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친환경 해운, 현대글로비스가 앞장서겠습니다!

선박 환경 규제 등 ESG 경영이 중요해진 지금. 현대글로비스는 탈산소, 디지털화 2가지를 체계화하여 해운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친환경 해운을 위한 현대글로비스의 노력을 따라가 보자.

(왼쪽부터) 이인기, 백번, 정귀영, 채미란, 변재남 책임매니저, 김경태 팀장

환경 규제와 함께 기업의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의무가 강화되고 있다. IMO(국제해사기구)에서는 올해 7월 80차 MEPC(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기존 2100년 탄소중립 목표를 2050년으로 앞당기는 ‘2023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채택했다. 그리고 이러한 중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3년 1월 1일부터 CII(탄소집약도지수) 규제를 발효하여 선박의 연료소모량을 줄일 수 있도록 효율 개선을 유도하고 있고, 추가적인 시장기반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EU는 IMO보다 더 빠르게 2024년 1월 1일부로 ETS(Emissions Trading System, 탄소거래제도)를 발효하여 EU지역으로 화물선적/양하를 위해 입출항하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탄소에 대해 배출권을 구매하여 제출하도록 강제화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해상 환경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하반기부터 해운업부에서는 해상환경규제대응 CWT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또한 2045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하며 해운사업부에서는 선도적으로 친환경 전략을 수립하고 대응해 나가는 조직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이에 2023년 7월 17일부로 총 7명의 인원(TFT 총괄 권치오 실장, TFT장 김경태 팀장, 변재남/이인기/백번/정귀영/채미란 책임)이 참여하여 해운미래경쟁력강화TFT를 발족했다. 현재 단기적인 해상환경규제 대응 및 중장기적 탄소/온실가스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Eco-Footprints, 현대글로비스 <NET ZERO Special Report> 캡쳐

현재 당사의 탄소배출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당사 Scope 1,2 배출량의 약 96.2%를 선박 부분에서 배출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약 380만톤 수준입니다. 그다음으로 차량 11만 톤이며, 물동량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탄소배출이 증가하는 추이입니다.

현대글로비스 <NET ZERO Special Report> 중 탄소 배출 현황 캡쳐

탈탄소화(Decarbonization)를 위한 당사의 플랜은 무엇인가요?

현대글로비스의 탈탄소화를 위한 플랜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선박 운항 에너지 효율 개선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입니다.

첫째, 선박 운항 에너지 효율 개선의 경우 ESD(Energy Saving Device) 적용, 저마찰도료 사용, 선체 외판의 Biofouling 관리를 통한 물리적 연비 향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선박의 퍼포먼스 분석 및 기상 정보 등을 활용해 선박의 운항루트와 속도를 최적화함으로써 연료소모량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둘째, 선박의 에너지 소비 효율 증가만으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궁극적으로 기존 화석연료에서 탄소 배출량이 없는 무탄소 연료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현재 선박 기술, 연료 공급망 등을 고려할 때 당장 무탄소 연료 도입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LNG, 바이오연료 등 저탄소 연료 전환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해 전기합성연료, 암모니아, 수소 등의 무탄소 연료 전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종합적인 대책을 통해 2030년에 탄소 배출량 20% 감축, 2040년 70% 감축, 2045년 선박부분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국제적 기준보다 5년 앞선 것입니다. 이렇게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당사는 Peer 해운사보다 선도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함으로써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아래 표와 같이 일반 자동차선사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보다 앞서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주요 그룹사의 탄소중립 목표와 얼라인되어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 <NET ZERO Special Report>에서 캡쳐

탈탄소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체계로 변화하면서 해운사업부의 신사업도 추진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관련 내용은 무엇입니까?

해운사업부 벌크선실에서는 LNG, 암모니아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1년 호주 LNG 기업인 우드사이드와 LNG 해상운송 계약을, 글로벌 트레이딩 업체인 트라피규라와 암모니아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들 선박은 2024년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암모니아, 액화 이산화탄소(LCO2), 수소 운반선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신사업의 현황 및 전망은 어떻습니까?

RE100 등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석탄, 석유와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의 도입과 사용에 국제적으로 점차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2021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3년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의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에너지 분야에서의 탈탄소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향후 배출권 거래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글로벌 기업들에게 환경 리스크가 비용으로 현실화되면 암모니아, 액화이산화탄소(LCO2),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래 선박 연료와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한 R&D 추진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앞서 언급한 친환경 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나요?

올해 9월 당사 운항선박에 폐자원 활용 원료로 만들어진 바이오 연료를 공급하여 기존 중유 대비 65% 이상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LNG-중유 이중연료 추진 선박에 중유 대비 최대 30%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LNG를 공급하였습니다. 현재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암모니아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탄소 ‘ZERO’ 선박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다양한 연료체계를 고민하며 탄소배출량 절감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4년 인도되는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은 향후 암모니아 엔진이 개발되면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선체구조와 연료탱크 사양 등을 대비하는 등 다양하게 친환경 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2022년 3월 IFRS(국제회계기준) 산하의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에서 ESG 공시기준을 발표하였고, 그 내용 중 SCOPE3(협력업체와 물류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량)도 관리·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그룹사 및 글로벌 자동차제조사에서는 해상운송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를 관리하고 저감하는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필수적인 조건이다. 매뉴얼을 입력하면서 발생하는 휴먼 에러(human error)를 줄이고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여 당사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박/노선/화주별 탄소발생량을 모니터링하고 이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효과적인 감축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해운미래경쟁력강화TFT 변재남 책임매니저는 탈탄소화(Decarbonization)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 즉 2D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탈탄소를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 회사와 선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개선안을 찾을 수 있으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탈탄소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도 자율주행차량의 카메라, 센서, 라이다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분석하고 자율주행 성능을 개선하면서 상품화하는 것을 볼 때잘 모은 양질의 데이터는 결국 가장 중요한 미래 자산 가치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필수적이군요. 현대글로비스 디지털화의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디지털화와 탈탄소와의 연관성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선박 운항 효율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탈탄소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필수 요소입니다. 수십년 동안 경험에 의존해왔고 통신이 어렵다는 해운업의 특성 상 지금까지는 선박의 운항 데이터가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였습니다. 디지털화의 시작은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데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선박의 모델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여 퍼포먼스를 관리하고 운항 패턴을 분석하며 기상 상황을 예측하여 효율적인 선박 운항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성과가 궁금합니다.

자동차선, 가스선 등 계속적인 해운사업의 확장과 BI(Business Intelligence), Cloud 등 기술 발전을 반영하여 2022년 4월 선사운영시스템(ESPA)을 리뉴얼 오픈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기존 해상운송 기능에 육송/철송/항공운송 모듈과 CII/EU-MRV/IMO-DCS 등 탄소배출량 관리 및 EU-ETS 배출권 거래 모듈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바이오연료, LN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저탄소/탈탄소 유종의 공급과 관리를 위하여 연료체계 모듈 고도화와 탄소원가관리 모듈 등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다 스마트하고 자동화된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디지털화는 자동화와도 연관됩니다. 이와 관련해 자율운항선박 도입 계획은 무엇입니까?

자율운항선박 MASS(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는 선박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제어하여 운항하는 기술로, 무인화선박과는 구분되어져야 합니다. MASS는 시스템 권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네 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선박의 자동화 수준이 낮고, 선박의 모든 운항은 선상에서 이루어지며, 선원이 선박의 모든 시스템을 감독하고 제어합니다.

2단계: 선박의 자동화 수준이 중간이고, 선박의 일부 운항은 선상 또는 선외에서 이루어지며, 선원이 선박의 일부 시스템을 감독하고 제어합니다.

3단계: 선박의 자동화 수준이 높고, 선박의 대부분 운항은 선외에서 이루어지며, 선원이 선박의 일부 시스템을 감독하고 제어합니다.

4단계: 선박의 자동화 수준이 매우 높고, 선박의 모든 운항은 선외에서 이루어지며, 선원이 선박의 어떤 시스템도 감독하거나 제어하지 않습니다.

MASS는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운항 안전을 위한 법적 규정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였으며,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개발과 시범운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박이 1~2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고 2~3단계를 위한 준비나 실증 단계에 있습니다. 앞서 디지털화에서 언급한 스마트쉽 플랫폼 구축이 이를 위한 과정이며 내년에는 자동회피 기능이 포함된 대양 항해 구간에서의 자율운항 실증 테스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MASS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선박을 포함한 항만 인프라도 구축되어야 하며, 사이버 보안 등의 해결 과제도 많이 남아있기에 신조 도입 선박을 위주로 발전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제적 추세에 맞춘 신사업 개발로 인해 어깨가 무거우실텐데, 각오 한 마디 해주세요.

기존 사업영역이 아닌 부문에서 새로운 화물이나 화주 등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차 그룹이라는 좋은 백그라운드를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에 관심을 가진 많은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당장의 매출로 이어질 수는 없지만, 선제적인 노력을 통해 미래 에너지인 암모니아, 액화이산화탄소, 액화수소의 해상운송에 가능성을 점점 키워나갈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편집실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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