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괄 책임매니저의 일상 기록
“중국 권역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구 14억 4천 명, 한국보다 96배나 큰 국토 면적 9,596,960k㎡, 전 세계 거의 유일한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바로 대국이라고 불리는 나라, 중국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에서 비계열 사업 확장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 여전히 기회의 땅인 중국에서 ‘슬기로운 주재원 생활’을 하기 위한 꿀팁을 찾으러 중국 총괄 책임매니저의 일상으로 들어가 본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중국 권역 총괄 조직에서 근무하는 김기훈 책임매니저입니다. 2011년에 경력직으로 입사하여 KAM 1팀, 중국 사천 법인, 아중사업팀에서 일했습니다. 해외 주재원으로는 사천 법인에서 7년간 근무했고, 현재는 북경 법인에서 약 5개월째 근무 중입니다. 입사 당시 글로벌 포워딩 업무를 시작으로 주재원 시기에는 T/P, 수출입, 유통 업무 등을 수행하며 자동차 물류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중국 권역 총괄 조직에서 사업거〮점 관리와 기획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중국 권역에서의 역할을 알려주세요.

중국 권역은 독자 법인 3개와 합자 법인 8개 총 11개 법인과 7개의 분공사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타 권역과 다르게 한 국가 내 거점을 관리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곳에서는 권역 내 모든 사업과 거점 사업을 지원하는 사업거〮점 관리, 신사업 개발을 포함한 사업 전략 수립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사업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합자사라는 특수한 사업 운영 형태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당사는 그룹사 완성차 물류 대응을 위해 생산 합자 법인(중도 3사, 열달 법인, 사천 법인)과 신사업 확대를 위한 물류 합자 법인(장구 해운·중고차 JV, 강소 세창 물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로컬 메이커들의 수출, 해외 공장 설립 등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비(非)계열 사업개발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Q. 일터에서의 주요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출근하면 우선 그날의 일정을 체크하고, 현지 담당자들에 대한 지시 사항을 리뷰합니다. 중국 권역 총괄 조직은 조직장과의 티타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별 당일 이슈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있는데요. 거점의 현안 이슈는 권역 내 거점 주재원과 팀즈 화상 회의를 자주 가지며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 권역의 거점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 독자 법인 및 합자 법인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서 오프라인 출장이 여의치 못한 상황이 아주 아쉽습니다.

김기훈 책임매니저(가운데)와 현지 동료들

Q. 중국 권역의 특징은 무엇이며, 그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중국은 자동차 산업의 최대 격전지이자 연간 자동차 판매량 2천만 대를 상회하는 세계 제1의 자동차 생산 · 판매 거점입니다. 중국의 OEM 메이커 수출이나 해외 공장 진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사업 개발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수출 물량이 ’20년 100만 대에서 ’22년에는 211만 대로 많이 증가했다는 수치만 봐도 알 수 있죠.

이런 흐름에 따라 중국 총괄 조직은 미래사업개발팀을 신설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T/P 운송 전문 합자 법인(강소 세창 물류), PCC 운영 합자 법인(장구 해운) 등의 거점 내 시너지를 통해 바람직한 권역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960k㎡에 달하는 광활한 중국 영토는 철도와 해운, 바지 운송과 해운, 항공과 해운 등의 복합 운송을 가능하게 합니다. 더불어 중국은 유럽과 동남아를 통과하는 물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이 새로운 운송 루트 모델을 개발하고 실험하기에 적합합니다. 그 부분을 당사의 강점으로 체득하기 위해서 인프라와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해외 파견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해외 주재원은 사업부장의 역할을 맡고, 그에 맞는 책임과 권한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전반적인 완성차 물류(생산 물류, 판매 물류, 조달수〮출입 운송, 유통)를 경험해봤고, 지금은 총괄 기획 주재원으로서 사업 관리 스킬을 배우고 있습니다. 본사에서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해외 권역에서의 경험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재원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가 국내에서는 최고의 물류 기업이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도전자의 입장인 영역이 많습니다. 글로벌 물류사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개인 모두가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에 해외 근무가 가치 있다고 느낍니다.

Q. 앞으로 중국 권역의 계획 또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글로벌시점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고민한 질문입니다. 중국 권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이니까요. ’22~’23년은 중국 권역을 나눈 거점의 효율화와 사업별 전문 거점을 육성해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25년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을 고려해 과도한 투자보다는 로컬 대형 물류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신사업을 개발, 참여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 권역의 ’22 ~’23년은 향후 중장기적으로
중국 권역의 성장 동력 및 정체성을 확립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Q. 중국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첫 해외 근무지였던 사천은 지진이 잦다는 불안함을 제외하고는 날씨가 매우 온화하고 과일과 채소가 풍부해 건강한 주재원 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날씨와 풍부한 식자재 덕분에 사천 사람들이 게으르다는 편견도 있지만요. (웃음) 북경은 사천에 비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국인이 해외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매우 만족스러워요. 북경 사람들은 중국 제1의 도시이자 정치 1번지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고 무척 바쁘게 생활하는데요. 특히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공산당원들이 거주하는 도시인만큼 치안이나 전력, 물자 수급 등에 전혀 문제가 없어요. 실제로 북경 사람들이 정전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자부심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천과 북경 두 곳 모두 각자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사는 동네를 소개해주세요.

중국은 도시를 구획할 때 시내 중심인 천안문을 기준으로 1환로, 2환로 식으로 외곽으로 갈수록 숫자가 커져요. 북경의 경우 6환까지 있는데, 우리 가족은 4환 정도에 위치한 ‘왕징(望京)’에 살고 있습니다. 왕징은 천안문에서 약 18km 정도 떨어져 있어요. 랜드마크로는 ‘왕징 소호(SOHO)’가 있고 ‘기린사(麒麟社)’, ‘조양공원(朝阳公园)’ 등이 핫플레이스로 꼽힙니다.

한국인 거주지 왕징의 랜드마크 ‘왕징 소호’

Q. 퇴근 후 혹은 주말의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사천 주재원 재직 시에는 주말 부부여서 주말이 되어야 가족과 여가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북경 부임 후에는 평일 저녁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북경에 온 지 아직 반년이 넘지 않아서 여러 곳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자금성, 옛날 거리, 북경 야생 동물원 등에 가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북경도 유럽 못지않게 옛 거리와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가족과 잘 알려지지 않은 옛날 거리를 찾아가 보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북경 야생 동물원은 얼마나 넓은지 사파리 차량을 따로 이용하지 않고 본인 차량을 타고 들어갈 수 있어요. 수많은 관람객 차량을 전부 수용하는 걸 보면 중국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엿볼 수 있죠.

Q.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 혹은 즐거운 경험이 있다면요?

중국은 한국과 문화적인 공통점이 많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꽌시(关系), 형제(兄弟) 문화가 개인 생활이나 비즈니스 관계 유지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 보니 중국인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서 백주(白酒)도 즐겨 마셔야 하고, 뱀이나 자라탕 같은 흔히 먹지 않는 음식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한번 형성된 좋은 관계는 쉽게 깨지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면이 큽니다. 이런 노력으로 사천 현지인들과의 파트너십을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Q. 중국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비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중국은 한국만큼이나 술자리가 많고 귀한 손님일수록 독주를 대접하는 문화가 있으니 개인 건강에 신경 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음주로 인해 몸에 해가 가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주재원은 국가와 회사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사절단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품위 유지에도 항상 신경 써야 합니다.

그 밖에 중국은 다른 해외 권역보다 치안이 좋은 나라이니 안심하셔도 좋을 듯하고요.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투자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점들을 주의한다면 어렵지 않게 안전하고 행복한 중국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리장성 정상에서 본 고북수진 야경모습

Q.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중국은 23개의 성과 5개의 자치구, 4개의 직할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3개 성은 각각 성도라는 수도 격인 도시가 존재하는데요. 그 모든 성도에 저와 가족들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네요.

“주재원의 품위 유지, 중국 현지인과의 탄탄한 관계 형성,
소중한 가족과 함께 누리는 여가를 통해 의미 있는 중국 생활을 지켜나가겠습니다.”

 편집실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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