을 하면 가루가 묻어 수구 진로에 방해될 수 있습니다. 큐(당구봉)를 레일에 치면 큐가 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게임을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요.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을 때는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당구를 더 재미있게 칠 수 있는 꿀팁이 있나요?

당구의 묘미는 내기죠. 과도하지 않은 선에서 내기를 해보면 당구가 더 재미있어져요. 그리고 당구는 보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최근 유튜브에서 개그맨 이수근 씨가 당구를 치는 영상을 보곤 했는데요. 당구 영상도 찾아보시길 권해요.

출처: YouTube<이수근채널 – 수근이의 취미 생활>

당구용품을 구입하기 좋은 곳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당린이라 잘 모르지만, 강남에 당구 브랜드 고리나(https://gorina.co.kr/) 매장이 있더라고요. 아직 개인 장비를 장만할 수지는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해당 매장에 가서 다양한 상품을 구경해보고 싶어요. 특히, 장갑 색을 다양하게 구비하는 것도 예쁠 것 같더라고요.

당구 동글이 가입을 고민하는 글로비스인에게 한마디.

회사에서 지친 마음을 당구를 통해 소통하고 같이 치유하고 싶습니다. 준비물, 신체 활동 강도, 거리 등 어디 요소 하나 부담스러운 것이 없는 유일한 동글이라고 자부합니다. 창립총회 당시 30여 분의 회원이 함께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하는 동글이 ‘당글당글’에 가볍게 몸만 와서 즐겨보세요.

“앞으로 다른 회사 당구 동호회와 교류전을 하고 싶습니다. 도장 깨기를 하듯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고 싶어요. 또 당구는 친구들이나 당구장 사장님과 게임을 하며
배우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당구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분을 초빙해
원데이 당구 교습을 기획해 보고 싶습니다. ‘당글당글’의 다양한 활동을 많이 기대해 주세요!”

 편집실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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