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도 하고 지구도 지키는 ‘중고거래’

중고거래가 여전히 인기다. 중고거래를 하면 저렴한 비용에 필요한 물건을 득템하는 효과도 있지만, 조금만 낡았다고 소용없다고 버리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됨으로써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 평소 중고거래를 실천하는 현대글로비스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착한 거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2008년 4조원에서 2020년 20조 원으로 5배가량 성장한 것.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가 1,800만 명, 누적 가입자는 3,000만 명에 달한다.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다 보니 중고에 대한 의미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중고가 ‘남이 쓰던’ 상품이었다면 현재는 그 상품이 몇 번 거래됐는지 간에 나에게 오면 무조건 ‘신상’이다. 이른다 ‘N차 신상’이 소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의 변화는 환경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쓸모없는 물건을 누군가가 재사용하면서 자원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자원은 단순히 노동력과 원재료만이 아니라 에너지와 천연자원도 포함된다. 결국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와 천연자원을 아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당근마켓은 지난해 앱 사용자들이 자원 재사용을 통해 얻은 자원 순환 효과는 524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고, 723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중고거래는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물건에 대한 흥미가 빨리 가라 앉는 편이라 리셀 목적이나 저처럼 몇 번 착용 안 한 제품을 정가보다 싸게 파는 분들로부터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중고거래를 하고 있어요.”

두 달에 한 번 정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중고거래로 판매하고 있다는 자동차선미주팀 송정아 매니저. 주로 이용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은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다.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당근마켓은 가까운 동네 사람들에게만 제품이 노출돼서 물건이 잘 안 팔릴 때도 있지만, 중고나라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노출되기도 하고, 물건을 볼 수 있는 사람도 제한이 없어서 훨씬 잘 팔린다는 것.

“얼마 전에는 괌에서 구매했던 샤* 클러치를 중고로 팔았는데요. 몇 년 동안 사용한 가방인 데도 정가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했어요. 브랜드의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중고 물품도 높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었죠. 구매자도 하루만에 나타나더라고요.”

브랜드에서 가격을 올리면서 몇 년 사용한 제품도 높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었다.  

처음 중고거래를 할 때 가장 애먹었던 것이 바로 가격 책정이었다. 요즘에는 중고거래를 많이 하다 보니 자신만의 룰이 생겼다는 송정아 매니저. 팔고자 하는 물품을 중고나라에 검색해보고 시세보다 1~2만원 정도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사진도 중요하다. 옷이나 운동화 같은 경우에는 제품 사진만 올리는 것보다 착용 컷을 올리는 게 좋다. 착용한 사람의 사이즈를 기재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착용 컷을 올리면 거래될 확률이 높다  

“저는 물건을 사용했던 흔적이 심하지 않으면 무던하게 사용하는 스타일이라 중고거래가 잘 맞는 거 같아요. 정가 대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게 중고거래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달에 2~3번 정도 중고거래를 이용한다는 글로벌BD1팀 오승택 매니저. 굳이 정가로 새상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거나 새 상품을 구하기 힘들 때 중고거래를 하고 있다.

“주로 당근마켓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가까운 동네 상품들이 노출되는 플랫폼이라 직거래하기가 좋아요. 최근에는 조명을 구매했는데, 신혼부부가 사용했던 조명이라 새것에 가까울 정도로 상태가 좋더라고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중고거래였습니다.”

최근 중고거래로 득템한 조명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다 보니 중고거래 사기도 발생하는 게 현실. 오승택 매니저는 중고거래 사기를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의 거래 이력을 확인한다. 판매 이력이 없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신뢰가 떨어지므로 가급적 직거래로 유도한다.

“게시글이 워낙 많다 보니 조회수를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제목이나 본문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할 때는 상품 정보를 정확히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자신만의 중고거래 팁을 전수해주는 오승택 매니저. 판매할 때는 최대한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조금의 하자가 있는 부분을 숨겨 판매하면 결국 구매자가 물건을 받을 때 들통 나면서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이 점만 유의하면 중고거래,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편집실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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