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주는 힘, 태국 워케이션

방콕에서 퇴근 후 루프탑 식당에 방문해 보는 일몰 풍경

올해 다녀왔던 워케이션을 돌아보니 그 때의 기억이 아직까지도 참 많은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이런 좋은 경험을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의 로망을 실현했던 순간인 ‘태국 워케이션’을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일몰이 너무 예쁜 룸피니 공원

처음 워케이션이라는 제도를 접하였을 때에는 사무실이나 내 집, 즉 내 공간이 아닌 곳에 업무 준비를 해서 가는게 조금은 고생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냥 놀러가는 게 아니라 업무를 하러 가야 하는 곳이니까요. 또 준비하는 과정에도 나름의 에너지를 소모해야 할테고요. 그래서 “가? 말아?”란 물음을 계속 반복하다가, 막상 워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끝나갈수록 이 제도를 그냥 흘려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결국 임박해서 갈만한 곳들을 알아보다가 너무 멀리는 가지 못하고 부모님과 함께 태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너무 좋은 선택이었죠! 저는 워케이션 덕분에 가족들과 즐겁고 소중한 경험들을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워케이션 장소로 태국을 선택한 이유는요~

조용히 업무를 볼 수 있는 카페가 정말 많은 치앙마이 / 방콕 근교 아유타야

  1. 최대한 한국과 비슷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으면서 생활하기 편한 곳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가다 보니 제가 일을 하는 동안 부모님이 자유롭게 여행하실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곳인 것도 중요했습니다.
  2. 10일은 치앙마이, 6일은 방콕에서 워케이션을 하였는데 특히 치앙마이는 ‘디지털노마드’족의 성지와 같은 곳인 데다가 도시가 크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카페들과 맛집들이 많아요. 그리고 워킹스페이스가 많은 만큼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기에 좋고 방콕의 경우는 고급 레지던스들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생활하기 편리했습니다.
  3. 치앙마이에는 근교 여행지가 많아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머무는 동안 설 연휴가 있었는데, 덕분에 연휴동안 치앙마이 근교인 ‘빠이’ 라는 지역을 여행할 수 있었고 그 여행은 지금까지 제가 갔던 여행지 중 가장 손꼽히게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4. 1월은 태국에서 날씨가 가장 좋은 건기여서 한국의 추위를 피할 수 있었던 것도 한 몫 했네요. 덕분에 이번 겨울은 아주 따뜻하게 잘 넘겼답니다!

공간이 주는 힘이 참 크다고 느꼈습니다. 매일 같은 환경에 있다가 그 환경을 벗어나니 리프레시가 되고, 업무를 마치면 거창하게 ‘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 경험하지 못한 환경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퇴근하고는 쿠킹클래스를 참여하거나, 산책하고 재즈바에서 맥주를 한잔 마신다던지, 마사지를 받고 시장을 구경하는 등 매일매일 빡빡한 일정으로 하루종일 여행을 하는게 아니라 하루하루 천천히 그 지역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방콕에서 방문한 해산물 맛집과 워케이션 마지막날 연차로 즐긴 반얀트리호텔 호캉스

한국 근무시간과 동일하게 근무하면 태국에서는 오후 3시에 업무가 끝나기 때문에 꼭 주말이 아니더라도 평일을 이렇게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점이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루가 참 길고 시간이 느리게 가는 느낌이었어요. 치앙마이는 도시가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아기자기해서 분주하고 시끄러운 도시에서 벗어난 듯한 자유로움이 있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퇴근 후 삶 ; 재즈바 방문 및 수영

매일아침 망고를 조식으로 먹을 수 있는 치앙마이, 퇴근 후 쿠킹클래스 방문

설연휴가 되어서는 몬쨈 / 빠이 두 지역을 직접 차량을 렌트해서 여행했는데요, 사실 이 지역은 렌트 후기도 잘 없고 길이 험해서 보통은 투어로 많이 가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정해진 방식의 투어보다는 제가 원하는 곳을 아무런 구애없이 자유롭게 다니고 싶어 차량 렌트를 택했어요.

태국 운전 도전 / 빠이 캐년

물론 760개가 넘는 산길 커브를 넘어 갈 때에는 ‘아, 이래서 사람들이 렌트를 안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렌트를 하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을 자연 풍경, 그리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만약 치앙마이에서 근교 투어가 아닌 차량 렌트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저의 꿀팁과 유용한 정보를 꼭 공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몬쨈에서 미리 즐긴 꽃구경 / 빠이 반자보 일출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반자보 일출을 보고 마시는 차 한잔

사실 저는 해외여행도 많이 가보고 국내여행도 많이 해봐서 근래 여행에 대한 감흥이나 니즈가 없었는데, 빠이에서의 일몰을 보면서 정말 오랜만에 살면서 다시 한 번 길게 시간을 내서 이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를 가본적은 없지만 아프리카 같은 대자연, 느리고 여유롭게 사방이 트인 야외 카페에 누워 책 읽는 사람들, 저녁이 되면 야외에서 공연과 멋진 일몰과 함께하는 맥주! 도시보다는 자연이 좋다, 자유로운 휴식을 원한다! 하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방콕에서 즐긴 호캉스

방콕에서는 고급 레지던스에 묵었는데, 저는 항상 수영장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 곳이 그 로망을 완전히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업무를 마치는 시간이 한창 더운 오후 3시로 바로 50층 루프탑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며 쉬다가 해가 지기 전 외출해서 일몰과 야경을 보며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그런 삶! 워케이션이 아니었다면 아마 어려웠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대글로비스의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 워케이션란?

워케이션(Worcation)은 최대 한달 간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로 국내 및 해외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다.

워케이션 가능 대상자 : 만 3, 6, 10, 15, 20, 25, 30주년 장기 근속자
(장기근속 기념일로부터 1년 내에 사용 시작할 수 있으며 캘린더 데이 기준으로 14~28일 연속으로 사용)

워케이션 장소 :  여행 제한 지역을 제외한 국내, 해외의 모든 곳이 가능!

기간 근무 시간 : 해외 근무 시에는 해당 국가의 시차에 맞춰서 근로하되, 최소 2시간 이상 본사와 근무시간이 겹치도록 해야 하며 휴일은 한국 기준을 적용한다.

글 커뮤니케이션팀 김정원 매니저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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