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 노-노멀

길었던 팬데믹을 지나 자유로운 여행길이 열린 올해, 여름 휴가철을 앞둔 지금 사람들은 어떤 여행을 즐기고 있을까? 2023 여행 트렌드는 ‘뉴-노멀(New-Normal)을 넘어 자신만의 취향과 관심사에 몰입한 ‘노-노멀(No-Normal)’이다.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고 말했다. 익숙한 여행지일 지라도 여행의 목적, 관심에 따라 그 깊이나 즐거움이 배가된다. 올해 새롭게 급부상한 여행 트렌드 ‘노-노멀(No-Normal)’에 따라 여행한다면 이번 휴가도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개인의 취향, 가치관이 곧 여행인 시대 ‘노-노멀’

경제, 사회적 위기나 큰 사건이후 세상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뉴-노멀(New-Normal)’ 현상으로 인해 평균이 사라진 시대다.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취향, 라이프스타일이 N극화로 다양해지면서 보편이나 평균, 기준이란 단어가 깨어졌다. 대신 다양한 산업에서 소비자 N명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N의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는 중. 여행 산업 또한 마찬가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여행 ‘노-노멀’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여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해 17개국 2만4,000명의 여행객, 여행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역시 올해 여행 핵심 트렌드 키워드는 ‘노-노멀’이다.

‘노-노멀’은 관광이나 쇼핑, 레저처럼 한 가지에 특화된 경험이나 패키지 투어처럼 획일화된 여행 대신 자신만의 여행 목적, 관심사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일례로 OTT 영상 콘텐츠 촬영지로 여행을 떠나는 세트-제팅(Set-jetting), 반려동물과의 호캉스 및 일주처럼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세분화된 여행을 즐기는 식이다. 실제 올해초 미국의 여행 전문 미디어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 역시 2023년 여행 트렌드 18가지를 소개하며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이색 여행들을 제안했다. 해당 기사를 통해 콘테 나스트 트래블러는 숙면을 돕는 숙소나 액티비티, 여행지로 떠나는 슬립 투어리즘, 비행 대신 기차나 버스로 이동하고 비건식을 즐기는 친환경 여행, 아티스트가 소유한 부티크 호텔 투어 등을 언급했다.

이전에 없던 여행을 찾아서

그렇다면 ‘노-노멀’ 여행으로 인해 떠오른 여행 테마는 무엇이 있을까? 촌캉스, 저탄소 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촌캉스는 유명 관광지로 떠나는 여행 대신 작은 마을이나 소도시, 섬에 머물며 로컬 라이프를 몸소 경험하는 방식이다. 최근 국내 온라인 여행사에서는 소도시의 숙박이나 현지 맛집 등의 정보가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해, 숙박, 교통, 가이드, 액티비티 등 일체에 도움을 주는 여행 전담 테일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저탄소 여행은 전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주목받는 여행법이다. 저탄소 여행을 지향하는 여행객은 다회용 어메니티를 사용하는 숙소를 이용하고 일회용 컵이나 세안용품 대신 텀블러를 비롯한 다회용품을 지참한다.

또한 여행지로 떠날 때 온실가스 배출율이 높은 비행기 대신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근거리는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제주를 중심으로 저탄소 여행이 불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스웨덴에서 비행기 여행의 부끄러움을 뜻하는 단어 플뤼그스캄(Flygskam)을 중심으로 새로운 여행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가성비 여행 역시 인기다. 어느 때보다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여행의 비용을 경제적으로 운용해 만족감 높은 여행을 더욱 자주 즐기고자 하는 것.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비즈니스나 부티크 위주의 3성급 호텔에 대한 관심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도 호텔스닷컴 코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성급 호텔 실예약률은 전년 대비 53%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타인의 시선이나 고전적인 가치관 대신 자신의 니즈나 취향에 따라 여행지, 숙소를 선택하는 단적인 예다.

단발적인 리프레시는 ‘노-노’, 주도적 워케이션은 ‘예스-예스’

이제 더 이상 여행은 휴식을 위해 단발적으로 떠난 모험이 아니다. 인생의 뚜렷한 목표와 가치관, 취향에 부합하는 경험의 연속이다. 단순히 노동과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넘어 일상과 업무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워라블 개념이 등장한만큼 근무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다. 사무실 출근이나 업무 장소,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근무제도를 넘어서 새로운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일(Work)과 휴식(Vacation)이 합쳐진 워케이션이다. 국내외 휴양지나 관광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하면서 업무 환경 변화를 통해 더욱 몰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고, 원하는 장소에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임직원들의 이러한 일상적이고도 진취적인 인생의 경험을 응원하기 위해 최대 한달 간 일과 휴가를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도를 통해서 국내 및 해외 어디든 노트북을 활용한 원격 근무가 가능한 곳에서 근무가 가능하니 대상자라면 새로운 장소에서 특별한 리프레시를 경험하는 건 어떨까요(워케이션 가능 대상자는 만 3, 6, 10, 15, 20, 25, 30주년 장기 근속자로 한정된다).

 편집실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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