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이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순간들!
호주 3주, 발리 2주 워케이션 후기

안녕하세요! 아태포워딩운영팀에서 일하고 있는 박지안 매니저입니다. 2020년 입사 이래 가장 행복했던 한 달이 아니었나 싶은 워케이션을 보내, 다들 좋은 기회 놓치지 않고 쓰셨으면 하는 바람에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처음에 워케이션 장소를 정할 때는 사실 미국이나 멕시코 같이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이 크긴 했지만, 아무래도 포워딩 운영 특성상 (특히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다 보니) 한국과 시차가 너무 큰 곳은 살짝 부담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차는 2시간 내외면서 한국과 멀리 떨어져있어 자주 가기 어려운 호주, 그리고 호주와 접근성이 좋고 원격근무가 잘 되어있는 발리를 2차 근무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박지안 매니저의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좌)와 1박2일동안 지냈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배(우)

이왕 호주 가는 김에,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빠르게 파괴되고 있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스쿠버다이빙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연차와 추석연휴를 이용해 케언스에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배 위에서 1박 2일동안 지냈습니다.

육지에서 멀리 나가 1박을 지내는 거라 인터넷이 전혀 되지 않았는데, 추석 때 업무처리 할 게 있어 미리 팀원에게 부탁하기도 했었습니다. (효림 매니저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이빙을 마친 이후,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선상 위에 누워 맥주 마시고 있으니 정말 아무 걱정 없이 순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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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스 이후 남은 연휴를 이용하여 호주인의 휴양지인 포트 더글라스에서 휴양도 하고 악어랑 코알라도 보고, 하이킹도 하고, 와이너리도 가고, 보호소 강아지 해변 산책도 시키고, 브리즈번 근교 숲 속에서 컨테이너 형식의 집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니 연휴동안 정말 많은 걸 했네요! 이 모든 소중한 순간들은 모두 워케이션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일반 리프레쉬 휴가였으면 이 정도로 매 순간 여유롭게 즐기진 못했을 것 같고, 학생 때의 여행이었으면 아무래도 돈이 없으니 이렇게 다양한 액티비티를 못했을 것 같네요.

워케이션 중 누리는 선샤인코스트 숙소의 멋진 뷰와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

여유로운 골드코스트 오션뷰와 함께한 워케이션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근무를 위해 조금 더 도시 느낌이 나면서도 바다가 있고, 여유로운 느낌의 선샤인 코스트와 골드코스트에서 지냈습니다. 근무할 때는 절반은 숙소에서 하고, 절반은 카페에서 했는데 호주는 브런치랑 커피가 유명해 커피샵이 정말 정말 많지만, 주의할 것은 한국처럼 콘센트 있는 카페가 많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호주 사람들은 워라밸을 중요시해서 그런지 영업시간이 긴 커피샵도 정말 흔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콘센트 있는 커피샵을 구글로 미리 검색하여 찾아가곤 했습니다.

사실 우리 회사에서 재택근무가 정착된 지 오래되어서 업무 볼 때 딱히 불편할 일은 없었습니다. 중간에 오비엘 퀵 발송 등 사무실에서만 처리 가능한 자잘한 업무가 있기는 했는데 팀원들이 대신 서포트해 주어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도움 주신 효원 매니저님 정말 감사합니다!) 회의는 사무실 근무 때도 팀즈를 많이 썼기 때문에, 워케이션 중 팀즈 회의를 진행해도 전혀 이질감이나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해변에서 즐기는 점심식사

선샤인코스트와 골드코스트에서 즐긴 바비큐

호주는 한국이랑 1시간 빨라 오전 7시에 업무 시작하고, 오후 4시에 근무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점심에는 음식 테이크아웃해서 바닷가에서 먹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틈틈이 나라를 즐겼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숲 산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ㅎㅎ 호주 10월 날씨도 정말 완벽했습니다… 그냥 서 있는 것도 행복했습니다. 퇴근 후에는 서핑도 하고, 쇼핑도 하고, 숙소에 바비큐 그릴이 있어 마트에서 소고기랑 양고기를 사서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시드니의 풍경

호주는 도시와 자연이 완벽하게 섞여있어 원활히 근무를 하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워케이션 장소로 정말정말 추천드립니다.

재택근무를 위한 인프라가 잘 되어있어 예전부터 전세계 장기여행자들에게 유명했던 발리도 경험해보고 싶어 마지막 2주는 발리로 정했습니다. 다른 동남아 나라도 좋지만, 호주에서 가려고 하니 발리로 가는 게 직항도 있고 비행시간도 짧아 발리로 정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주말에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있었는데, 어쩌다 주말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강제로(?) 평일로 바꾸게 되어 오전 근무를 못하는 상황도 왔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회사에 유연근무제가 잘 정착되어 있어 미리 워킹장 책임님께 오후 1시부터 근무 예정으로 양해를 구했고, 그 누구도 당황하는 일 없이 무사히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발리에 오니 듣던 대로 모든 카페에 좌석별 콘센트가 있고, 와이파이도 너무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리에서는 숙소에서 근무하는 일 없이 매일 다른 카페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근무하며 간단한 샌드위치나 스무디볼도 같이 먹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숙소에 돌아와 수영을 했는데 하늘을 바라보며 물에 가만히 떠 있자니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대학생 때 저희 학교로 교환학생을 와 친해졌던 인도네시아 친구도 9년만에 만나 같이 점심 먹으며 추억회상하는 깨알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이빙하러 가는 배 위(좌)와 우연히 발견한 돌고래 무리(우)

주말에는 누사페니다라는 섬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거대한 만타가오리를 수십마리 구경했는데 너무 경이로워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워케이션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만타가오리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액션캠이 없어 제 머릿속에만 잔상이 있네요. 다이빙하러 가는 길에 돌고래 무리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그 사진만이라도 공유해드립니다.

발리에서 즐기는 휴양

아무튼 발리에서도 쾌적하고 행복하게 워케이션을 보냈습니다. 특히 워케이션 대상자면 꼭 다녀오라고 격려해주신 팀장님, 그리고 워킹 분들이 배려해주신 덕에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보통 주변 친구들에게 가장 행복했을 때를 물어보면 교환학생 시절이 꼭 나오곤 하는데, 저도 교환학생을 다녀왔지만 그에 버금가는 행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정말 모든 분들께 꼭 다녀오라고 강력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주차에는 곧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아쉬웠어요. 하지만 3년 후에 또 워케이션을 갈 수 있으니, 그 때까지 이번 경험을 동력으로 삼아 또 아주 열심히 일해보겠습니다!! 😊

현대글로비스의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 워케이션란?

워케이션(Worcation)은 최대 한달 간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로 국내 및 해외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다.

워케이션 가능 대상자 : 만 3, 6, 10, 15, 20, 25, 30주년 장기 근속자

워케이션 장소 :  여행 제한 지역을 제외한 국내, 해외의 모든 곳이 가능!

기간 근무 시간 : 해외 근무 시에는 해당 국가의 시차에 맞춰서 근로하되, 최소 2시간 이상 본사와 근무시간이 겹치도록 해야 하며 휴일은 한국 기준을 적용한다.

기고 박지안 매니저
편집 
커뮤니케이션팀 김정원 매니저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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