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을 녹색의 생기로
손쉽게 도전하는 플랜테리어

어둑했던 겨울이 지나고 모든 것이 움트며 성장하는 봄이다. 창문을 열어 새로운 공기를 불어 넣어야 할 때.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녹색 식물을 활용한 플랜테리어에 도전해 보자.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뜻한다. 반려식물을 통해 집을 꾸미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손쉽게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재배기, 가드닝 제품의 데커레이션까지 다방면에서 플랜테리어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2021년 직후부터 최근까지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데 베란다 한편에 작은 정원을 만들거나 희귀종의 반려식물을 키움으로써 저마다의 취향을 발산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플랜테리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화분에 대한 관심도 깊어지고 있다. 흔하디 흔한 플라스틱 화분을 넘어 마블, 도자기, 테라코타 등 다양한 형태, 소재의 화분이 등장하고 있다. 화분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플랜테리어의 시작인 셈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식물을 활용한 플랜테리어에 열광하는 것일까. 먼저 녹색 식물이 주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인테리어로 단순한 장식효과를 넘어 환경과 심신의 평온함을 부르기 때문. 실제 공기정화, 습도조절 등 다양한 효과를 지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또한 식물이 지닌 생명력은 집안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어 놓는다. 작은 화분 1~2개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공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식물의 종류와 크기, 형태를 고르고 그에 걸맞은 화분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조합을 선보일 수 있으니 이보다 손쉽고 매력적인 인테리어 방법은 없을 테다.

다만 거실이나 침실, 베란다 등 화분을 배치할 장소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식물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넓은 면적의 거실에는 키가 크고 잎이 넓은 식물을 골라 균형을 맞추는 것을 추천하며, 침실의 경우 휴식의 기능을 배가시키기 위해 은은한 향이 감도는 재스민, 라벤더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주방은 조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정화하는 스킨답서스, 그레이프 아이비 등을 창가에 두어 키워보자. 햇빛과 통풍이 좋은 베란다의 경우 좋아하는 식물들로 채워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행잉 플랜트나 키 큰 선인장처럼 이색적인 식물을 선택해 개성 있는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초심자가 키우기 쉬운 반려식물엔 무엇이 있을까? 식물을 고르기에 앞서 먼저 집의 컨디션과 자신의 하루 일과를 살펴야 한다. 식물을 놓을 자리의 볕, 통풍 환경부터 평일에도 식물에 세심한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식물을 골라야 한다. 또한 과도한 사랑이 자칫 과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심할 것!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자라는 식물로 화려한 색의 꽃이 매력적이다. 모기 퇴치에도 효과가 있으며 햇빛을 좋아해 남향 볕이 드는 베란다에서 키우기 제격이다. 건조한 상황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이따금 물 주기를 잊어도 강한 생명력으로 꽃을 틔운다.

실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 초심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공기정화에 탁월한 식물로도 알려져 있는데 건물의 단열재나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도 제거한다. 또한 1.8m 높이의 아레카야자 기준 하루 1L가량의 수분을 증산작용으로 방출해 건조한 실내환경을 보완하는데 제격이다.

과습 플랜트 킬러에게 추천하는 식물.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충분한 양의 수분을 제공해야 한다. 물이 필요한 때를 알아채기도 쉽다. 하늘로 솟았던 비파잎이 평평해지면 물이 필요한 타이밍. 다만 추위에 약하며 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워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실내로 들여야 한다.

본래 이름은 산세베리아 스투키로 다육식물의 한 종류로 공기 정화 능력을 지녔다. 실내 어느 환경에서나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지만 직사광선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또한 물을 많이 주면 무름병이 생기기 쉬움으로 1~2개월에 한 번 물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 번식력이 좋아 주기적인 분갈이가 필요하다.

식물을 키우는 일은 집안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넘어 ‘내가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구나’라며 긍정하는 순간으로 안내한다. 극작가이자 소설가 조지 버나드 쇼는 “정원 가꾸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일”이라 말했을 정도. 하나의 생명을 다독이는 과정과 그것이 자라 꽃과 잎으로 움트는 결과만으로도 뜻깊은 계절이 될 것. 올봄에는 우리 집에 꼭 맞는 반려식물을 들여 보는 건 어떨까?

 편집실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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