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No Side’

손으로 패스를 하고, 사용하는 볼의 모양이 타원형이며, 마지막 라인을 통과해야 득점이 되는 스포츠는 뭘까? 정답은 두가지, 럭비와 미식축구다. 그렇다면 전진패스가 허용되지 않고, 공을 결승선 지면에 터치하는 ‘그라운딩’을 해야만 득점할 수 있다는 룰이 추가된다면? 그렇다. 그게 바로 럭비다. 결국 럭비 경기에서 공이 전진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공을 들고 앞을 향해 달리는 것 뿐이다. 이후엔 공이 직접 바닥에 닿아야만 비로소 득점이 가능하다.

가만보면 럭비의 득점 방식은 우리의 삶과도 닮았다. 오늘도 우리는 저마다의 소중한 꿈을 품에 안고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 하고 있으니까. 마침내 그라운딩에 성공하는 짜릿한 순간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2022 코리아 럭비리그’ 2차 대회가 막 시작되었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1차 대회 결승전에선 아쉽게 패배했지만 이제 그들의 목표는 2차 대회 우승.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선수들에겐 지금 이 순간도 우승이라는 꿈을 안고 달리는 럭비 경기 속이다.

# ‘2022 코리아 럭비리그’ 1차 대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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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경기, 현대글로비스 VS 국군체육부대>

대회 첫 경기인 만큼 각오도 남달랐던 경기다. 그러나 전반 2분과 10분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경기 초반에 0:12로 끌려갔을 만큼 어려웠던 경기이기도 하다. 다행히 포기하지 않은 현대글로비스 선수들의 분투로 전반 12분 신민수 선수와 29분 강진구 선수가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12:12 동점.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정부현 선수의 페널티 킷으로 15:12로 역전에 성공해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에도 이 기세를 이어간 현대글로비스는 종합스코어 27:22로 첫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MOM(Man Of the Match)는 현대글로비스 정연식 선수가 차지했다. 정연식 선수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럭비 7인제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다. 한국 럭비가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본선에서 럭비 절대 강호 뉴질랜드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득점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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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경기, 현대글로비스 VS 포스코건설>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들이 가장 전술적으로 만족했던 경기다.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준비했던 플레이를 선수들이 완벽하게 소화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은 현대글로비스는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31:5라는 점수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MOM을 받은 정부현 선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킥을 이용해 여러 번의 득점과 패스를 성공시키며 박수갈채가 나올 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뜻깊은 2연승을 거두며 올해 첫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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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경기, 현대글로비스 VS 한국전력공사>

시작이 좋았다. 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부현 선수의 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정부현 선수의 킥패스를 받은 이진규 선수의 트라이로 앞서나간 현대글로비스. 그러나 옐로카드(럭비에서는 10분간 퇴장)가 발목을 잡았다. 치열했던 경기를 증명하듯 현대글로비스는 3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으며 1명이 적은 상태로 긴 시간 플레이를 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점수차가 계속 벌어졌고, 결과는 20:51로 현대글로비스의 패배. 우승을 목전에 두고 졌던 경기여서 아쉬움도 컸지만, 전쟁 같던 경기가 끝난 후 양 구단의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것이 바로 ‘럭비 정신’ 아닐까?

# ‘럭비 정신’에 대하여

<All For One, One For All>

 럭비는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도 ‘Spirit’을 강조하는 운동이다. 우리가 이른바 ‘럭비 정신’이라고 부르는 것 말이다.

전진패스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특성상 럭비 선수들은 볼을 가진 선수의 뒤에서 볼을 따라 쫓아가는 형태로 플레이한다. 다시 말하면 볼을 가진 선수가 그 팀에서 가장 선두에 위치한 리더가 되는 셈이다.

볼을 가진 선두는 팀의 선봉자로서 후미의 동료들과 함께 전진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고, 다른 팀원들은 선두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움직여주며 조력해야 한다. 하나는 전체를 위해, 또 전체는 하나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럭비에서 말하는 ‘All For One, One For All’이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럭비 정신의 근간이 된다.

<노사이드 정신>

럭비는 구기 종목 가운데 가장 격렬한 운동 중 하나다. 누군가는 럭비를 향해 ‘달리는 격투기’라고 표현할 만큼 말이다. 이와는 반대로, 럭비는 가장 신사적인 스포츠이기도 하다. 또한 규율과 공정성도 배울 수 있는 종목이다. 신체접촉이 거친 만큼, 심판의 판정을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온전한 경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노 사이드(No Side)’는 이를 총칭하는 하나의 단어이자, 럭비 정신이다. 럭비 경기가 종료되면 럭비 심판은 늘 ‘노 사이드’를 선언한다. 직역하면 네 편, 내 편이 없다는 뜻인데 아무리 종전의 경기가 치열하고 감정적이었더라도 경기가 끝난 순간부터는 럭비라는 스포츠를 함께하는 같은 럭비인들만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결과에 대한 깔끔한 인정이며, 어떤 상황에서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배려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번 1차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그리고 어쩌면, 좋던 싫던 모든 선택에 대한 결과지를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의 모습처럼. 그래도 썩 괜찮잖아? 최선을 다했다면 언제나 결말은 노 사이드니까.

꿈을 위한 인터뷰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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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팀 김정원, 유경민 매니저 / 사진 대한럭비협회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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