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단에서 삶의 중심으로



이동수단에서
삶의 중심으로

자동차 디자인과
그 안의 가치

삶의 편리함을 추구하며 개발된 자동차는 약 12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존재감을 강하게 내비치며 생활 깊숙이 파고들게 만들었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외관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시대 상황 그리고 기술 발전과 더불어 획기적으로 변화해온 자동차 디자인. 그 역사와 미래를 살펴보려 한다.
글. 편집실 / 일러스트. 하고고


벤츠에서 포드까지 자동차 역사의 시발점

자동차의 디자인은 처음 자동차가 발명된 19세기말부터 점차적으로 매우 다양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그 시작은 인간의 빠른 이동을 위해 개발된 마차에서 비롯됐으며, 1769년에는 프랑스 군인이 증기차를 개발해 말 없이 움직일 수 있는 마차를 개발하면서 자동차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1886년, 칼 벤츠가 세계 최초로 가솔린 엔진 3륜 자동차 벤츠 1호를 개발해 특허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개발의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고틀립 다임러도 가솔린 엔진을 단 4륜차 다임러 1호를 제작했다. 다만, 이때의 자동차는 마차 형태로 객실의 개념이 미비했고, 구조도 마차와 동일해 기능적인 것 외에 별다른 디자인의 개념은 찾아볼 수 없다.

자동차의 구조적 변화는 미국의 헨리 포드에 의해 빠르게 재편됐다. 포드의 T 모델은 자동차 역사상 최초의 대량생산 차량으로, 자동차 발전사의 커다란 획을 그었다. 육류가공공장에서 쓰던 컨베이어 시스템을 자동차공정에 도입한 시스템으로 포드는 1922년까지 1,500만 대 이상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1918년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일반 승용차 외 트럭, 버스, 장갑차 등 자동차는 다양하게 개발되기 시작했다.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디자인 변천사


1920년대부터는 2박스(엔진+캐빈) 형태의 고전적 디자인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3박스(엔진+캐빈+트렁크) 형태 및 2인승 스포츠 쿠페도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이때부턴 디자인 경쟁이 가세했다. 유선형의 디자인 등장과 트렁크 개념이 생기는 등 세단형 자동차 디자인이 선보여지면서 현대적 디자인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1930년대에 이르러선 기술도 더욱 발전했고, 발전속도도 빨라지면서 공기역학을 도입한 디자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동차 모델링에 클레이가 사용돼 외관의 곡선처리가 다양하게 구현된 것은 물론, 보닛과 펜더를 구분하는 모습도 갖춰졌다.

1940년대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자동차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시기다.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엔진의 대형화와 고성능화, 차체의 대형화와 고급화가 나타났고, 유럽은 소형차와 장식적인 요소가 적은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다. 이에 미국에서는 군용으로 지프가 등장했고, 독일에서는 포르쉐 박사가 디자인한 스포츠카를 비롯해 피아트, 란치아, 페라리의 소형차와 스포츠카가 등장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세계 자동차 시장은 바로크시대라 불릴 만큼 급격한 디자인 전성기를 맞는다. 화려한 디자인이 나타났고, 매년 새로운 모델이 발표됐다. 1960년대는 자동차 디자인의 개성화와 스포츠카 시대라 할 수 있다. 일반 대중도 자동차를 상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1964년 포드에서 개발한 2인용 스포츠카 머스탱은 스포츠 쿠페의 일대적 붐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됐으며, 1965년 이후에는 안전벨트가 도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급성장하던 자동차 산업은 1970년대 들어 찾아온 2차례의 오일쇼크로 급격히 침체됐다. 디자인 역시 실용성이 강조됐고, 소형차와 미니밴 등이 인기를 얻었다. 차량과 엔진크기도 줄고 연비 향상을 위한 곡선형 디자인도 등장했다. 1980년대부터는 RV 붐과 프로세스 혁신으로 차량 전체가 부드러운 모습을 띠는데, 공기역학을 반영해 다이내믹한 디자인의 신차가 개발됐다. 자동차 산업 성숙기로 대변되는 1990년대는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이 보편화되고 완전 곡면화 흐름이 전반적 대세를 이끌었다. 그리고 2000년대 초기에는 모던한 디자인이 보편화됐으며, 최근 자동차들은 편의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인류의 삶을 반영한 미래 자동차 디자인

이제 미래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할까? 자동차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컨셉카들의 개발은 날로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도심형 미래 모빌리티 컨셉카를 박스형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미래 도심형 차량으로 인해 자동차는 잠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2의 공간이 될 것이기에, 박스 형태가 공간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ES 2020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 컨셉카 S-Link 역시 이러한 박스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 S-Link는 샌프란시스코의 육상 케이블카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데, 세계 각각의 도시를 위해 최적화하며 실용성과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기아차가 최근에 선보인 퓨처론 컨셉카는 미래지향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차로 기아차의 차세대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의미하는 동적 순수성을 반영하고 있다. 용의 비늘을 형상화한 드래곤 스킨 패턴의 헤드램프와 별을 연상케 하는 스타 클라우드 테일 램프, 곤충의 날개처럼 2단으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 등 미래적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수소전기차 역시 또 다른 친환경시대 미래형 자동차로 눈여겨봐야 한다. 이미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은 전 세계가 인식하고 있는 환경문제와 해결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수소전 기차의 친환경 기술, 공기정화 기능 등 환경적 가치를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올 초 CES를 통해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보여준 신개념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 UAM은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PBV는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미래 도시 전역에 설치될 Hub와 연결돼 모빌리티 생태계 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이동시간의 혁신적 단축을 통해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여기에 기여할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이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디자인 역시 우리가 가장 만족할 만한 가치를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을 것이다.




2020.08.01

자동차 디자인과
그 안의 가치

삶의 편리함을 추구하며 개발된 자동차는 약 12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존재감을 강하게 내비치며 생활 깊숙이 파고들게 만들었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외관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시대 상황 그리고 기술 발전과 더불어 획기적으로 변화해온 자동차 디자인. 그 역사와 미래를 살펴보려 한다.
글. 편집실 / 일러스트. 하고고

벤츠에서 포드까지 자동차 역사의 시발점
자동차의 디자인은 처음 자동차가 발명된 19세기말부터 점차적으로 매우 다양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그 시작은 인간의 빠른 이동을 위해 개발된 마차에서 비롯됐으며, 1769년에는 프랑스 군인이 증기차를 개발해 말 없이 움직일 수 있는 마차를 개발하면서 자동차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1886년, 칼 벤츠가 세계 최초로 가솔린 엔진 3륜 자동차 벤츠 1호를 개발해 특허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개발의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고틀립 다임러도 가솔린 엔진을 단 4륜차 다임러 1호를 제작했다. 다만, 이때의 자동차는 마차 형태로 객실의 개념이 미비했고, 구조도 마차와 동일해 기능적인 것 외에 별다른 디자인의 개념은 찾아볼 수 없다.

자동차의 구조적 변화는 미국의 헨리 포드에 의해 빠르게 재편됐다. 포드의 T 모델은 자동차 역사상 최초의 대량생산 차량으로, 자동차 발전사의 커다란 획을 그었다. 육류가공공장에서 쓰던 컨베이어 시스템을 자동차공정에 도입한 시스템으로 포드는 1922년까지 1,500만 대 이상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1918년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일반 승용차 외 트럭, 버스, 장갑차 등 자동차는 다양하게 개발되기 시작했다.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디자인 변천사

1920년대부터는 2박스(엔진+캐빈) 형태의 고전적 디자인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3박스(엔진+캐빈+트렁크) 형태 및 2인승 스포츠 쿠페도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이때부턴 디자인 경쟁이 가세했다. 유선형의 디자인 등장과 트렁크 개념이 생기는 등 세단형 자동차 디자인이 선보여지면서 현대적 디자인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1930년대에 이르러선 기술도 더욱 발전했고, 발전속도도 빨라지면서 공기역학을 도입한 디자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동차 모델링에 클레이가 사용돼 외관의 곡선처리가 다양하게 구현된 것은 물론, 보닛과 펜더를 구분하는 모습도 갖춰졌다.

1940년대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자동차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시기다.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엔진의 대형화와 고성능화, 차체의 대형화와 고급화가 나타났고, 유럽은 소형차와 장식적인 요소가 적은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다. 이에 미국에서는 군용으로 지프가 등장했고, 독일에서는 포르쉐 박사가 디자인한 스포츠카를 비롯해 피아트, 란치아, 페라리의 소형차와 스포츠카가 등장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세계 자동차 시장은 바로크시대라 불릴 만큼 급격한 디자인 전성기를 맞는다. 화려한 디자인이 나타났고, 매년 새로운 모델이 발표됐다. 1960년대는 자동차 디자인의 개성화와 스포츠카 시대라 할 수 있다. 일반 대중도 자동차를 상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1964년 포드에서 개발한 2인용 스포츠카 머스탱은 스포츠 쿠페의 일대적 붐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됐으며, 1965년 이후에는 안전벨트가 도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급성장하던 자동차 산업은 1970년대 들어 찾아온 2차례의 오일쇼크로 급격히 침체됐다. 디자인 역시 실용성이 강조됐고, 소형차와 미니밴 등이 인기를 얻었다. 차량과 엔진크기도 줄고 연비 향상을 위한 곡선형 디자인도 등장했다. 1980년대부터는 RV 붐과 프로세스 혁신으로 차량 전체가 부드러운 모습을 띠는데, 공기역학을 반영해 다이내믹한 디자인의 신차가 개발됐다. 자동차 산업 성숙기로 대변되는 1990년대는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이 보편화되고 완전 곡면화 흐름이 전반적 대세를 이끌었다. 그리고 2000년대 초기에는 모던한 디자인이 보편화됐으며, 최근 자동차들은 편의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인류의 삶을 반영한 미래 자동차 디자인
이제 미래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할까? 자동차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컨셉카들의 개발은 날로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도심형 미래 모빌리티 컨셉카를 박스형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미래 도심형 차량으로 인해 자동차는 잠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2의 공간이 될 것이기에, 박스 형태가 공간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ES 2020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 컨셉카 S-Link 역시 이러한 박스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 S-Link는 샌프란시스코의 육상 케이블카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데, 세계 각각의 도시를 위해 최적화하며 실용성과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기아차가 최근에 선보인 퓨처론 컨셉카는 미래지향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차로 기아차의 차세대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의미하는 동적 순수성을 반영하고 있다. 용의 비늘을 형상화한 드래곤 스킨 패턴의 헤드램프와 별을 연상케 하는 스타 클라우드 테일 램프, 곤충의 날개처럼 2단으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 등 미래적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수소전기차 역시 또 다른 친환경시대 미래형 자동차로 눈여겨봐야 한다. 이미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은 전 세계가 인식하고 있는 환경문제와 해결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수소전 기차의 친환경 기술, 공기정화 기능 등 환경적 가치를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올 초 CES를 통해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보여준 신개념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 UAM은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PBV는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미래 도시 전역에 설치될 Hub와 연결돼 모빌리티 생태계 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이동시간의 혁신적 단축을 통해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여기에 기여할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이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디자인 역시 우리가 가장 만족할 만한 가치를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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