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는 절반으로, 효율은 두배로!
내 머릿속 청소법

중요한 일을 깜박 잊는다거나 윗사람에게 횡설수설 보고하다가 지적받은 경험이 있다면 이는 머릿속 청소가 필요하다는 증거다. 머릿속만 잘 비워도 많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업무와 일상을 바꿔줄 생각 정리 노하우를 함께 알아볼까?

내 머릿속을 지워야 하는 이유

우리는 생각의 바다에 빠져 있다. 출근길에 마주친 다이어트 식품 광고를 보며 ‘살 빼야지’라고 다짐하고, 사무실에 도착해 상사가 지시한 업무를 훑어보며 ‘이걸 언제 다 끝내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건망증도 아닌데 중요한 일정을 깜박 잊어버리기도 하며 두뇌에 과부하가 걸려 머리 회전이 멈추기도 한다.
인간은 하루에 5만~6만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의 머리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슈퍼컴퓨터가 아니다. 불필요한 생각이 쌓이면 사고 속도가 느려지고 때로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필요한 물건을 바로 찾으려면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는 것처럼, 머릿속도 청소가 필요하다. 정리와 정돈은 작업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며 효율을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로 인해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 머릿속을 청소하면 일상이 아니라 삶이 바뀌는 것이다.

김 대리와 이 대리의 차이는?

어느 직장인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기획팀에 있는 김 대리에게는 걱정거리가 생겼다. 신입사원의 교육을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고 당장 이번 주까지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만 두 개다. 예전에도 여러 가지 업무가 겹쳐 보고서 작성을 잘하지 못했던 적이 있어 스트레스가 훅 밀려왔다. 그런데 옆 팀의 이 대리는 같은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고, 신입도 뭔가 분주하게 따르고 있는 것 같았다.
김 대리와 이 대리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생각정리다. 생각은 내가 해야 할 모든 행동의 지도가 된다. 생각의 지도를 가진 사람은 무슨 일이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친다. 어딘가 돋보이고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생각을 정리하는 데 탁월한 사람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도구를 활용한다

생각은 적지 않으면 망상에 불과하다. 그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수첩이나 어플 등을 이용해서 어제 했던 일과 업무 진행 상황을 정리한다. 그리고 진행 상황에 맞춰 오늘 해야 하는 일을 적는다.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에 기록하지 않으면 5분만 지나도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하기 힘들다. 내가 할 일을 적어놓는 것만으로도 두뇌에는 그 생각에 대한 다음 생각을 펼칠 여유 공간이 생긴다. 독일 속담 ‘탁월한 머리보다 무딘 연필이 앞선다’ 역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렴적 사고를 길러주는 KJ법

KJ법은 일본의 문화인류학자인 가와기타 지로가 학술 조사를 정리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포스트잇’이나 메모지에 아이디어를 적어 넓은 종이에 붙인 뒤 주제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새로운 해결점을 찾아가는 방법은 모두 KJ법에 속한다. 이 사고 방법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으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낼 때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KJ법은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 한 주제에 대해 입수한 정보나 떠오른 생각을 수시로 카드에 적는다.
  2. 수집한 카드가 모이면 카드를 자신이 생각한 분류 기준대로 그룹화한다. 하나의 그룹은 다시 소그룹으로 이루어져도 된다. 또한 소그룹끼리 묶여있는 대그룹을 만들어도 좋다.
  3. 그룹들은 연관성에 따라 순서를 부여한다. 원인과 결과는 시간순서로 나열하고, 같은 의미의 그룹이 있다면 병렬의 형태로 나열한다.
  4. 모여 있는 카드 중 생각의 시발점이 된 카드를 선정한 뒤 모든 카드에 있는 내용을 하나의 글로 연결해 작성한다.

둘째, 생각정리에 능숙한 사람은 생각을 분류한다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적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는 첫 번째 과정이지 마지막 과정이 아니다.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나 자신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가정해보자. 분류 기준 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다보면 3~4개 적다가 생각이 막혀버린다. 다 적어놓은 것을 봐도 강점과 약점이 섞여 있어서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번에는 정리한 내용을 마케팅에서 사용하는 프레임워크인 ‘SWOT 분석’에 맞춰 다시 분류해보자. 기존보다 정리되어 보이며 한눈에 보기 좋다는 점을 느낄 것이다.

생각정리를 잘 하기 위해 지켜야할 원칙

1. 절대로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적어봐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를 쓴 작은 메모지를 지갑에 넣고 다닌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은 메모가 내 마음속 의지보다 강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작심삼일로 매번 끝나는 것은 명확하게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2.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라는 생각은 잠시 내려두자

나 자신이 게임 속에 있다고 상상해보자. 나에게 원하는 능력은 뭐든지 있고, 필요한 것도 뭐든 가지고 있다. 그런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현실적’이나 ‘불가능’이라는 말을 쓰면 지금과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게 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 남들의 시선, 가능성에 대해서 판단하지 말자. 목표를 적는다고 해서 무조건 그 목표를 이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발생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적는 것을 주저하지 말자.

3. 크게 생각하자

나의 인생에서 성공이 보장된다면 무엇이 하고 싶은가?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다. 혹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포기했던 일들이 있다면 부담 갖지 말고 적어보자. 당신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꿈은 무엇인가? 목표와 꿈이 작으면 그에 걸맞은 결과만 얻을 수 있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작은 꿈은 꾸지 말라. 그런 꿈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힘이 없다.”

4.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목표를 세우다보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정적인 상황에 초점이 맞춰지곤 한다. 그것보다 긍정적인 상황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90킬로그램의 남성이 80킬로그램으로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10킬로그램을 감량할 거야!’보다 ‘언제까지 80킬로그램이 될거야!’라고 하는 것이 좋다. 직장 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직장 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거야’보다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거야’라고 적는 것이 긍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5. 다른 사람의 목표가 아닌 나의 목표를 만들자

목표를 적다보면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을 적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가족, 친구, 동료 또는 사회적인 잣대가 만들어놓은 기준은 잠시 내려두자. 위에서 확인했던 내가 정말 원하는 가치에 따라서 나만의 목표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오타니의 생각정리법

일본의 괴물 투수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는 160킬로미터의 공을 던지는 투수인데 타자로서의 역량도 뛰어나 많은 홈런을 치는, 말 그대로 완벽한 선수다. 이런 오타니 쇼헤이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만다라트’라는 도구를 활용해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움으로써 자신이 달성해야 할 목표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이었다. 만다라트는 일본의 디자이너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고안했는데, 총 81개의 칸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운데 이루고 싶은 목표를 넣고 주변 여덟 칸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적는다. 그리고 여덟 개의 항목을 다시 둘러싸고 있는 나머지 여덟 칸의 중심으로 이동시킨다. 이어서 중심 항목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칸을 채워넣는다. 이런 만다라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방법을 한 페이지로 정리해서 볼 수 있으며, 틀에 공백을 메우고 싶은 심리를 이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도록 돕는다. 또한 중심에서 뻗어나가기 때문에 논리적인 생각이 가능해진다.

만다라트 활용 예시

현대글로비스는 팀별로 고객만족 이슈를 진단∙해결하는 ‘고객만족 개선 클리닉 Zoom-in’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대하는 글로비스인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으로 각 부서, 각 팀, 각 케이스의 특성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고 팀원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는 많큼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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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기사 잘 읽었습니다 , 기사 내용을 읽고 나니 업무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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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내 머릿속 청소법>(김경록 지음/ 책들의 정원)에서 발췌했습니다.

 편집실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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